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질풍노도중, 벨윈, 용폭, Khunter, 힐러오형제넷째, Kennzo, 돈먹는자판기님


도전모드는 판다리아의 안개(이하 판다리아)에서 추가된 콘텐츠로 제한된 아이템레벨로 최단 시간 내에 목표 던전을 완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적용되고, 판다리아 때의 도전모드 보상인 칭호, 탈것, 형상변환뿐만 아니라 추가로 일일 도전모드 퀘스트를 완료했을 때 640 아이템레벨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 가능해서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확장팩 출시 6일 만에 한국 최초로 확장팩 8개 던전 모두에서 금메달을 달성한 팀이 나왔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인벤팀에서는 도전모드에 도전하는 많은 유저들을 위한 도전모드 진행과 공략에 대한 비결을 듣기 위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팀원 이름 및 직업

팀원 이름서버전문화직업
Khunter줄진혈기죽음의기사
힐러오형제넷째아즈샤라회복드루이드
돈먹는자판기헬스크림파괴흑마법사
용폭 아즈샤라정기주술사
Kennzo아즈샤라야수사냥꾼
벨윈아즈샤라혈기죽음의기사
질풍노도중 줄진정기주술사


■ 도전모드 전체 금메달 달성 기록

던전 이름완료 날짜완료 시간
피망치 잿가루 광산11월 22일 13시 34분21분 24초
파멸철로 정비소11월 22일 21시 26분14분 11초
하늘탑11월 23일 13시 33분16분 25초
아킨둔11월 23일 16시 04분18분 30초
상록숲11월 24일 20시 23분16분 53초
어둠달 지하묘지11월 24일 23시 52분17분 11초
강철 선착장11월 25일 15시 40분19분 22초
검은바위 첨탑 상층11월 25일 19시 51분24분 55초




안녕하세요.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Kennzo: 총 7명으로 구성된 우리팀은 Khunter님을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특별히 팀의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닌데, 판다리아의 안개 때 각자 도전모드가 좋아서 즐기던 중에 한국 기록 동영상을 올린 것을 계기로 각자 친분을 쌓게 되었습니다.

Khunter: 솔직히 처음부터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도전모드에 도전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베타키를 받은 후 10월 즈음에 복귀해서 일반ㆍ영웅 던전을 시간날 때마다 돌았죠. 그러다가 다른 분들에게 베타 서버에서 도전모드를 해볼 생각이 있는지 여쭤봤고, 그렇게 다들 복귀하게 된거죠.

Kennzo: 팀원이 7명인 이유는 저와 Khunter님이 확장팩 적용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서 예비로 질풍노도중(정기 주술사)님과 벨윈(혈기 죽음의기사)님을 섭외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정기 주술사가 2명이었겠죠.(웃음) 아무래도 한국에는 도전모드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팀이 많이 없다보니 판다리아 때 도전모드를 하면서 자주 만나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그 인연이 베타 서버로 이어져 미리 경험하고, 동영상을 찍어 공략을 짜는 게 가능했어요.

Khunter: 각자 소속된 서버가 다릅니다. 이번에 아즈샤라에서 기록을 세운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헬스크림, 줄진, 아즈샤라 중에서 어디에서나 가능했지만... 아즈샤라에 캐릭터가 있는 분이 많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겠네요.


▲ 좌측부터 용폭, Kennzo, 돈먹는자판기, 힐러오형제넷째님




한국 최초로 던전 8개의 도전모드 금메달 달성을 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Kennzo: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성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판다리아 때부터 꾸준히 도전모드를 즐기면서 세계 기록도 세우는 등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확장팩에서도 목표를 이뤘으니까요. 그리고 더 이상 던전에서 헤딩하지 하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네요!

돈먹는자판기: 정말 힘들었어요. 레벨업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아이템 파밍하랴, 물약 등 준비물을 확보하랴 정말... 다시 하라고 하면 안 할거에요. 아, 그리고 도전모드를 하기 위해 모이는 게 힘들었습니다. 한동안은 쉬면서 기록을 세우기보다는 가볍게 즐기려고 합니다.



다른 경쟁팀과는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서 격차를 벌렸습니다. 좀더 상세하게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Khunter: 도전모드 전체 금메달을 놓고 판다리아 때의 한국 최초 올금메달팀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승부가 결정된 곳은 지난 25일 검은바위 첨탑 상층이었네요.

Kennzo: 경쟁팀의 진척 상황을 보면서 민감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당일 경쟁팀이 먼저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일정을 앞당겨 모였습니다. 몇 번 트라이를 하면서 막히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 때 오형제넷째(회복 드루이드)님이 경쟁팀을 의식하지 말고 우리가 지금 도전하고 있는 목표에 집중하자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러자 팀장님이신 Khunter님은 상대팀이 먼저 금메달을 달성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한 게 아니냐고 중심을 잡으셨어요.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준비 기간, 준비물 등을 알려주세요.

