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목), 월드오브탱크 기프트샵에 영화 FURY에 등장하는 M4A3E8(이하 이지에잇) 'Fury'가 출시된다. 현재 미국 연구 트리에 포함된 이지에잇과 유사하지만 약간의 성능 조정이 적용된 Fury는 새롭게 등장한 미국 프리미엄 전차라는 점 뿐만 아니라 영화 안에서 만날 수 있었던 특유의 외형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퓨리가 주목받는 첫 번째 이유는 통나무나 여분의 궤도, 승무원의 군장 등이 추가되어 '야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독특한 외형 때문이다. 전차 스킨을 통해 각 전차의 외형을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게임사에서 직접 '장식된' 외형의 전차를 출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월드오브탱크에 등장했던 전차들이 전차 외부에는 최소한의 장비만 보여주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시도인 것.



▲ M4A3E8(왼쪽)과 M4A3E8 Fury(오른쪽) 외형에서는 Fury의 완승!


Fury는 외형이 독특하다는 점 외에 프리미엄 전차임에도 이지에잇과 동일한 성능의 주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큰 잇점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미국 중형전차 승무원 육성은 대부분 8티어 프리미엄 중형전차 T26E4 슈퍼퍼싱이 도맡아 왔는데, 슈퍼퍼싱은 중형전차임에도 중전차와 유사한 플레이를 강요받는 전차이기도 했던 만큼 중형다운 중형전차 플레이가 가능한 미국 프리미엄 전차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단, 프리미엄 전차인 만큼 이지에잇과 비교해 다소의 성능 조정은 이루어졌다. 최고 속도와 추중비가 낮아졌고 포탑 방어력이 약간 낮아졌다. 기동성 부분에서의 너프는 지형 적응력 개선과, 선회 속도 향상으로 다소 만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각이 이지에잇에 비해 2도 좁아졌다는 점은 구매 전 고려해 보아야 할 만한 부분이다.





기동력 부분에서 다소 너프가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실상 큰 격차를 보이는 정도는 아니다. 더욱이 공격 능력 면에서는 이지에잇과 같은 76mm M1A2 주포를 사용, 완전히 동일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사 하나 빠진 성능'이 특징인 프리미엄 전차 중에서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그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배틀 티어 부분에서는 특별한 보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지에잇과 동일하게 6, 7, 8티어 MM값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8티어를 상대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 MM값 보정이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이지에잇과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하면 큰 마이너스 요소는 아니다


현재 프리미엄 전차의 대세는 8티어 전차다. 8~10티어 전차들과 함께 전투를 치르면서, 낮은 티어에 비해 더 많은 경험치와 더 많은 크레딧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 중형전차 승무원을 육성할 수 있는 전차는 슈퍼퍼싱 이외에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M4A2E4는 주포의 전반적인 성능이 걸림돌이 되었으며, Ram II 또한 발당 공격력이 75로 낮은 저지력을 발휘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퓨리의 '나사'가 기동력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축복이다. 이지에잇이 8티어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OP 전차는 아니지만, 충분히 밥 값 하는 전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퓨리는 중형다운 중형을 플레이하며 승무원을 키울 수 있는 전차인 셈이다. 물론 수치로는 보이지 않는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각자가 직접 전투를 경험하며 판단해야 한다. 퓨리가 그저 그런 프리미엄 전차로 남게 될 지, 희소성과 뛰어난 성능을 겸비한 인기 전차로 남을지는 모두의 평가를 기다려야 하겠다.






M4 Sherman "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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