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악튜러스'와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제작한 김학규 PD의 신작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유명 게임 개발자 김학규 PD의 전작 '악튜러스', '라그나로크'로 상징되는 추억의 고전 RPG 감성을 살린 게임을 표방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2D와 3D가 혼합된 그래픽, 다양한 전직을 통한 개성있는 캐릭터 클래스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번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일반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지난해 한차례 FGT를 진행한 바 있다. 본 테스트는 약 3000명 규모로 실시되며, 기간은 1월 15일 부터 18일까지 총 4일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28종의 클래스를 비롯, 게임의 기초적인 플레이 요소를 점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공개되는 시스템과 콘텐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개발자 블로그홈페이지 FAQ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미리 살펴보았다.


고전 RPG의 추억! 감성있는 그래픽과 사운드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그래픽과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 지스타2014 트레일러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완전히 새롭기 보다는 기존의 RPG 팬들이 가지고 있는 고전 RPG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다. '악튜러스'에서 시작된 2D 캐릭터와 3D 배경을 조합한 탑뷰 시점의 그래픽 디자인은 오랜기간 게임을 즐겨온 유저라면 추억에 젖을 법 하다.

또한 BGM 역시 일본의 고전 RPG인 '파랜드 택틱스' 시절부터 이어져온 특유의 피아노 및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고전미 물씬 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를 비롯, '테일즈위버', '라그나로크' 등 뛰어난 BGM으로 사랑받은 국산 RPG들에 참여한 유명 뮤지션 그룹 SoundTeMP 등이 참여했고, 게임 작곡가로 유명한 Sevin이 사운드 디렉터를 맡고 있다.

▲ 현재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사운드 디렉터를 맡고 있는 Sevin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캐릭터 디자인이나 지역 디자인 역시 특정 시대나 배경에 제한되기 보다는, 로마 보병의 갑주를 연상케 하는 복장이나 중세유럽 분위기의 건물들, 중동 지역의 도시, 스팀펑크 로봇 느낌의 몬스터 등 다양한 모습을 구현했다.

전반적으로 2D와 3D 결합을 통해 실사에 가까운 고사양의 그래픽 보다는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낸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총 80종! 매력적이고 다양한 캐릭터 클래스


'라그나로크'를 플레이 했던 유저라면 기본 직업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전직 클래스들을 기억할 것이다. 보다 본격적으로 파생 전직의 개념을 활용한 게임은 '라그나로크' 였고, 이런 다양한 상위 클래스는 이러한 캐릭터성 강한 MMORPG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역시 기본 4개의 직업에서 시작해, 단계를 올라갈수록 보다 많은 전직을 선택할 수 있는 '랭크업' 시스템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하나의 직업만을 플레이 하지만, 각 랭크를 거쳐 올라갈 상위 랭크로 올라갈 때마다 각각 연결된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하플라이트, 파드너, 펠타스타, 소서러 소개영상

랭크업 시 이전과 동일한 직업을 선택하면 일종의 직업 등급인 '써클'이 상승하며, 최대 3써클까지 가능하다. 써클이 올라갈 때마다 클래스 고유의 스킬이 강화되어 다른 클래스와 차별화 된다. 반면 해당 랭크에서 처음 고르게 되는 클래스들은 선택하지 않을 경우 다음 랭크에선 선택할 수 없다.

개발자 FAQ에 따르면 정식 오픈까지 약 80종의 클래스가 준비 될 예정이며, 이번 1차 CBT에서는 4랭크까지 개방되어 기본 직업을 포함 7개씩 총 28개의 클래스가 선보인다. 이번 1차 CBT에서 만나볼 수 없는 클래스를 포함해, 어느정도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가진 클래스가 눈에 띈다.

함정을 주력으로 하는 '새퍼', 지휘관으로서 그룹 캐릭터들의 통제권을 일시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센츄리온', 적과 적을 이어 공격하는 '링커', 석궁과 방패를 사용하는 '쿼렐슈터' 등, 하나하나 매력적인 클래스들이 인상적이다.

왼쪽부터 각각 새퍼, 센츄리온, 링커, 쿼렐슈터

▲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베일에 가려진 나머지 직업들



여신을 구하려면? 힘민체지정! 캐릭터 성장과 가문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들을 대표하는 '가문'을 생성하게 된다. '가문'은 계정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플레이어는 가문의 숙소를 확장하며 가문 내의 캐릭터들을 늘려나가게 된다. 성별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고, 캐릭터 이름은 [캐릭터명] [가문명] 순으로 표시된다.


▲ 유저 캐릭터가 기다리고 있는 숙소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다양한 여신들이 등장하여, 사라진 여신을 되찾고 여신의 갈등, 또 몬스터 등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가는 용사의 모험을 주축으로 스토리가 전개 된다. 유저들은 여신의 신탁을 받은 용사가 되어, 사라진 여신들을 찾아내고 일련의 비밀들을 조사하게 된다.