일동: 베타 서버에서는 물약, 영약, 마법부여, 아이템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확장팩이 적용된 직후라서 레벨업, 도전모드 공략과 함께 이들 소모품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영약은 구하기 쉬운 약초가 소모되는데다가 지속 시간 동안 유지되니 손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 물약은 낚시로 물고기를 낚아야되므로 물량이 없었죠. 그래서 주둔지 자원으로 물약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팀원 모두 아직 마을회관을 3레벨로 올리지 못했어요.

게다가 무기 마법부여인 '으스러진 손'이 근접 캐릭터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어요. 마법 기술에도 발동한다는 사실을 도전모드 공략 중간에 알았는데, 꽤 높은 딜량이 나와서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Khunter: 공략 준비는 베타 서버에서 대략 20시간 정도 호흡을 맞추고, 시간이 날때마다 무작위 던전을 돌면서 몬스터 숫자, 속성 등을 파악했어요. 판다리아 때는 외국 유저들의 공략이나 동영상을 참고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경험하면서 우리팀에게 맞는 택틱을 짜는 게 중요했거든요.



▲ 피망치 잿가루 광산 몬스터 처치 숫자 정리




도전모드에 근거리 딜러는 참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가요?

일동: 도전모드 시간을 단축하려면 다수의 몬스터를 모아서 처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몬스터의 경우 근거리 플레이어에게 높은 피해를 주는 약화 효과를 거는 등 원거리 딜러에 비해 근거리 딜러가 생존에 힘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팀에는 근거리 딜러를 구성원으로 넣지 않게 됩니다.

다만, 도적은 파티원을 은신 상태로 만드는 은폐의 장막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자체 딜량도 높아서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 서버에는 풍운 수도사를 넣은 것으로 보이는 파티로 어둠달 지하묘지를 7분 30초에 완료한 기록이 있어요. 도전모드 시작 전에 특성을 바꾸는 방법으로 도전모드 기록판에 표시되는 특성을 바꿀 수 있어서 풍운 수도사로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금메달 기록의 절반 밖에 안되는 시간으로 어떻게 완료했는지가 궁금해요.


▲ 근거리 딜러가 도전모드 기록팟에 참여할 수 있을까?



파티 구성 및 택틱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Khunter: 저는 혈기 죽음의기사로 탱커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베타 서버에서 다른 직업도 다뤄봤지만, 손에 익은 것이 죽음의기사라서 선택했어요. 일반적으로 도전모드는 탱커, 힐러, 딜러 간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수 몬스터를 모아서 광역기를 써야 하는데, 여러 기술을 매끄럽게 연계할 필요가 있죠.

우리팀은 축전 토템, 고어핀드의 손아귀, 어둠의 격노, 우르솔+태풍 연계로 15~20초 가량 시간을 벌면서 광역기로 빠르게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이 시간 이후 몬스터가 남으면 우르솔과 얼음의 덫으로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고 문양을 박은 피의 소용돌이의 범위인 15미터를 유지했죠.

도전모드에서는 몬스터의 공격력이 상당히 높으므로 100레벨 특성은 파멸을 선택했습니다. 문양은 '재생하는 마법'과 '어둠 복제'를 이용해 대마법 보호막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이고 '어둠 복제'로 추가 피해를 줬습니다. 예를 들어 아킨둔 마지막 네임드인 테론고르가 혼돈의 화살을 시전하면 마법흡수 토템으로 받아내면서 복제한 후 공격하는 방식이죠.


힐러오형제넷째: 저는 판다리아 때가 아니라 베타 서버에서 도전모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입된 케이스입니다. 파티에서는 힐러를 담당하고 있어요.

도전모드 중에서 제일 어려웠던 곳은 상록숲의 대마법사 솔을 상대하기 전에 만나는 마법사들을 처치할 때였어요. 위협 수치에 상관 없이 파티원들을 공격하면서 디버프를 남기거나 블랙홀 같은 다양한 장판 기술을 사용해서 치유 기술을 시전하는 게 어려웠죠. 그 다음으로는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 들어갔을 때 모든 몬스터를 다 모아서 처치했는데 정말 몬스터 숫자가 많아서 엄청 긴장해야 했어요.

아, 그리고 우르솔의 회오리를 깔고 태풍을 시전하면 몬스터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마치 기절에 걸린 효과처럼 탱커를 공격하지 않아요. 도전모드에 드루이드가 있다면 한 번 쯤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게다가 저 같은 경우에는 타우렌이라서 도저히 탱커를 살릴 수 없을거라고 생각되면, 발구르기로 시간을 벌기도 했습니다.


