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시스템웍스의 대전 액션 '길티기어 이그저드 사인(Guilty Gear Xrd -Sign-)'이 이번 지스타2014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부스를 통해 시연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길티기어 이그저드'는 언리얼 엔진3 기반의 카툰 랜더링으로 만들어진 타이틀인데요. 실제 게임 화면은 2D에 가깝게 구현되었지만, 카메라 시점 변환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는 등 3D 방식의 스타일이 더해졌습니다.

지난 2월에 아케이드판이 발매된 '길티기어 이그저드'는 오는 12월 4일 일본에서 출시됩니다. 한국 출시는 일본보다는 다소 늦겠지만, PS4 및 PS3용 '길티기어 이그저드'가 한글판으로 정식 발매된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겠네요.

한글판 발매를 기념해 지스타 세 번째 날인 22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길티기어의 제작자인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PD가 지스타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스테이지 이벤트를 통해 그는 길티기어 이그저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게임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금일 이벤트에서는 아마추어와 프로선수가 2인 1조를 이루어 팀전을 펼쳤습니다. 총 4개조 8명이 참여했으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솔과 카이, 파우스트 등이 등장해 치열한 대전이 펼쳐졌습니다. 세계적인 스트리트파이터 격투게임 선수인 '인생은 잠입' 이선우 선수도 금일 함께 했습니다.

이벤트 대전 이후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프로듀서는 무대에서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는데요. '길티기어 이그저드'의 한국어판의 발매일을 공개했습니다. PS3와 PS4용 '길티기어 이그저드'는 오는 12월 24일 정식 출시됩니다.


초회구입 특전으로는 DLC 캐릭터인 '엘페르트 발렌타인'을 선택할 수 있는 다운로드 코드를 동봉하며, 이시와타리 프로듀서가 직접 작곡한 길티기어 사운드트랙 역시 수록됩니다.

한국 지스타를 방문한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PD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1시간 동안의 유저 이벤트 후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PD와 별도의 인터뷰 시간을 갖고, 그에게 '길티기어 이그저드'와 지스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 길티기어 개발자 '이시와타리 다이스케' 프로듀서]


지스타에 온 소감과 금일 이벤트 스테이지를 본 감상을 알려달라.

굵직한 게임쇼로는 TGS와 E3밖에 가 본적이 없는데, 그 외에도 큰 게임쇼가 있구나 실감했다. 어느 게임쇼를 가도 개막과 동시에 원하는 게임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동일하다는 생각도 했다.

많은 팬들이 이벤트 스테이지에 와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기뻤다. 팬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었는데, 많이 하지 못해서 이 부분은 다소 아쉽다.


언리얼엔진으로 2D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나?

언리얼 엔진에 캐릭터 변형 기능이 없어서, 이런 부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가면서 게임을 만들었다.

'길티기어 이그저드'는 PS4의 강력한 하드 성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게임이다. PS4로만 표현 가능한 움직임도 쉽게 제작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로 많이 모색하고 있으니 앞으로를 기대해달라.


한국 코어 플레이어들의 격투게임을 오늘 감상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스테이지 위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놀랬다. 정말 실력이 좋았다. 심지어 프로 선수들은 이번 작품에서만 구현된 스킬까지 능숙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길티기어 이그저드'의 한국 공식 시연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한데, 굉장히 잘했고 잠재력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시점에 이정도의 실력이라면 일본 선수들과 싸워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일본 플레이어가 한국에 와서 대전을 하거나, 반대로 한국 플레이어가 일본에 가서 대전을 하는 등의 교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금일 공개된 시연버전에서 뒷 배경에 '지스타 2014, 발매를 기다려주세요'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원래 그 스테이지가 대회를 주최하는 게임센터나 기업명을 넣는 스테이지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발팀에 요청해서 지스타에 참여하는 만큼 한글로 지스타 관련 문구를 넣게 됐다.


캐릭터 수가 다소 작은 듯 하다. 향후 캐릭터를 추가할 생각이 있는지? 나아가 예전 캐릭터를 다시 도입할 생각은 없는지?

대전게임에서는 캐릭터가 많아질수록 재미있어 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있는 캐릭터에서 어떤 것을 추가적으로 넣으면 더욱 재밌어질지 생각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예전 캐릭터를 도입하는 점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다.


일본에서도 길티기어 대회가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배틀을 둘 다 본 입장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나?

일본의 경우 올해 2월에 게임센터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플레이어들이 연구를 했고, 깊이 파고들어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오늘 보여준 모습은, 동시점에서 일본에서 보여졌던 수준보다 높았다. 캐릭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캐릭터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준 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가 안된 상태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을 깊게 파고 든 이후에 국가별 개성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이전에 아크 레볼루션 대회도 했는데, 향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를 열 생각은 없나?

세계 규모의 대회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대신 EVO의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바다를 건너왔는데도 우리가 열심히 개발한 게임을 많은 분들이 즐겨주고 있었고, 정말 개발사의 입장에서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각국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게임을 통해 많은 유저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다.





■ '길티기어 이그저드' 유저 이벤트 현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