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계획' 및 e스포츠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2019년까지 최소 2,300억 원을 게임업계에 투자하겠다는 거죠. '차세대 게임산업 신 영역 창출', '게임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게임 인식 제고를 통한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3대 전략 아래,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문화부는 비교적 게임업계 목소리를 잘 들어주는 편이었지만, 이번 발표는 보다 적극적인 행보이며, 또 구체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가교 역할을 비롯한 실질적인 행동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기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한 듯 싶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문화부 윤태용 실장은 "TF를 통해 정부 추진안이 마련되면 정부 입법으로도 할 수 있다. 여기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국회와 협의해서 의원 발의 방식도 가능하다. 가장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차세대 플랫폼 구축 방안, 게임산업 세제 혜택 등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했습니다.

다른 부서의 입장은 다를 수 있겠지만, 문화부가 뚜렷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에 게임업계 분위기 환기에도 약간의 기대를 걸어 봅니다. 아울러 정부가 모처럼 온화(?)해진 지금, 업계와의 의견 타협에도 추진력이 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