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테라의 열 번째 직업인 마공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2014년 1월 비검사가 업데이트될 당시만 해도 "향후 2년 정도는 신규 직업을 기대하긴 어렵겠구나!" 생각했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등장할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신규 던전, 신규 지역, 새로운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도 좋지만, 완전히 새로운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신규 직업이나 캐릭터 추가는 유저들이 가장 환영할만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마공사는 처음 공개 당시 거대한 총을 든 여성 거너의 컨셉으로 소개되어 지금까지 테라의 세계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직업으로 주목받았고, 인 게임에서의 화려한 스킬 영상이 올라오면서 육성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유저들이 늘어났죠.

기자 또한 총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라 업데이트된 당일 칼같이 게임에 접속했고, 캐릭터 선택창에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엘린을 뒤로한 채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얼굴인 마공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 열 번째 신규 직업 마공사! 지금 만나러 갑니다



■ 항상 그렇듯이 캐릭터 생성은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마음먹으면 1~2분 투자로 가능하지만, 한 번 이것저것 신경 쓰면 1시간은 우습게 흐른다는 캐릭터 생성!

일단 비검사 때는 최소한 종족 고민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엘린을 위한, 엘린에 의한, 엘린과 함께하는 직업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공사는 하이엘프와 케스타닉이라는 테라의 성숙함을 담당하는 두 종족 중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두 종족에 대해 유저들은 케스타닉의 경우 균형 잡힌 몸매로 매끈한 라인이 장점이며, 하이엘프는 가슴이 시킨다고 평가를 합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트롤'이라는 종족도 가슴이 시켜서 하는 캐릭터로 유명한데, 제가 참 트롤을 좋아(?)하기 때문에 최종 선택은 하이엘프로 했습니다.



▲ 가슴이 시키는 종족 하이엘프를 선택!


다음 관문은 커스터마이징. 누구나 자신의 캐릭터가 다른 유저들에게 예쁘거나 독창적으로 보이길 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세부적인 외형 설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미대생이거나 그에 준하는 미적 감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서 검증된 소스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인벤 스크린샷 갤러리에 가시면 능력자분들이 올려주신 다양한 소스를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빨리 캐릭터 생성하고 마공사를 키우러 가야 하니까요!

☞ 테라 스크린샷 갤러리 캐릭 소스 보러가기




■ 저 레벨에 이렇게 풍부한 콤보와 컨트롤 하는 재미가?


처음 게임에 접속하면 일반 공격과 구르기 단 2개의 스킬만 덩그러니 단축키 창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뭐 이 부분은 어떤 직업으로 처음 시작하든 간에 비슷하겠지만, 마공사의 이 두 가지 기본 스킬은 확실히 차별화되어있는 걸 느꼈습니다.

바로 기본 공격을 이동하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었기 때문이죠. 점프 중에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좌우 앞뒤 움직이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흡사 FPS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기본 스킬인 구르기! 이 구르기 또한 압권인 것이 단순 회피 목적으로 쓰는 것 외에도 100% 확률로 산탄 발사 스킬을 리셋 시켜 준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어떤 공격일까 궁금했는데, 2레벨을 찍고 해당 스킬을 배우니 무릎을 딱 치며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보통 다른 직업을 키울 때 6레벨 이하에서는 지루한 평타 공격이나 주요 스킬 한 개를 재사용 대기시간 기다려가면서 사용하기 마련인데, 마공사는 단 2개의 스킬만으로도 평타 - 산탄 발사 - 평타 - 구르기(리셋) - 평타 - 산탄발사 - "넌 이미 죽어 있다"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2레벨, 구르기와 산탄 발사 스킬만으로도 재밌다!


이처럼 그냥 구르기와 평타, 스킬 하나만 가지고도 초반 퀘스트 과정에서 시원한 사냥 속도와 부가적으로 컨트롤 하는 재미까지 주는데, 6레벨을 찍은 시점부터는 다른 직업이 20레벨 정도는 달성해야 가능한 짜임새 있는 공격이 가능해져서 마공사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됩니다.

바로 주력으로 사용할 스킬인 비전 수류탄과 시한포탄 발사를 배우기 때문이죠. '비전 수류탄'은 피격된 적을 기절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시한포탄 발사'는 지정된 위치에 맞으면 폭발하는 포탄을 발사하고, 2초 후 추가 폭발하며 적을 공중에 띄우는 데 두 스킬 모두 광역 피해를 줍니다.

즉, 앞에서 언급한 산탄 발사와 구르기를 통한 재사용 대기시간 리셋, 이 효과 사이의 공백을 비전 수류탄과 시한포탄 발사를 추가해 산탄발사 - 비전 수류탄 - 시한포탄 발사 - 구르기 - 산탄발사와 같은 식으로 물 흐르듯 연계가 가능해진다는 말입니다.

