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현재 '쿨 재팬(Cool Japan)'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쿨 재팬'이란 애니메이션과 패션, 음식 등 일본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정책으로, 일종의 한류 활성화와 비슷한 개념이죠.
그 일환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하 USJ)은 금일(23일)부터 5월 10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유니버셜 쿨 재팬'을 개최합니다.
'유니버셜 쿨 재팬'은 '몬스터헌터'와 '바이오하자드', '에반게리온', '진격의 거인' 등 총 4종의 브랜드를 활용한 어트랙션을 제작,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이벤트입니다. 해당 어트랙션들은 4D 영화나 리얼 탈출 게임 등의 형태로 구현되어, 박력감 넘치는 생동감을 전달합니다.
새로운 이벤트와 관련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측은 "폭넓은 장르의 엔터테인먼트를 엄선하여 추구해 온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 일본이 만든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우수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USJ의 아이디어와 퀄리티, 창의성을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로 재현했다"며, "일본이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를 세계에 발산하고 일본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유니버셜 쿨 재팬' 속 몬스터헌터와 바이오하자드가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었을까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인벤이 방문했습니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새로운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행사가 있었는데요. 중국, 대만, 말레이사아, 오스트리아 등 각국의 기자들이 모두 모여, 언론 관계자만 수 백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행사일까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날 비가 하루종일 오는 바람에 약 1시간 30분동안 전세계 기자들이 비를 흠뻑 맞으며 취재해야 했습니다. 비가 제법 굵게 내렸지만 자리를 이동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이벤트라는 의미겠죠.
오프닝 행사에는 각 콘텐츠의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에반게리온 극장판 '오오츠키 토시미치' 프로듀서와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와다 죠지', '바이오하자드 레벨레이션2'의 개발자인 '카와다 마사치카' 그리고 몬스터헌터 시리즈 개발자인 '츠지모토 료조'가 무대에 올라 어트랙션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금일 행사의 특별 게스트로 '라르크 앤 시엘'의 보컬인 '하이도(Hyde)'가 방문했습니다. 레드카펫에 그가 오르자 여기저기서 여성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뜨거운 열기가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하이도는 무대에 올라 "1개만 있어도 충분한데 4개나 생겨버려서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해리포터 만으로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만 좀 왔으면 하기도 했는데, 4개나 늘어서 큰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유니버셜 쿨 재팬'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용시간이 60~90분 가량 되는 '바이오하자드'는 시간 상의 이유로 일정에서 제외되었고, 나머지 3개의 어트랙션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에반게리온 더 리얼 4D'를 체험했습니다. 이름에도 써 있듯이,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을 4D로 구현한 어트랙션입니다. '에반게리온 더 리얼 4D'은 에반게리온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 진 4D 어트랙션입니다. 또한 해당 어트랙션만을 위한 완전 오리지널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은 지하 쉘터에 피난 중인 시민이며, 네르프 본부의 긴급 연락을 받고 대형 헬리콥터로 탈출하게 됩니다. 때마침 그곳에 사도가 내습,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사도를 저지하는 현장을 지켜보게 됩니다.
4D 어트랙션인만큼 폭풍이나 섬광, 물보라 등의 요소가 강렬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서는 "헉"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러한 효과를 넣을거라고 생각도 못했거든요. 어떤 내용인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직접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진격의 거인 더 리얼'이었는데요. 메인 어트랙션 쪽으로 이동해보니 15M급 등신대 거인, 에렌 거인과 여성형 거인이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스케일도 어마어마했지만 흐트러진 머리와 역동적인 근육을 정밀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감탄했습니다. 이외에도 거인에게 잡아먹히는 모양의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 역시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리바이와 미카사, 아르민이 클로노이드(피부와 눈빛, 머리카락 등을 실제 인간과 유사하게 제작한 것)로 출현, 그들과 함께 여성형 거인 포획 작전에 참가하게 되는 임무를 체험할 수 있는데요. 걸어가면서 체험할 수 있는 '워크 스루 어트랙션'이었는데요.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까요? 영상 시청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로 '몬스터헌터 더 리얼'로 이동했습니다. 입구에는 '몬스터헌터4G'의 메인 몬스터인 '세루레기오스'가 하늘에서 지금 막 내려선 듯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사장 내부로 들어가면 몬스터헌터에 등장했던 각종 장비와 무기, 마을의 모습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이동하면 천공산이 배경으로 보이며 그 앞에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진오우가'가 등장합니다. 전신에 전기를 휘감은 '진오우가'는 온 몸의 전기를 모아 뇌격을 시전하는데, 이를 리얼하게 표현했습니다. 진오우가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흥미있게 감상했던 구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 쪽에는 리얼 집회소가 마련돼, 행사장을 방문한 유저들에게 USJ와의 콜라보 퀘스트를 선행 배포합니다. 유저들은 집회소에서 열리는 타임 어택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공을 던져 3개의 병을 떨어트리는 사람에게 아이루 인형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유니버셜 쿨 재팬' 이벤트 기간동안 아이루와 진오우가, 세루레기오스 등 총 3종의 한정 피규어를 구매할 수 있으며, 진오우가의 꼬리를 모티브로 한 츄러스나 아이루 찐빵, 콩가리 니쿠G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체험해보지 못했던 '바이오하자드 더 이스케이프'는 '바이오하자드'를 활용한 탈출 어트랙션입니다. 관람객은 '플레이어 패드(Player Pad)'를 손에 들고, 4층 규모의 방송국에서 여러 미션을 해결하면서 좀비로부터 도망쳐야 합니다. 암호를 해독하거나 비밀번호를 찾아 잠겨있는 문을 열고 탈출해야 하죠. 체험시간이 약 60분에서 90분 가량 소요되는데, 모든 미션과 대화는 일본어로 진행되니 유의해주세요.
'유니버셜 쿨 재팬'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어트랙션일 것입니다. 하루라는 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릴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분은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여러 종류의 기념품으로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덕심을 채울 수 있었던 '유니버셜 쿨 재팬' 현장! 아래의 사진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확인해보세요.
KaEn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