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별 감흥이 없었다. 개발자 인터뷰할 때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눌 때도 그냥 그랬다. 그러나 간단한 인터뷰가 끝나고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겠냐는 물음에 흔쾌히 "그럼요."라고 대답하며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설렜고, 촬영버튼을 누를 땐 손이 떨렸다.

누구였길래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야구 여신이라는 별명을 지닌 최희다. 여신 인플레이션(Inflation) 현상으로 신전이 미어터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여신이 많이 존재하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야구9단' 유니폼을 입은 그녀는 비너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2015 시즌 신규 업데이트를 둔 '야구9단'은 오랜 시간 함께한 최희를 다시금 모델로 내세웠다. '야구9단'은 유저가 직접 감독이 되어 구단을 운영하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실시간 개입 요소를 구현했다.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작전지시를 내리거나 선수를 교체하는 등 관여할 수 있어 몰입감을 높였다.

▲ 방송인 최희


Q. 반갑습니다.

A. 안녕하세요. 최희입니다.


Q. '야구 9단' 모델을 오래 하셨어요.

A. '야구 9단'이 처음 출시될 때부터 잠깐의 기간을 빼놓고는 함께 해왔죠. 또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아요. 야구 팬들과 게임을 통해 연결되는 일은 즐거운 일이거든요. 사실 홍보 모델이라는 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웃음) '야구 9단'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Q. '야구 9단'은 자주 즐기시나요?

A. 자주는 못하지만, 항상 SNS를 통해서 '야구 9단' 유저들과 소통을 하고 있어요. 아이템을 달라고 할 때가 많은데 그렇게 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Q. 야구와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데 야구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A. 일단 매일 하는 게 좋아요. 항상 접할 수 있으니까요.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서' 같은 흔한 말보다는 그냥 야구라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저에게는 야구는 특별하니까요. 야구를 잘 모르는 여자분들에게는 잘 생긴 선수들이 많다는 게 매력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웃음)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도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선수들 간의 수 싸움이 벌어지는 찰나의 시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참 매력이 많은 스포츠에요. 그리고 저에게 야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에요. 인생의 포인트라고나 할까요?



Q. 게임 내 스카우터로도 등장하셨잖아요. 스카우터의 시선으로 2015시즌엔 어떤 구단이 제일 기대되나요?

A. 한화가 가장 기대돼요. 한화가 현재 소화하고 있는 훈련 장면만 봐도 얼굴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김성근 감독님이 워낙 팀을 잘 만드시는 분이니까 선수들도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말 있잖아요? 패배해도 끝까지 응원하는 한화 팬은 보살이라고. 새 시즌엔 팬들의 성원에 보답을 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한화가 제일 반전을 많이 하지 않을까 싶어서 눈여겨보고 있어요.


Q. '야구 9단'을 즐기는 유저에게 한마디 부탁해요.

A. 햇수로 5년째네요. 처음 오픈 되기도 전에 인연을 맺었으니 소중하고 특별한 게임이죠. 게임을 이용해 주시는 유저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야구팬들 가운데 '야구 9단'을 즐기신다고 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아이템 많이 드릴 테니까(웃음) '야구 9단' 많이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