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rchy(이하, 아나키)가 Winners(이하, 위너스)를 3대 2으로 꺾고, 2015 LoL 챌린저스 스프링 1차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쉔, 그가 돌아왔다! 아나키, 쉔이라는 멋진 승부수로 1세트 승리!

지난 4강전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팀. 당시에는 위너스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아나키를 3대 0으로 대파했기에, 위너스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예측됐다. 하지만 탑 쉔이라는 전략적 승부수를 띄운 아나키는 '나는상윤' 권상윤의 칼리스타가 선취점을 획득하며 산뜻하게 1세트를 출발했다. 아나키는 ‘내가강만식’ 강만식의 르블랑이 레드 버프를 사냥하고 있던 'Bubbling' 박준형의 리 신을 잡아내며 곧바로 따라 붙었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자 '케넨이 금을 케넨' 이형준의 쉔이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나는상윤' 권상윤의 칼리스타와 '거품팝' 노회종의 쓰레쉬의 멋진 콤보에 이은 쉔의 완벽한 궁극기 활용을 통해 아나키는 봇 라인 한타에서 승리를 거뒀다. 곧이어 'Bubbling' 박준형의 리 신이 드래곤 스틸까지 성공. 분위기는 아니키 쪽으로 급격히 흐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갓쉔’이었다. 쉔의 도발이 적중할 때마다 위너스의 진영은 붕괴되었고, 쉔의 단단한 맷집 앞에 위너스는 좌절 할 수밖에 없었다. 쉔의 활약으로 고른 성장에 성공한 아나키는 경기 22분경에 펼쳐진 바론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를 두른 아나키는 끊임없이 위너스를 밀어 붙였고, 결국 위너스의 항복을 받아는 데 성공했다.


■ 리그오브레전드 전장에 등장한 여포?! 위너스, 헤카림을 앞세워 2세트 승리!

1세트에서 쉔이라는 승부수에 일격을 당한 위너스는 2세트에서 정글 헤카림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은 2킬씩을 나눠 가진 봇 라인 교전을 시작으로 하나를 주면 하나를 가져가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위너스는 '나의노예성진찡' 정수종의 헤카림을 앞세워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고, 아나키는 '케넨이 금을 케넨' 이형준의 문도 박사를 중심으로 단단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먼저 앞서나가는 쪽은 위너스였다. 시비르의 사냥 개시를 통해 이속 증가 효과를 얻은 헤카림은 엄청난 기동력을 선보였고, 고비 고비마다 아나키의 주요 딜러들을 끊어줬다. 성장을 거듭한 헤카림은 온 전장을 휘젓고 다녔다. 준수한 탈출기를 가진 '나는 상윤' 권상윤의 이즈리얼마저도 '나의노예성진찡' 정수종의 헤카림에게서 안전하지 못했다.

결국, 위너스는 아나키의 봇 라인 2차 타워 앞에서 펼쳐진 한타를 통해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그 순간 헤카림은 10킬을 기록했다. 마치 삼국지의 여포를 보는 듯한 헤카림의 활약 앞에 아나키의 챔피언들은 이러다 할 정도조차 하지 못했다. '거품팝' 노회종의 쓰레쉬가 헤카림으로부터 이즈리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 42분경에 펼쳐진 한타에서 위너스가 승리. 세트 스코어는 1대 1이 되었다.


■ 그레이브즈를 앞세운 폭딜 조합! 위너스, 아나키를 제압하며 역전에 성공

3세트에서도 양 팀은 독특한 전략을 펼쳤다. 아나키는 지난 4강 최종전에 효과를 본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위너스는 그레이브즈와 제드라는 폭딜 중심의 조합을 선보였다. 시작은 위너스가 좋았다. '나의노예성진찡' 정수종의 리 신이 완벽한 매복 플레이를 통해 '케넨이 금을 케넨' 이형준의 모르가나를 잡아는 데 성공했다. 위너스는 계속해서 봇 라인을 공략했고, 리 신과 애니 그리고 그레이브즈의 폭딜 콤보로 아나키의 봇 듀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경기 15분경에 그림과 같은 한타가 펼쳐졌다. 양 팀은 미드 라인에서 부딪쳤고, '거품팝' 노회종의 렉사이가 먼저 이니시이에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너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나의노예성진찡' 정수종의 리 신이 궁극기를 통해 렉사이를 아나키 진영으로 날려 보냈다. 이후 '몽땅콩' 이용진의 그레이브즈와 '루나어린이' 장경호 애니의 궁극기가 동시에 들어가면서 아나키 챔피언들은 말 그대로 증발해 버렸다.