특히 비전 수류탄은 적의 스킬을 끊거나, 이동을 저지하는 용도로도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마공사만의 무빙샷 능력을 이용하면 생명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적을 상대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 시한포탄 발사 스킬은 이동 속도 감소 효과가 있어서 몰이 사냥 시 유용하다


정신없이 퀘스트를 클리어하면서 몬스터와 술래잡기를 하다 보니, 마공사의 HP와 MP를 나타내는 체력바 아래에 생전 처음 보는 게이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게 바로 마공사만의 특징 중 하나인 '아케인 게이지'입니다.

아케인 게이지란 마공사가 적을 처치하거나, 특정한 스킬로 공격 시 게이지가 상승하며, 일정량이 충전되면 필살기인 '폭격탄 발사', '속사포 발사', '섬멸의 빛' 세 개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빈칸으로만 유지되지만, 10레벨이 되어 필살기 중 하나인 '속사포 발사'를 배우면 노란색으로 게이지가 채워지고, 드디어 아케인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아마도 처음 지역의 퀘스트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배울 수 있는데, 스킬 사용을 위한 준비 동작이 조금 긴 편이지만, 게이지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경쾌한 '두두두두두' 소리와 함께 적을 타격하는 것이 의외로 통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스킬의 연계가 워낙 뛰어나고, 재미있다 보니 아케인 게이지가 풀로 차 있어도 잘 쓰지 않게 되더군요.



▲ 사실 이때 까지만 해도 기자는 속사포 발사의 진면목을 몰랐다...





■ 중형 몬스터가 이렇게 쉬웠던가?


이미 초반 지역 플레이만으로도 마공사에 매료된 기자는 빠른 레벨업을 위한 나름의 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웠고, 벨리카에서 챙길 건 모두 챙기고 인벤토리까지 최대로 확장을 마친 후 본격적인 퀘스트가 시작되는 서부 벌목지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페가수스를 타고나니 유독 단축키창에 시선이 갔습니다. 약 5분 전, 초반 지역을 완료하고 나니 지원 아이템이 도착했고, 그중에는 여행자의 책: 마을이동(10일)이 있었습니다.

주요 거점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프리패스라서 단축키 창에 떡하니 올려놨는데, 이걸 페가수스를 타고 나서야 기억이 난 것이죠. 아무쪼록 저처럼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 초반 퀘스트를 마무리하면 우편으로 지원 아이템 도착! 전용 스타일 방어구도 있다

▲ 아...


그렇게 도착한 벌목꾼 마을. 여기서는 240의 이동속도를 가진 기본 말을 주는 퀘스트가 있어서, 초보 유저들이라면 가장 먼저 수행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는 빨간색 느낌표로 표시되는 메인 퀘스트 위주로 진행하고, 노란색 느낌표 퀘스트는 보상 경험치나 메인 퀘스트와의 동선을 고려해 함께 받는 것이 빠른 레벨업에 도움이 됩니다.



▲ 가난한 기자도 240 이동속도를 보유한 말부터 챙기고 퀘스트를 시작했다


이미 부 캐릭터를 키우면서 지겨울 만큼 방문했던 장소고, 내용을 읽지 않아도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만, 색다른 캐릭터와 미칠듯한 연계에 빠져 지루할 틈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바쁘게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마공사의 레벨은 12. 비전 미사일 발사라는 스킬을 배우게 됩니다.

보통 때라면 스킬 툴팁을 정독해보고 어떤 스킬인지 파악부터 하겠지만, 마공사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인해 일단 단축키 창에 등록된 키를 눌러봤는데 차징 스킬이더군요. 본 캐릭터로 광전사를 키웠기 때문에 차징 기술인 점을 고려하여 마우스 우클릭으로 등록하고 다시 사용해 봤는데, 차징 중에는 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지금까지 무빙샷을 통해 연계가 가능한 스킬들만 배웠는데, 비전 미사일 발사라는 차징 스킬은 공격력은 강하지만 연계에는 사용할 수 없어서 처음에는 실망이 컸죠. 하지만 자세히 읽어본 툴팁에 유독 도드라지게 보이는 부분이 '사정거리 30m'라는 부분! 보통 20m가 공격 한계 거리인 점을 생각했을 때 무려 1.5배나 긴 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스킬은 모든 연계에 앞서 가장 처음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되었고, 상당히 높은 피해를 주는 광역 공격에 아케인 에너지 수급 용도로도 상당히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파란색 비전 덩어리가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 아름다운 궤적과 높은 공격력, 그리고 30M라는 긴 거리가 장점인 비전 미사일!


