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 스타리그가 시작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스타크래프트2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스타크래프트1 시절처럼 양대리그가 부활했다. 2015 시즌부터 모든 선수가 예선이라는 똑같은 위치에서 시작해서인지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챌린저 32강부터 대박 매치업들이 성사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대결은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으로 시드를 받은 이승현(스타테일)과 '최종병기' 이영호(KT)의 대결이 아닐까 싶다. 두 선수는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32강 2일차 2경기에서 맞붙는다.

비교적 관심도가 낮은 32강에서 만났지만 기존 GSL과 달리 32강이 1:1 5전 3선승제 싱글토너먼트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양 선수의 치열한 판짜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선수의 첫 대결은 2012년 11월 자유의 날개로 펼쳐진 2012 MLG 윈터 4강에서 처음 만나 이승현이 4:2로 승리했다. 이후 군단의 심장으로 펼쳐진 대결에서는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이영호는 이승현과 첫 대결 이후 "(이)제동이 형과 스타2를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승현을 인정했고, 자연스레 두 선수의 대결은 '신리쌍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영호와 이승현의 대결은 단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1:1 다전제 승부이기에 기본기는 물론, 주어진 시간 동안 얼마나 짜임새 있는 판짜기를 준비하느냐가 이번 대결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다.

이영호의 대 저그전 승률은 70승 37패로 무려 65.42%라는 고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조성주나 고병재처럼 특이한 플레이를 즐겨사용하진 않지만, 알고도 못 막는 이영호의 '트리플 사령부'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반면, 이승현은 비교적 자유로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결국, 신리쌍록은 이승현의 예측불허한 전략들이 이영호의 무난하지만 단단함을 어떤식으로 타개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