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일,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게임산업 중소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게임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18일 발표한 제3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효과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중소 게임사 및 개발자들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액션스퀘어, 버프스튜디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게임개발자연대, 게임개발자협회 등 기업 및 단체 관계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나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만들고 강의하던 사람"이라고 운을 뗀 김종덕 장관은 "게임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을 잘 알고 있다. 게임시장이 왜곡되거나 중국에 상당 부분 빼앗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게임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해외에 유출되는 인력을 막으려 한다"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야겠다 싶어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구성했다는 것.

이어 "정부가 발표하면 그대로 다 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다"면서, "테이블 위에 앉아서 계획 짜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분들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진흥안에서 밝힌 예산은 최소한이며, 앞으로 훨씬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제가 있는 정책은 아닌지, 시행하면서 혹시 수정하거나 덧붙이거나 뺄 점은 없는지 만남을 갖고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한 김종덕 장관은 비판적인 의견이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김종덕 장관은 콘텐츠코리아랩 건물 전반을 둘러보며, 2014 한국콘텐츠아카데미 최우수 수료작품을 살펴보고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등 소규모 게임 개발자 및 학생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김종덕 장관은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소통의 기회를 자주 마련해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며, 한시간 반 가량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는 최근 논점이 된 중국자본의 침투와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 국내 게임산업이 대비해야 할 문제를 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김종덕 장관이 게임을 공부하며 실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고, 게임업계 전반에 이해가 깊어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되었다"며 "게임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고충을 털어놓고, 문체부에서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간담회를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