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진영 공훈 상점이 등장, 진영 PVP를 통해 얻은 공훈 점수로 좋은 등급의 장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공훈 점수를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PVP 없이도 매일 공훔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삼절곡 일일 퀘스트는 매일 유저들이 빼놓지 말아야할 코스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일 퀘스트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혼자서 수행하기에는 힘든 편으로 많은 유저들이 파티로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좋은 아이템이 있다면 도전해봐야하는 법. 나른한 점심 시간, 때마침 발견한 파티 모집 광고를 보고 살며시 가입 신청을 한 후 삼절곡을 향해 달렸다.


■ 여기서 TIP!

▲ 삼절곡 일일 퀘스트 수행 지역.


◇ 삼절곡 일일 퀘스트 목록

퀘스트 목표 보상
퇴마 산귀신 졸개 15마리 처치
순찰 도깨비 12마리 처치
산귀신 두목 8마리 처치
경험치 50,000
진영 공훈 25
리즈 채집 리즈 5개 채집 경험치 50,000
진영 공훈 20
팽창약제
적귀와의 전투 산귀신 통령 처치
적귀 처치
경험치 100,000
진영 공훈 50
토템 파괴 행강 무역 8마리 처치
토템 3개 파괴
경험치 50,000
진영 공훈 25
요괴 처치 악귀 요병 15마리 처치
궁전 조병 12마리 처치
쌍도 조병 3마리 처치
경험치 50,000
진영 공훈 25
악귀 처치 우각악귀 처치 경험치 80,000
진영 공훈 45
적진 기습 삼절곡 안에 있는 적 진영 NPC 아무나 한 명 처치 경험치 150,000
진영 공훈 90
2급 영양밥




■ 자 파티원들과 함께 삼절곡으로 출발!


삼절곡에 입장하자마자 발견한 것은 든든한 파티원들. 하나 둘 모이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퀘스트를 수령하기 위해 NPC를 찾았지만, NPC가 보이지 않는다. 퀘스트 중 적 진영 NPC 한 명을 처치하는 것이 있어서 퀘스트 NPC가 상대 진영에 의해 사망한 것.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지만, 다행히 미리 퀘스트를 수령해 놓은 파티원의 퀘스트 공유 덕분에 대수롭지 않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퀘스트 수령까진 별 문제 없었지만, 삼절곡 내 아군 진영은 뜻을 모아 모인 우리 8명이 전부, 반면, 적 진영은 10명으로 우리는 수적 열세에 몰렸다. 이렇게 양 진영의 인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삼절곡에 입장하면 좌측에 진영별 인원이 표시되기 때문. 아무리 기다려도 아군 진영은 더 모이지 않고, 결국 우리는 상대 진영 유저들이 일일 퀘스트를 완료하고 떠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 삼절곡에 집결중인 파티원들.



총 7개의 일일 퀘스트는 삼절곡 내 지절촌에서 3개, 천절곡에서 3개, 적 진영에서 1개 수행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적 진영이었다. 상대 진영 NPC를 처치하는 퀘스트 ‘적진 기습’을 수행하기 위함인데, 마침 적 진영 유저들이 모두 삼절곡을 떠났기에 방해 없이 진영을 습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첫 번째 행선지로 적 진영을 선택.

적 진영 근처에 자리 잡은 후 한 명이 말을 타고 진영에 다가가 NPC를 유인해 왔다. 당첨된 건 유저를 치료해주는 돌팔이 의사! 이름만 들었을 땐 비전투원일 것 같던 돌팔이 의사는 의외로 300,000의 엄청난 체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파티원 모두 합심해서 집중 공격을 퍼부어야 했다.

두 명의 파티원이 쓰러진 후에야 무릎을 꿇은 돌팔이 의사 덕분에 전투가 끝난 뒤 파티는 시장에라도 온 듯 갖가지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 진영의 방해 때문에 가장 힘들 거라고 예상했던 ‘적진 기습’ 퀘스트를 완료 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 NPC를 감싸고 집중 공격한다!

▲ 외모와 다르게 강력한 돌팔이 의사.



■ 파티 전멸! 높은 난이도의 지절촌 퀘스트

NPC를 처치한 후 이어진 건 가까운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지절촌의 3가지 퀘스트 ‘토템 파괴’, ‘요괴 처치’, ‘악귀 처치’ 공략이었다. 퀘스트 완료를 위해 처치해야하는 몬스터들은 각각 35,000 이상의 체력을 지니고 있는 강력한 요괴들이었는데, 혼자가 아니었기에 어렵지 않게 처치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몬스터를 사냥하던 중 보스 몬스터 우각악귀가 갑자기 등장해서 파티를 휘젓기 시작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필드 보스 수사치까지 뒤에서 파티를 공격하면서 파티의 절반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때 누군가 외친 한 마디 “다 지붕 위로 올라가요!” 지붕 위로 몸을 피신해서 위기를 피하자는 것. 나는 지붕 위에 올라가려 Q를 눌렀지만, 아뿔싸, 활력이 부족해서 도약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전투 중 도약은 활력을 400이나 소모하므로 꼼짝없이 활력이 차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우각악귀가 다가오는 게 보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속으로 외치며 활력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던 나는 활력이 차자마자 땅을 박차고 높게 도약했다. 지붕 위로 피난을 마친 파티원들은 나를 재촉하고 있었고, 나는 슬로우 모션의 비디오처럼 그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 하나씩 차분하게 퀘스트 몬스터를 처치하자!