용폭: 안녕하세요. 저는 정기 주술사로 딜러 역할을 담당했어요. 축전 토템, 지진, 고대의 인도 동으로 탱커와 힐러를 도왔습니다. 특성은 가속을 올리기 위해 60레벨은 정기의 깨달음을, 무빙 시 딜로스를 줄이기 위해 90레벨은 격노 폭발을, 광역 피해량을 올리기 위해 100레벨 특성은 마그마 분출을 선택했어요.

저는 피망치 잿가루 광산이 어려웠는데, 몬스터가 도약을 하거나 끌어당기는 등 진형을 깨뜨렸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종종 침묵을 걸기도 해서 제대로 딜을 넣기가 쉽지 않았죠.


▲ 파티 구성은 혈죽, 회드, 정술, 파흑, 야냥으로 구성됐다.



도전모드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인던 순서는?

일동: 100레벨은 금요일 저녁에 달성했어요. 처음으로 도전한 곳은 피망치 잿가루 광산으로 베타 서버에서 연습할 때 유일하게 22분으로 금메달 시간이 설정되어 있어 여러 번 연습했었거든요.

처음 도전할 때 평균 아이템레벨이 620 정도였어요. 오그리마 공성전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기도 했죠. 그래도 미리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성공한 후 다른 던전을 갔는데, 도저히 버티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아이템 파밍에 주력했습니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하루에 던전 2곳에서 금메달을 달성했어요. 도전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주시 차단이었어요. 우리팀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시에 여러 몬스터가 기술을 시전할 경우 미리 차단을 정하더라도 잘 안 될 때가 있거든요. 특히 하늘탑 막넴 앞에서 만나는 6마리 몬스터를 처치할 떄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매일 4~5시간 트라이했어요. 8개 던전에서 금메달을 달성하는데는 대략 17시간이 걸린 것 같네요.



도전 모드 시간 단축에 정말 아슬아슬했던 구간은 어디인가요?

Kennzo: 검은바위 첨탑의 2네임드 카이락을 잡고 3네임드 사령관 탈베크로 가는 길에 순찰을 도는 마법사와 오우거가 있어요. 2네임드를 잡고 올라간 후 이들 몬스터의 위치에 따라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Khunter: 저는 파멸철로 정비소에서 제일 처음 은신기 54를 써서 10분 동안 물약을 먹지 못한다는 게 걸렸어요. 베타 서버에서 연습할 때는 물약 재사용 대기시간과 은신기 54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따로 돌았는데, 확장팩 적용 이후 두 아이템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공유하도록 변경되었거든요.


▲ 검은바위 첨탑 상층의 로머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웠다고...




최근 도전모드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Khunter: 도전모드는 영웅 던전을 돌면서 몬스터의 특징과 기술 패턴을 파악하고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힐러와 탱커의 호흡이 중요한데, 생존기가 비는 곳이 없도록 초단위로 기술을 연계하는 게 좋아요.

특히 많은 분들이 느끼시듯 근거리 딜러는 판다리아 때와 똑같이 힘든 상황입니다. 몬스터들 주변에서 공격을 하는 근거리 딜러가 받는 피해나 손해가 판다리아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하루 한 번 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어떤 직업은 쉽게 얻고, 어떤 직업은 어렵게 얻는 것을 블리자드가 인식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네요.

용폭: 판다리아 때와 마찬가지지만, 도전모드에서 탱커의 생존에는 딜러도 능동적으로 도울 필요가 있어요. 몬스터를 빠르게 처치할 수 있도록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Kennzo: 처음 도전모드를 접하시는 분들은 몬스터를 한 마리씩 천천히 잡으면서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파티장이 파티원의 직업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 견적을 내보는 게 좋습니다.

돈먹는자판기: 도전모드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어요. 영웅 던전에서 한 무리를 잡다가 두 무리, 세 무리 등 많은 몬스터를 모아서 처치했을 때 느끼는 손맛을, 재미를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벨윈: 3000이나 되는 대기열 때문에 본 캐릭터로 접속하지 못했어요. 아즈샤라 대기열 좀...

Kennzo: 어머니에게 도전모드 올금 후에 효도하겠다고 했어요. 매우 기쁩니다. 이제 효도하겠습니다!

돈먹는자판기: 본격적으로 도전모드 기록단축을 목표로 하신다면, 시간이 지나 물약이나 마법부여 등이 풀리면 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재료값도 비싼 경우가 많고 소모품을 채우기가 힘들거든요.

힐러오형제넷째: 여러분, 도전모드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동메달, 은메달하다보면 욕심이 생겨서 계속하시게 될 거에요. 많이 즐겨주세요!

Khunter: 우리팀 공략뿐만 아니라 공개되는 모든 도전모드 공략들을 참고하시어 많은 분이 도전모드에 흥미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도전모드 은메달 보상 도전자의 전투설인 탈것, 여러분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