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아테나의 이수민과 정혜령이 자신들의 이름을 제대로 어필했다.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레이디스 배틀 결승전에서 IM 아테나와 전국구비밀병기가 대결을 펼쳤다.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두 팀 중, IM 아테나가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탑 라이너인 이수민은 나르와 룰루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정혜령은 자신이 왜 유명한 아마추어 고수로 불리는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 IM 아테나 정혜령(좌), 이수민(우)

다음은 IM 아테나의 정혜령, 이수민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한 소감은?

정혜령 : 팀 분위기가 최근 안 좋았었는데, 정신 차리고 힘을 모아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좋다.

이수민 : 팀 게임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뿌듯하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다. 특히, (정)혜령 언니가 고생이 많았다.


Q. 1세트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정혜령 : 팀원들에게 계속 킬을 내준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내 실수가 팀원들에게 자꾸 흘려가는 것 같았다(웃음).


Q. 운영과 CS로 압도하는 경기가 많이 나왔는데?

정혜령 : 우리가 아무리 유리해도 상대가 앞으로 전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전략을 활용했다. 그렇다고 계속 던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Q. 2세트에는 나르를 빼앗겼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수민 : 사실 나르를 줬던 것이다. 이렐리아를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밴하더라. 그래서 룰루를 계속 연습했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상대 탑 라이너가 잘하는 챔피언을 모두 룰루로 이길 수 있다.


Q. MVP를 차지했다.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이수민 : 내가 받을 줄 몰랐다. 나는 팀원을 믿고 따라간 것 밖에 없었는데. 상금은 내가 요즘 사정이 좀 안 좋아서 개인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팀원들에게 맛난 것을 사주겠다(웃음).


Q. 상대 미드 라이너를 계속 저격 밴 했는데?

이수민 : 우리가 밴 했던 챔피언을 상대 미드 라이너가 정말 잘한다. 다른 것도 잘하지만, 그래도 상대하기 더 까다로운 챔피언 위주로 밴 했다.


Q. 2세트에 렉사이와 호흡이 잘 맞았는데 평소에 연습했나?

정혜령 : (김)정은이 언니가 정말 렉사이를 잘한다. 나는 그저 맞춰줬을 뿐이다. 요즘 들어 내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다. 난 퇴물 아닌가(웃음). 다른 선수들 실력이 워낙 올라오기도 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수민 : 모든 팀원들에게 고맙지만, 특히 (정)혜령 언니에게 감사하다.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혜령 : 나를 '여자 페이커'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들 모두 본인의 이름과 아이디로 기억되고 싶진 않겠나. '여자 페이커'가 아닌, '데빌령' 정혜령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