이런저런 연계를 실험해 가면서 레벨업에 열중하다 보니 가끔 장착한 무기가 파란색으로 빛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기 강화한 것도 아닌데 무슨 효과가 있다 하고 봤더니, 이 상태일 때는 무려 '아케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엄청난 설명이 되어 있는 겁니다.

"아케인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으면 '속사포 발사'와 같은 필살기 스킬을 버프가 지속되는 시간 동안 무한으로?" 이런 단순한 생각에 바로 실행에 옮겨 봤지만, 그렇게 허술하게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겠죠. 노란색으로 반짝이면서 빛나는 아케인 게이지가 썰물 빠지듯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관찰하니 해당 효과는 '마도 공학 전문가' 패시브에 의한 버프로 아케인 에너지가 꽉 차면, 60초 동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에너지가 감소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광전사의 MP 자연 감소를 멈추게 하는 '기합' 스킬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이 상태는 아케인 게이지가 최대치일 때 일반 공격이나 스킬 공격 등 적에게 피해를 주는 즉시, 60초로 시간이 재설정되어 전투 중 계속 유지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 아케인 소모가 없다고 했잖아요!


하나씩 마공사에 대한 특징과 운영에 대해 터득해 가던 기자는 드디어 20레벨을 넘겼고, 중형 사냥의 단골손님 쿠마스와 대면하게 됩니다.

쿠마스나 바실리스크의 경우 초반에 중형 사냥만으로 레벨업을 하려는 유저에게는 높은 경험치로 인해 인기가 많은 몬스터지만, 초보 유저들이 쉽게 잡을 정도로 쉬운 난이도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10레벨 중반부터 몬스터가 드랍하는 유물을 모아 무기를 완성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봐도 좋습니다.

유물 무기는 기본적인 공격력과 옵션이 매우 좋고, 여기에 비슷한 레벨의 몬스터에게 높은 치명타 확률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이번 업데이트로 유물 드랍 확률도 증가해서 기자 또한 쉽게 무기를 완성했고, 본격적인 바실리스크 사냥에 도전했습니다.



▲ 유물 무기는 최우선으로 만드는 것이 빠른 사냥의 지름길입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스킬 연계가 워낙 좋고, 흐름을 끊기 싫어서 잘 사용하지 않던 필살기 '속사포 발사'에 대한 평가를 전면 재조정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유물 무기의 치명타 확률과 빠른 연사 속도가 합쳐져서 그야말로 믿기 힘든 공격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마무리 용도로 사용했으나 단 5분의 1 정도의 아케인 게이지만으로 쿠마스가 쓰러졌고, 모든 게이지를 사용했을 때의 최종 피해량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100% 생명력을 가진 성장한 쿠마스를 상대로 시원하게 첫 타로 사용해 봤는데, 앉은 상태에서 일어설 때까지 짧은 시간에 무려 30%의 생명력을 날려 버렸습니다.

23레벨 캐릭터에 유물 무기라면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는 최상의 장비 세팅이지만, 다른 직업을 키우면서 단 2~3초 사이에 스킬 하나만으로 이 정도 결과를 낸 경우는 단언컨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를 맛봤죠. 나중에 65레벨이 되어 치명타 세팅이 완료된 마공사의 그림을 그려보니 뭔가 행복함이 밀려오면서, 한편으로는 '너프'에 대한 불안감도 떠올랐습니다.



▲ 코피 터진 것처럼 시원한 크리티컬 데미지를 보라! 유물 무기의 힘이다

▲ 유물 무기 장착 후, 쿠마스에게 속사포 발사 시작!

▲ 종료 후 쿠마스의 손실된 생명력은?


여기에 20레벨 초반이면 배울 수 있는 비전 충격탄과 마력 장전! 이 두 가지는 제가 봤을 때 마공사의 핵심 스킬입니다.

마력 장전 스킬은 아케인 에너지와 MP를 회복시켜주고, 50% 확률로 산탄발사와 비전 충격탄 발사 스킬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초기화시켜주는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확률이라는 것이 각각 적용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두 스킬 모두, 그저 그렇다면 두 가지 중 하나, 정말 운이 없다면 자원 회복만 시켜주죠. 그래서 이 스킬을 배운 이후에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었다는 알림 메시지에 신경을 좀 써야 합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오는 대로 무조건 눌러줘야 합니다.



▲ 재사용 대기 시간을 잘 체크해야, 마공사의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스킬인 충격탄 발사는 처음에는 동그란 구체를 발사하는데, 해당 스킬키를 한 번 더 누르면 즉시 폭발해 높은 확률로 광역 치명타 피해를 줍니다.

