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해안에는 비늘내음만

퍼플문에 이어 윈체스터 백작의 영지인 아델린 섬에 마물들의 침공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 어망을 정비하는 어부들과 잡은 물고기를 거래하는 상인들로 붐비었던 해안가에는 사람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어인 호리브 족과 뱀 종족 세르페로 가득할 뿐이다.



퍼플문에 이어 아델린 섬에도 마물들의 침공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30년 전의 악마 전쟁이 다시 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베노아 왕국 기사단에서는 통상적인 몇몇 마물들의 소란에 불과하며 기사단에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퍼플문에 이어 아델린 섬에도 무명의 데빌리언이 나타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직 기사단도, 데빌리언 군단도 아무런 대응이 없는 상황이다.

※ 충격 증언, 파견된 기사단은 실패했다!

아델린 섬의 주민 엔하이 씨는 기사단의 토벌 작전은 실패했고 뒤이어 나타난 무명의 데빌리언이 사태를 수습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마물들이 윈체스터 백작의 인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인데 증언이 알려진 뒤 금빛 수호회의 관계자는 엔하이 씨가 주인인 현자 데네스테의 별세로 일자리를 잃은 스트레스가 심해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하였다.


말릭에게 납치된 프리야를 구한 뒤 프리야의 스승인 데네스테에게 조언을 받기 위해 아델린 섬으로 향했다. 프리야가 만들어 준 포탈을 타고 아델린 섬의 바람 여울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검과 방패로 무장한 기사들과 전쟁에서나 쓰일법한 대포가 눈에 띈다. 조용하고 순박한 시골 마을에 무슨 변화가 생긴 걸까.

파견기사 에리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현자 데네스테를 만나러 왔다고 하니, 데네스테가 있던 물그림자 해안이 몬스터 호리브들에게 점령된 상태라며 도움을 청한다. 현재 데네스테의 행방은 할 수 없으며 그를 만나고 싶거든 물그림자 해안에 있는 기사 가렌드를 만나라고 조언하며.



▲ 마을 곳곳에 목책과 대포, 기사들이 포진해 있다.


가렌드는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몬스터들이 엉성하게 제작한 울타리를 부수고 그를 만나 데네스테의 소식을 물어보니 다행히도 기사단이 안전하게 보호 중이라고 한다. 우선 가렌드를 도와 물그림자 해안의 몬스터들로 인해 발생한 급한 일부터 처리하고 데네스테가 있는 마을로 향했다.

마을에 와 보니 가렌드의 말과 달리 명재경각의 상태에 놓여 있는 데네스테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제자 엔하이에게 물어보니 비늘내음 족의 몬스터가 침입해 데네스테를 찌르고 그의 움막을 뒤져 책 한 권을 가지고 나갔다고 한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데네스테에게 말을 걸어 프리야의 요청으로 왔다고 하니, 정체를 숨긴 데빌리언인 것을 짐작하고 몬스터에게 빼앗긴 책을 되찾아야 비밀을 풀 수 있다고 한다. 즉시 책을 가지고 사라진 몬스터를 쫓아가 처치했지만, 책은 이미 다른 곳으로 사라진 상태. 혹시나 싶어 몬스터들이 남겨놓은 상자를 모두 뒤져 보았지만 허탕이다. 목표했던 책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 책이 있을만한 곳은 단 하나, 아델린 섬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뱀머리 곶뿐이다. 세르페 족의 여왕이나 공주가 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세르페 왕족은 인간의 시체를 알로 변화시켜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그곳의 마법 결계를 복구해 주변 마물의 힘을 약화하고 세르페 족 공주 마서크레아를 처치해 그녀의 두루마리를 손에 넣었다.


▲ 죽어가는 데네스테. 그의 책을 찾아야 한다.

▲ 마물들이 지키고 있는 뱀머리 곶 마법 결계. 마물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 세르페 족 16번째 공주 마서크레아. 그녀도 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빠르게 마을로 돌아가 민병대장 올리버에게 두루마리를 보여주니, 물에 젖어 확인하긴 힘들지만 데네스테 현자와는 상관없는 일종의 계약서라고 한다. 문서에 윈체스터 백작의 인장이 찍혀 있어 의문을 품는 민병대장 올리버를 뒤로하고, 데빌리언은 베노아 왕국 기사단장 로렌 남작을 만나러 아스페론으로 향한다.

