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창업자로 유명한 허민 대표가 '원더피플'을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민 대표는 모바일 개발사 '원더피플' 규모 확장을 위해 모바일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으며 내부에 다수의 개별 스튜디오 두는 형태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렇게 영입된 원더피플 멤버 중에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홈런배틀' 등 주요 개발 인력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민 대표
원더홀딩스의 계열사인 원더피플은 2010년 12월 허민 대표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강남구 테헤란로 미래에셋타워 18층에 설립한 회사다. 지도상으로는 허민 대표가 창업한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당시 원더피플의 규모는 자본금 약 10억 원, 직원 수는 15명 수준이었지만 게임개발을 하기 시작하면서 7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까지 원더피플은 동창찾기 어플리케이션인 '멤버'(2013년 7월)를 출시하고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는 모바일게임 개발팀이 본격적으로 세팅되면서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W게임센터를 신설, 타워점프, 괴도키튼, 퀴즈피플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아직 기록적인 흥행을 한 작품은 없지만 사업규모는 스튜디오 단위로 계속 키우며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워더피플 회사명으로 2048 원더랜드, 마이빌딩, 키튼택시, 엑스팡 등 모바일게임으로 추측되는 다양한 IP가 상표등록된 상태다.

허민 대표의 이러한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뛰어난 사업가로 알려진 그가 다시 게임사업에 투자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게임업계에서 거물급 인사의 컴백 소식은 반가운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허민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후 2008년 7월 네오플을 3,800억 원에 넥슨에 매각하면서 뛰어난 사업가로서 수완을 인정받았다. 이후 고양원더스를 창단하고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다소 게임과 동떨어진 사업 영역 덕분에 완전히 게임업계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민 대표가 '최강의 군단' 개발사인 '에이스톰'에 투자하면서 게임업계에 다시 발을 들였고 또한, 최근 원더피플을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하면서 다시 전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