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A매치 일정으로 인해 유럽의 모든 리그가 휴식기를 가졌다. 유로 예선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A매치 일정에 돌입했는데, 대한민국의 대표팀 역시 중동원정을 떠나 다가오는 아시안 게임을 위한 팀 만들기에 나섰다.


박주영과 정성룡이 복귀하며 새롭게 꾸려진 대한민국의 슈틸리케호 2기는 중동의 요르단을 맞아 1-0으로 승리하며 좋은 결과를 보였다. 경기의 내용 자체는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대등한 경기였다는 평가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등 어려운 조건의 중동원정인 것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대신 유럽파 선수들을 아끼며 숨 고르기에 나선 대표팀은 다가오는 화요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로 예선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가 라트비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앞서 부진한 성적 탓에 사퇴 압박이 가해지기도 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번 라트비아전에서 패배하면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섰고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 끝에 팀이 대승을 거두며 한숨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주 주말에는 A매치 일정으로 한주 쉬었던 유럽 리그가 재개된다. 그중에서도 일요일에 펼쳐질 아스널과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월요일 새벽 펼쳐질 AC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란 더비가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4팀 모두 이번 시즌 리그 중위권을 유지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에서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만큼 축구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할 예정이다.


▶차두리는 이번시즌을 끝으로 은퇴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리그와 대표팀의 활약을 생각하면.....



◆놓친 꿀 재미를 한 눈에! 빅 매치 하이라이트


대한민국은 요르단을 맞아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의 베테랑 차두리는 전반 45분만을 소화했음에도 경기에서 가장 빛이 나는 선수였다. 경기의 결승골이 된 한교원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한 택배 크로스가 주요했지만, 전반 내내 대표팀 공격의 출발이 우측면이었다는 점과 윙백임에도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요르단전 풀 타임을 소화한 박주영은 유효슈팅 1개로 경기 기록은 좋다고 할 수 없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전달받은 볼을 지키는 모습이나 연계 호흡 등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오랜 기간 소속팀이 없었음에도 경기감각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 요르단 vs 대한민국 하이라이트 영상





  • 월드컵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네덜란드 대표팀에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5경기에서 1승 4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취임 3개월여 만에 사퇴압박을 받고 있었다.


    패배 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히딩크 감독의 배수의 진이 주요했는지 네덜란드는 라트비아와의 유로 예선 4번째 경기에서 반 페르시(1골 2도움)와 로벤(2골 1도움), 훈텔라르(2골) 등이 대활약한 가운데 6-0이라는 큰 점수 차로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A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피파랭킹 99위 라트비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네덜란드는 유로 예선 A조에서 승점 6점으로 체코와 아이슬란드에 이어 3위로 랭크되어 있다.


  • 네덜란드 vs 라트비아 하이라이트 영상






  • ◆금주의 피파 온라인3 슈퍼 스타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45분을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낸 차두리를 금주의 피파 온라인3 슈퍼스타로 선정해봤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영광의 순간이라고 꼽히는 2002년 대표팀 멤버 중 유일하게 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


    올 12월까지 FC 서울과 계약된 차두리는 최근 재계약 없이 곧 은퇴할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K리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아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노장의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내년 1월, 다가오는 아시안 게임에서 차두리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피파 온라인3에서 02전설 차두리는 우측면을 비롯하여 중앙에서도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처럼 강력한 몸싸움 능력과 가공할 속도 등 피지컬과 관련된 능력치들이 굉장히 높은 선수로, 02전설 스쿼드를 운영하는 감독은 물론 대장 팀 컬러에서도 사랑받는 선수다.


    ▶이벤트와 요르단전 맹활약을 계기로 시세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월 3주차(11/13~11/16) A매치 & 유로 예선 주요 경기 결과






    ◆금주의 주요 축구경기 일정 (11/2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