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트위치 TV 방송 화면

2014년을 마무리 짓는 IEM 쾰른의 우승 트로피는 유럽의 겜빗 게이밍이 차지했다.

22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IEM 쾰른은 매우 흥미로운 대회였다. 로캣 소속으로 출전한 '류' 류상욱과 디그니타스의 '코어' 조용인, 그리고 '감수' 노영진이 출전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조용인과 노영진은 디그니타스 소속으로 데뷔 무대를 치르는 대회였기 때문에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내 선수가 포함된 팀들의 선전이 기대됐지만, 준결승에서 로캣은 북미의 CLG에게, 디그니타스는 유럽의 겜빗 게이밍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결승 무대에서는 겜빗 게이밍과 CLG가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2세트였다. 무난하게 1세트에 승리한 겜빗 게이밍, 2세트 역시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더블리프트'의 베인이 '구르기 쇼'를 펼쳤다. 환상적인 무빙으로 겜빗 게이밍의 모든 챔피언을 잡으면서 CLG가 한타에서 승리하는 분위기였다. 몇 차례 한타를 시도했지만 매번 패배하자 겜빗 게이밍은 작전을 바꿨다. 한타를 피해 백도어를 선택했고, 두 팀은 엇갈려 서로의 쌍둥이 타워를 때렸다. 피 말리는 엘리전에서 겜빗 게이밍이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리했다.

3세트 역시 엄청난 경기였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전투를 벌인 두 팀.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누누-케이틀린 조합을 선택한 CLG가 추진력을 얻었고, 한 세트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4세트도 3세트와 마찬가지로 난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타에서 잘 성장한 '더블리프트'의 케이틀린이 잡히면서 겜빗 게이밍이 3대 1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여러 차례 멤버를 바꿨지만, LCS EU 섬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뒀던 겜빗 게이밍. 이번 IEM 쾰른에서는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팀 호흡이 조금은 좋아진 모습이었다. 물론 아직도 자잘한 실수는 많았지만, 최고의 분위기로 2014년을 마무리한 만큼 2015 LCS EU 스프링의 겜빗 게이밍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