기사단장 로렌 남작은 실종된 데빌리언 군단장 볼튼을 대신해서 프리야를 돕고 물그림자 해안에서의 활약을 인정해 무명의 데빌리언을 베노아 왕국 데빌리언 군단의 공식 일원으로 등록시킨다. 로렌 남작의 도움으로 내면에 숨겨진 데빌리언의 힘을 일깨우고 프리야를 도우며 기억을 되찾기 위해 다시 아델린 섬으로 정식 파견. 아델린 섬에 산재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2장: 폐허에 파견된 원정대의 의혹

아델린 섬에서 마법 결계를 작동시켜 마물들의 소동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훈장과 영웅 칭호를 받게 된 원정대의 소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시민이 마물들을 작은 소동 수준에서 막아낸 기사단을 칭송하는 가운데 원정을 갔던 기사단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고작 소동 정도 수준에 원정대원들이 모두 희생되었다는 것과 생존자가 없는데도 작전에 성공했다는 기사단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원정대 유가족의 대표단은 기사단이 사태를 축소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공개 질의를 통해 아델린 섬에 침공한 마물들의 규모와 관련 정보들이 사전에 원정대에 제공되었는지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이번 사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아델린 섬을 지키던 윈체스터 기사단에 대한 소식이 전혀 없다는 상황 역시 기사단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시민들의 지지율이 높은 지금, 기사단이 이 같은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움직이는 해골의 정체가···. 충격

아델린 섬에서 피난 온 어민 A 씨가 기사 복장의 해골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다. A 씨의 윈체스터 기사단의 복장이 분명하다는 주장에 기사단의 한 고위 기사는 해골이 움직이는 것은 30년 전 악마 전쟁 때에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며 윈체스터 기사단의 음모론을 들은 누군가가 주목을 받고 싶어 장난을 친 것이 분명하다는 시큰둥한 반응을 내놓았다.


데빌리언 군단의 공식 일원이 된 후 아델린 섬으로 돌아가 파견기사 에리카와 만났다. 그녀는 아스페론에서 아델린 섬으로 온 토벌대 중 일부가 고독한 폐허로 향했다고 하며 그중 생사가 확인된 토벌대원 히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의 수색에 참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녀의 요구에 응해 고독한 폐허에 들어가 보니 입구에 홀로 서 있는 히란드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요원들은 어떻게 된 걸까? 히란드에게 말을 걸어 보니 토벌대원이 모두 전멸하고 혼자 가까스로 살아서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그의 요청으로 해골 기사를 처치하고 윈체스터 기사단 문장이 새겨진 반지를 회수했다.

히란드가 도망쳐 나왔던 거미 소굴에 들어가 낙오자가 있는지 살펴보니 부상당해 쓰러져 있는 베네트를 발견할 수 있었고, 베네트를 도와 해골기사 윈햄을 쓰러트린 후 얻은 브로치에도 역시 윈체스터 가문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해골 기사 몬스터들이 윈체스터 가문과 연관된 흔적이 자꾸 눈에 띈다.


▲ 고독한 폐허 입구의 기사 히란드와 거미 소굴의 기사 베네트

▲ 윈체스터 기사단 관련 문장을 가지고 있던 두 해골 기사


베네트의 요청으로 윈체스터 마법 결계를 가동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델린 섬 폐광으로 향하던 중 저항하는 스카티를 만나 그의 부탁을 몇 개 들어주고 기사들의 대장이 쓰러져 있는 위치를 전해 받을 수 있었다.

머지않아 폐광 안 깊숙한 곳에 있는 토벌대장 에드메인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 역시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 그를 대신해 기사단의 임무였던 폐허 마법 결계를 가동한 후 에드메인에게 해골 기사와 병사들이 아델린 섬을 지키던 윈체스터 기사단이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그렇게 아델린 섬 폐광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한 후 바람여울 마을에 상황을 보고하던 중, 윈체스터 장원의 하인 폴슨이 수도에서 온 데빌리언을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와 만난다. 그는 실종된 데빌리언 볼튼 단장의 소식을 알고 있다며 윈체스터 백작이 볼튼에게 이상한 약을 먹이고 아우성 동굴로 데려갔다고 하는데···.


▲ 기사대장 에드메인은 해골 기사들이 윈체스터 기사단이었다고 말한다.

▲ 에드메인의 부탁으로, 폐허 마법 결계를 가동해 기사단의 목적을 달성했다.


▲ 윈체스터 장원 하인은 윈체스터 백작이 볼튼을 아우성 동글로 끌고 갔다고 말한다.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이전 화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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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릭의 침공! 프리야의 선택은? 데빌리언 스토리 제 1막: 퍼플문 성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