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호령했던 삼성 갤럭시 LoL 팀 출신 선수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최윤상 감독과 삼성 갤럭시 출신 선수들은 지난 16일,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팬들과 함께 하는 파티를 열였다. MVP 시절부터 팀을 응원해주고 도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이 파티에 참석한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최윤상 감독의 말을 기반으로 삼성 갤럭시 출신 선수들이 모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 감독은 이 자리에서 10명의 선수 모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고, 삼성 측과 계약하지 못하면서 화이트와 블루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팀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드컵 2014 시즌의 우승 팀인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4강 진출 팀인 삼성 갤럭시 블루 선수들은 대회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결별 사실을 연달아 전했다. 이 중 '데프트' 김혁규는 중국 LoL 프로게임단인 EDG 입단 소식이 가장 먼저 발표되기도 했고, 다른 선수들도 2015 시즌부터는 중국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삼성 화이트와 블루는 2014년에 엄청난 활약을 하면서 '삼성 왕조'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롤드컵에서의 맹활약 이후 중국 시장에서 삼성 출신 선수들의 가치가 크게 올랐고,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입 작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섹' 최인석, '제로' 윤경섭을 영입해 큰 효과를 본 로얄클럽의 활약에 자극 받은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의 대형 LoL 프로게임단들의 소유자가 재벌 그룹의 2세들인 경우가 많고, 스트리밍 사업 등으로 인한 수익 창출도 용이하다. 이 때문에 중국 LoL 프로게임단들은 롤드컵을 통해 '프리미엄'이 붙은 삼성 출신 선수들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하며 영입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주축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모두 떠난 삼성 갤럭시 LoL 팀에는 최우범 코치만이 남게 됐다. 최우범 코치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삼성 프로게임단에 몸 담았던 '삼성맨'이다. 관계자들은 삼성 갤럭시 LoL 팀이 최우범 코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