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출처: 박주선 의원 홈페이지

스팀게임 등급분류를 주장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지난 23일 박주선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 내 '한줄 응원 메시지' 게시판에는 스팀 등급분류와 관련된 박주선 의원의 의견에 반대하는 글로 가득 채워졌다. 또한, 트래픽 초과로 홈페이지로의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홈페이지 마비에 대해 스팀게임 등급 분류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해킹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는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하나 한줄 응원 메시지 게시판은 내려간 상태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 9월 29일 "스팀에서 한글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등급분류를 받지 않았다"며, 스팀이 국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박주선 의원은 두 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발송, "우리 정부가 국내게임업계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해외게임업계에는 느슨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이는 국내 게임업계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밝히며 게임 규제를 강화하자는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주선 의원은 또 한번 스팀게임 등급분류를 거론하며 법치국가의 체면이 말없이 손상되고 말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으며, 현재 한국어를 지원하는 스팀 게임들의 등급분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미심의 한국어 지원 게임을 차단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국내법을 안내하고 미리 도움을 주려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게임위의 영문 홈페이지에는 심의와 관련된 링크와 더불어 문의 메일 주소조차 찾을 수 없다. 연락을 받은 해외 게임 개발자들은 등급분류를 신청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