캐릭터의 성장은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메인 시나리오와, 다양한 사이드퀘스트, 사냥과 부가 콘텐츠로 이루어진다. 레벨이 존재하고, 레벨의 상승에 따라 캐릭터 직업의 랭크가 올라 전직을 선택할 수 있다. 또 5가지 능력치인 힘, 민첩, 체력, 정신, 지능을 선택해 올려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 익숙한 다섯가지 능력치를 조정해 성장한다

기본적으로 전투를 중심으로 게임이 이루어지며, 조작은 주로 키보드를 사용한다. 마우스는 UI 조작에만 사용되고, 이동과 동작은 키보드의 각 방향키와 단축키로 조작한다. 전투는 논타겟팅으로 이루어지는 대신, 원거리 클래스들은 임의의 방향을 지정해 그 방향으로 투사체를 날려 피해를 입히는 식이다.

또한 전투시에 아군에게 줄 수 있는 버프나, 치료 주문은 적용되는 범위에 존을 생성하고 그 위에 올라 효과를 받는 식으로, 각 파티 구성원의 적절한 무빙이 필요하다. 사용되는 키는 많지 않지만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가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 센츄리온의 버프를 받아 진형을 짠 하플라이트 그룹



모으고, 만들고, 판다! 생활형 콘텐츠

모든 캐릭터는 다양한 생산기술을 통해 생활형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다만 연금술 등 특정 클래스와 밀접하게 연관된 생산기술 등은 특정 클래스로 사용이 제한된다. 각 아이템의 생산을 위해서는 아이템에 맞는 '제작서'가 필요하다. 제작서를 사용하면 모험일지에 제작법이 등록되고, 재료를 모아 휴식모드에서 제작이 가능하다.

▲ 특별히 제작한 아이템(좌)과 화살을 제작하는 모습

각 아이템을 제조할 때 별도의 이름이나 제작자의 코멘트 등을 입력해 차별화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템들은 강화 모루를 통해 강화하거나 보석 등을 박아넣을 수 있는 홈을 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아이템들은 지역 마켓을 통해 유저간 거래가 가능하다. '라그나로크' 같은 형태의 개인이 자리를 깔고 물건을 파는 좌판은 도입되지 않지만, 개인간 거래는 물론 가능해 알케미스트나 플레쳐 등 전문적적으로 생산활동이 가능한 클래스들은 이것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활발한 활동이 오갈 마을 전경

▲ 아이템을 경매에 내놓을 수도 있다



인디아나 존스 혹은 파티걸! 모험과 커뮤니티 요소


모든 플레이어는 자기만의 '모험일지'를 가지게 되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은 각종 경험을 직접 '모험일지'에 기록해가며 게임을 확장하게 된다. 플레이어가 직접 만나는 NPC는 미니맵에 표시되고, 새로이 발견한 지역이나 이벤트 등 역시 플레이어별로 갱신된다.

플레이어는 휴식을 취하며 이러한 일들을 모험일지에 기록하고 언제든 다시 열어볼 수 있다. 또, 각 건물의 지붕이나 지형과 지물을 올라가 지형 퍼즐을 풀듯 각 지역을 모험하고, 숨겨진 보물상자 등에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 각종 지형지물을 타고 올라가 보물상자를 획득한다

또 플레이어간 커뮤니티도 강화되어, 플레이어간 메신저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이 메신저는 일대일 및 다수의 그룹 채팅도 가능하고, 스티커나 이모티콘 등 다양한 대화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쉽게 그룹을 이루고, 여러 콘텐츠를 같이 즐길 수 있다.

또, 마을 내 여관 등 사람이 모이는 지역이나, 플레이어가 직접 피운 모닥불 주변에 둘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아이템을 나눌 수도 있다. 또, 이런 자리에서 각자의 모험 지식을 공유해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자신의 모험일지를 채울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 스마트폰 메신저 수준의 기능과 편의성을 갖춘 게임 내 메신저. 스티커도 지원한다

▲ 모닥불에 모여 앉아 쉴 수 있다



참가자들의 마음가짐! 1차 CBT의 주의사항

이번 1차 비공개 테스트에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먼저,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아프리카TV나 다음팟TV등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할 수 없다. 이와 비슷하게 PC방 등 공개된 공공장소에서 플레이하는 것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플레이 장면을 스크린샷으로 남기거나, 녹화를 한 후 유투브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에 등록해 2차적으로 송출하는 것은 허용된다.


비교적 소규모 인원의 첫 비공개 테스트인 만큼 게임의 안정성, 서버의 과부하 등 테스트가 이루어지므로 테스트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때문에 개발사인 IMC 게임즈는 상세한 유저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유저를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한 계정당 최대 4명의 캐릭터를 생성해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은 헤어스타일 변경까지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