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는 장기전이 장점인 상대에게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을 통해 승리를 쟁취했다.

20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WECG 스타크래프트 2 국가대표 선발전 4강 2경기 김정훈(CJ)과 김준호(CJ)의 경기는 3:1로 김준호가 승리했다. 빠르게 두 세트를 가져간 김준호는, 3세트에서 40여 분의 긴 장기전에 패배했다. 이어지는 4세트에서 김준호는 경기 템포를 다시 빠르게 가져가며 기습적인 추격자 활용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에 승리했다. 이로써 김준엽은 김대엽에 이어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준호의 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Q. 경기에 승리하여 국가대표를 갖춘 소감은?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게 이번이 처음이다. 진심으로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고 이렇게 목표를 이루어 매우 기쁘다. 태극마크를 어깨에 단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Q. 그동안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이하 프프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4강전 경기에 동족전을 맞아 불안하지 않았나?

심적으로 흔들리진 않았다. 이제껏, 동족전 경기를 많이 져봤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경험이 쌓였다. 이번 김정훈과의 동족전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와의 심리전에 많이 이긴 것 같다.


Q. 내일 결승전도 프프전인데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나?

동족전인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나니 확실히 동족전의 참맛을 알 것 같다. 생각보다 재밌는 경기이고 내일 있을 동족전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이 준비하겠다.


Q. 이번 경기에서 상대가 시도한 다양한 전략을 예상했나?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의 도박수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가 그러한 수를 시도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다. 만약, 경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가 그러한 전략을 시도했다면 많이 당황했을 듯하다.


Q. 3세트 장기전 당시에 폭풍함과 집정관 조합을 사용한 이유는?

이 부분은 상대의 경험이 확실히 더욱 뛰어났던 것 같다. 장기전에 어떠한 조합이 더 좋은지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폭풍함에 접정관을 같이 사용한 것은 경기 중에 떠올라 사용해 본 조합이다. 반면, 상대는 폭풍함 만으로 인구수를 모두 채웠는데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Q. 4세트에서 불사조에서 추적자로 주 병력을 바꾸며 승리했다. 이유가 뭔가?

경기 초반부터 상황이 내게 유리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상대가 전과 같이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했다. 예상하기엔 암흑기사를 예상해 점멸 추적자를 준비했는데 빠른 주 병력 전환이 경기에 승리하는 데 주효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와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4강에서 팀원인 (김)정훈이를 이기고 올라가 미안한 마음도 있는데 정훈이가 꼭 3, 4위전에서 승리해서 같이 대표로 선발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태양이 컨디션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