일대일 상황이나 일대 다 상황에서 모두 유용하고, 공격력 자체도 TOP3 안에 들 정도로 높으며, 앞에서 소개한 마력 장전으로 초기화될 확률도 있어서 사용빈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마공사가 보유한 중형 몬스터 솔플 능력에 감탄하며, 다음 목표 레벨인 28을 향해 달리고 달립니다. 왜냐하면 또 다른 마공사만의 장점 로봇 소환수 '디스펜서'를 배우는데, 사실 제가 마공사의 아이디를 '서'스펜서라고 지을 만큼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 처음 만나는 '디스펜서', 도대체 넌 누구냐?


유물 무기를 9까지 안전강화 했다면, 앞으로의 퀘스트는 일사천리, 정말 광속 레벨업이 가능해집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크리티컬 확률이 대폭 증가하는 것은 몬스터 사냥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시키기 때문이죠. 특히 마공사는 스킬 대부분이 광역 공격이라 몰이 사냥에 최적화되어 있고, 적 처치 시 일정 시간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전쟁광' 효과로 인해 무빙에 여유까지 생깁니다.

정신없이 사냥과 퀘스트를 반복하다 보니 드디어 28레벨.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디스펜서 소환 스킬 '디스펜서 출격', 그리고 디스펜서의 기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명령: 대기/따르기' 두 개를 배웠습니다.



▲ 28레벨에 습득 가능한 디스펜서 관련 스킬


그리고 시험 가동해 본 디스펜서에 대한 저의 첫 느낌은 정령사를 직접 키워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생명의 정령과 번개의 정령의 장점을 섞어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디스펜서는 소환 시 30분간 지속되며, 캐릭터를 따라다니거나 지정된 위치에 고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 지원 형태는 마공사가 비전 충격탄을 발사한 후, 다시 한 번 스킬키를 눌러 폭발된 지점에 총 5회의 레이저 공격을 퍼붓는데 상당히 높은 피해량을 자랑합니다.

아무래도 레벨업 과정에서 몰이 사냥 빈도가 높은데, 주력 스킬인 비전 충격탄에 연동해서 나가는 점 때문에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도움이 됩니다. 반면 회복 지원은 28레벨 기준으로 초당 약 300의 생명력을 채워 줬는데, 별다른 내부 재사용 대기 시간은 없는 것으로 보여 고 레벨에서의 회복량의 증가 폭만 만족스럽다면 PVE와 PVP 모든면에서 상당한 효율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물론 40레벨에 자폭이나, 디스펜서를 이용한 회피기 '전하 역류'는 써보지는 못했으나, 이 정도 서포터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소환수라고 생각됩니다.



▲ 폭발 지점에 타겟팅 포인트가 생긴 후, 5회 연속 포격을 하는 디스펜서!

▲ 눈에서 회복 광선을 사용한다




■ 5시간 정도 느긋하게 플레이해 본 마공사에 대한 기자의 평가!


지금까지 광전사와 사제만을 주력으로 키워본 기자의 첫 원거리 딜러 직업, '마공사'와의 첫 만남부터 초반 육성 과정을 함께하셨습니다.

솔직하게 신규 직업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미칠듯한 스킬 연계와 타격감, 그리고 플레이하는 재미'까지 갖춘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 공격이나 일부 스킬들이 이동하면서 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FPS를 하는듯한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화려한 이펙트나 세부적으로 묘사된 부분을 보며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공격할 때마다 탄피가 흩날리거나, 파편이 튀는 등의 세부 연출이 압권!


특히 "언제 좋은 스킬을 배울까?"라는 조바심이나 기다림 없이, 저 레벨부터 다양한 스킬 연계가 가능함에 따라 레벨업 과정 자체가 즐거웠고, 아케인 게이지나 로봇 소환수를 이용한 플레이처럼 새로운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번 신규 직업 업데이트와 함께 워낙 많은 유저들이 몰리다 보니 서버 불안정으로 인해 잦은 점검이 있었던 부분인데, 인원에 따라 채널의 수를 늘리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 한번에 몰린 유저들을 위해 많은 채널이 운영되었지만, 점검을 막지는 못했다


빠르게 안정화되어 많은 유저들이 이렇게 재미있는 마공사 캐릭터를 시간 제약 없이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쩔이나 버스 없이 1레벨부터 느긋하게 마공사를 키워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많은 시간을 플레이해 보지는 못했고, 그렇다고 레벨이 높은 것도 아니지만, 마공사의 재미는 저 레벨 구간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어떤 직업도 마공사만큼 지루함 없이 저 레벨 구간을 즐기기는 어려울 듯하니까요. 어찌 되었든 모두 열심히 레벨업 하시기 바랍니다!


▲ 하는 행동도 귀여운 디스펜서! 같이 열심히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