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 다 모여라! ST-Yoe, 5저그로 승리

2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1라운드 6주차 2경기에서 ST-Yoe가 저그만 내세우는 엔트리로 MVP를 3:2로 꺾고 1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세트는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플레이해온 이원표와 황강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결이었다. 황강호는 번식지를 올리며 뮤탈리스크 체제를 준비했고, 이원표는 제 2확장을 황강호보다 먼저 가져가며 바퀴 공격을 준비했다.

이원표는 황강호의 지상 병력이 부족한 타이밍에 다수의 바퀴를 생산해 타이밍 공격을 시도했으나 황강호의 가시 촉수와 뮤탈리스크에 막히면서 승기는 황강호에게 기울었다. 결국, 황강호는 뮤탈리스크 이후 자신도 바퀴를 준비하며 이원표를 꺾고 MVP가 1승을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송현덕은 더블 연결체 이후 관문 압박을 준비하면서 11시 지역에 몰래 암흑 기사를 준비했다. 박남규의 머릿속에 암흑 기사는 없었다. 박남규는 송현덕의 압박 병력은 다수 잡아냈지만 암흑 기사에 의해 제 2확장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박남규는 위기를 군단 숙주로 극복했다. 송현덕은 박남규의 군단 숙주에 맞서 무리한 견제를 시도하며 오히려 자원 손해를 입었다. 박남규는 천천히 자신의 확장을 늘려갔고, 타락귀와 무리 군주까지 추가하여 송현덕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고 오랜만에 방송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회전목마에서 펼쳐진 3세트, 최근 무서운 기세인 이동녕과 프로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현성민의 대결이었지만 결과는 현성민의 승리였다. 현성민은 그동안 연습시 굉장히 잘하는 선수로 알려졌으나 방송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저글링, 맹독충 싸움에서 이득을 취한 뒤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이동녕을 꺾고 프로리그 첫 승을 거뒀다.

4세트, 오늘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승현과 이정훈의 대결에서는 이승현이 승리했다. 이승현은 이정훈의 초반 전진 건물을 의식하며 부화장보다 선 산란못으로 시작했고, 빠른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뮤탈리스크로 이정훈을 흔들며 저글링과 맹독충을 마음껏 생산했고, 이정훈의 수비 라인을 물량으로 뚫어버리고 승부는 2:2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 이승현은 거리가 대각선임에도 여섯 마리의 저글링을 통해 탐사정과 파수기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안상원은 제 2확장까지 가져가며 우주 관문을 다수 늘려 깜짝 불사조를 준비했다.

이승현은 대군주 정찰로 안상원의 우주 관문을 확인한 뒤 감염충과 여왕 위주로 병력을 생산하며 군락을 준비했다. 감염충으로 불사조의 발목을 묶었고, 저글링과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으로 저그에게 이득이 되는 소모전을 펼쳤다. 이승현은 마무리로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했고, 안상원의 기지를 파괴시키며 ST-Yoe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1라운드 6주차

2경기 ST-Yoe 3 VS 2 MVP

1세트 이원표(Z, 12시) 패 VS 승 황강호(Z, 9시) 까탈레나
2세트 박남규(Z, 7시) 승 VS 패 송현덕(P, 1시) 만발의 정원
3세트 이동녕(Z, 2시) 패 VS 승 현성민(Z, 10시) 회전목마
4세트 이승현(Z, 5시) 승 VS 패 이정훈(T,11시) 폭스트롯 랩
5세트 이승현(Z, 11시) 승 VS 패 안상원(P, 5시) 데드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