엔씨소프트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리니지2’의 출시 11주년을 맞이하여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리니지2는 15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한메타자교사 ‘베네치아’ 게임을 플래시로 제작하여 웹과 모바일로 제공한다. 한메타자교사의 베네치아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1989년 설립한 ‘한메소프트’에서 개발한 도스용 타자 교습용 프로그램으로, 90년대 가정에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리니지2에서 11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베네치아 게임은, 상단에서 텍스트가 하단으로 하강하는 과정에서 텍스트를 입력하여 점수를 맞추는 모티브는 그대로 활용하되, 게임 곳곳에 리니지2의 색깔을 덧입혔다.

해당 게임 플레이 시간에 따라 모든 텍스트를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정령탄’ 아이템을 지급한다. 허공에서 떨어지는 텍스트로부터 아덴성을 지켜야 하는 설정을 알아볼 수 있으며, 중간 중간 열리는 보너스 판에서는 리니지2 만의 몬스터 이름, 지역 이름, 아이템 이름 등 추억의 단어를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리니지2는 고객과의 소통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런 소통 방법의 일환으로 11주년에는 베네치아 게임 속에 리니지2 운영진들이 고객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몰래 숨겨놓았다.

베네치아 게임의 부제인 ‘11개의 비망록’이 바로 그 예다. 리니지2의 GM으로 생활하며 겪었던 웃지 못할 여러 에피소드나, 고객에게 무한한 사랑과 정을 느꼈던 순간에 대한 기억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선뜻 듣기 어려운 숨은 이야기들을 비망록의 형태로 베네치아 게임 속에 담아냈다.

비망록의 내용은 단계가 점차 올라갈수록 단어에서 문장으로 변화한다. 베네치아 게임을 할수록 숨겨둔 메시지의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이는 게임 그 자체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나 툴로 활용해 보고자 하는 리니지2의 시도이며,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도 고객과 즐거움을 나누고자 하는 리니지2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