▲ 지붕은 몬스터에게 도망칠 수 있는 안식처다.



파티의 반절이 괴멸. 너무 큰 피해다. 쓰러진 이들을 일으켜 세운 후 지붕 위에서 정비를 마치 우리는 진행 중이던 지절촌 퀘스트를 잠시 미루고 천절곡 퀘스트를 먼저 수행하기로 했다. 다 함께 말을 타고 내달려서 도착한 천절곡은 지절촌에 비해 몬스터가 적은 편이었는데, 벽을 따라 은밀히 이동해서 무리 없이 천절곡 가장 깊은 리즈 채집 장소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차례대로 리즈를 채집한 후 천절곡의 보스 몬스터인 적귀 사냥을 시작했다. 220,000의 체력, 커다란 봉을 휘두르는 거인의 모습이 위협적이었지만, 이미 우각악귀를 만난 적 있는 우리에겐 적귀는 집중공격만 하면 비교적 쉽게 쓰러트릴 수 있는 상대였다.

천절곡 깊은 곳에서 적귀를 쓰러트린 우리는 간단한 재정비를 마치고 인근 몬스터들을 차례차례 유인해서 처치했다. 이미 적귀도 쓰러졌고, 유인할 필요 없이 날뛰어도 될지 모르지만, 많은 몬스터가 몰리면 위험하므로 안정적인 사냥을 위해 조금씩 유인해 처치하는 것을 택한 것. 어쩌면 지절촌에서의 악몽이 안전제일을 파티에 각인시킨 것인지 모르겠다.

천절곡에서 필요한 모든 몬스터를 처치한 후 남은 건 준보스급 몬스터 산귀신 통령. 산귀신 통령은 천절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천절곡을 나가는 길에 처치하기 위해 남겨뒀었다. 산귀신 통령까지 처치하니 어느새 4개의 퀘스트를 완료했고, 우린 나머지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다시 지절촌으로 향했다.


▲ 천절곡 깊은 곳에 있는 리즈를 채집한다.

▲ 적귀는 철봉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공격한다.

▲ 몬스터를 조금씩 유인해서 처리하자!



■ 똑같은 실수는 없다! 지절촌 퀘스트 재도전

지절촌에 도착해 우각악귀가 없음을 확인하고 우선 미완료된 ‘요괴 처치’, ‘토템 파괴’를 먼저 수행했다. 두 퀘스트가 완료될 때 쯤 마침 등장한 우각악귀! 보스와 순조롭게 전투를 이어나가던 중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 주위 몬스터들이 우각악귀를 도와 파티를 공격했다.

문제는 장소. 우리는 몬스터가 리젠되는 곳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파티의 진형은 무너지고, 체력이 없는 파티원들은 이리저리 도망 다니다가 주위 몬스터들의 시선을 끄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이 늘어나 버린 몬스터, 결국 익숙한 목소리의 외침이 들렸다. “다 지붕 위로 올라가요!”

‘이 목소리를 또 듣게 될 줄이야…….’ 지난번 활력이 모자라 위기를 겪었던 나는 이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지붕으로 도약하기 위한 활력이 남아 있었고, 재빨리 지붕으로 몸을 피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티원들은 활력이 없어서 지붕에 오르지 못하고 찬 바닥에 몸을 뉘였다.

둘, 단 두 명만이 지붕 위로 피신할 수 있었고, 나는 쓰러져가는 동료들을 내려다 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짧은 비명을 들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자신의 무력함이 원망스러웠다.


▲ 아직 처치해야할 몬스터가 남았다.

▲ 다시 만난 우각악귀에게 파티는 전멸.



아군 진영에 다시 모인 파티. 남은 퀘스트는 ‘악귀 처치’ 하나. 파티를 두 번이나 괴멸시켰던 우각악귀와 최후의 결전을 앞 둔 우리의 눈동자엔 분노와 복수가 담겨있었다. 결의에 찬 파티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우각악귀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전투를 준비했다.

멀리서 우각악귀가 다가오는 게 보이고 나는 긴장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우각악귀를 바라봤다. 이윽고 시작된 전투, 우리의 함정에 빠진 보스는 상처 입은 동물처럼 무섭게 날뛰었고, 녀석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에 파티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우리는 길지 않은 시간이 길게 느껴질 만큼 치열한 전투 끝에 우각악귀가 쓰러트릴 수 있었다. 하지만 파티도 큰 피해를 입었기에 사망자를 부활시키는 등 뒷수습을 마치고서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고 공훈 점수를 확인했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일 퀘스트만 했는데 무려 350점 정도의 공훈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 공훈을 쌓으려면 얼마나 많은 적 진영 유저와 겨뤄야 할지를 생각하니 삼절곡 일일 퀘스트의 보상의 크기를 세삼 깨달을 수 있었다.


▲ 각오를 다지면 우각악귀를 기다리고 있다.

▲ 우각악귀의 강렬한 전투 모습.

▲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