기세를 탄 위너스는 시야 장악은 물론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챙겨가며 승기를 굳혀 나갔다. 양 팀의 격차는 역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지기 시작했고, 위너스는 자신감 있게 드래곤 앞 한타를 열었다. '몽땅콩' 이용진의 그레이브즈가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 위너스에게 에이스를 기록햇다. 결국, 위너스는 경기 24분 만에 아나키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 내가 바로 제드 장인이다! 아나키, '메도우이헌터남친' 송영민을 앞세워 4세트 승리

아나키의 미드 라이너, '메도우이헌터남친' 송영민이 자신를 대표하는 챔피언인 제드를 선택하면서 시작된 4세트. '메도우이헌터남친' 송영민은 왜 자신이 제드 장인이라 불리는지를 증명이라도 하듯 2레벨 단계에서 솔로 킬을 기록했다. 봇 라인에서도 'Bubbling' 박준형 렉사이의 타이밍 갱킹으로 1킬을 추가한 아나키는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경기 12분경에 CS 차이는 40개. '내가강만식' 강만식의 르블랑을 압도한 제드는 이제 다른 라인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로 인해 아나키는 모든 라인에서 우세를 점하고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경기 22분경에 글로벌 골드는 8천 차이, 킬 스코어는 16대 8. 아나키는 위너스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하지만 위너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27분경에 펼쳐진 한타에서 'edof' 김유진 럼블의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을 바탕으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는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도 제드를 빠르게 끊어주며 위너스는 이득을 챙긴다. 미드 2차 타워까지 철거한 위너스는 글로벌 골드 격차를 순식간에 3천까지 좁혔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 경기는 32분에 펼쳐진 바론 앞 한타에서 갈렸다. 분위기를 탄 위너스는 기세 좋게 바론 공략을 시도했지만, 아나키의 대처가 좋았다. 아나키는 3명의 챔피언을 잡는 승리를 거둔 후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드래곤 버프 5스텍’을 완성했다 곧이어 아나키는 '메도우이헌터남친' 송영민의 제드를 앞세워 위너스의 봇 라인으로 진격. 4세트를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 지옥에서 돌아온 아나키, 복수에 성공하며 챌린저스 스프링 1차 토너먼트 우승!

우승팀이 결정되는 최후의 결전인 만큼 이전 세트와는 다르게 양 팀 모두 무난한 밴픽을 선보였다. 선취점은 아나키가 가져갔다. 'Bubbling' 박준형의 렉사이는 타이밍 갱킹을 통해 미드 라인을 공략했고, '내가강만식' 강만식의 리산드라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위너스는 기습적으로 드래곤을 가져가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Bubbling' 박준형의 렉사이가 다시 한 번 미드 라인 공략에 성공하면서 아나키는 한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4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메도우이헌터남친' 송영민은 5세트에서도 맹활약했다. '메도우이헌터남친' 송영민의 카사딘은 초반 킬을 바탕으로 폭풍 성장했고, 챔피언 특유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전장으로 휘저었다. 이는 동료 챔피언들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한타마다 아나키가 승리를 거두게 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경기 20분경 킬 스코어는 15대 5, 글로벌 골드 격차는 6천 이상 벌어졌다. 위너스는 아나키의 바론 공략 타이밍을 노려 한타를 유리하게 열었지만,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패를 당하고 만다. 우승까지 한 발자국만을 남겨둔 아나키는 끊임없이 위너스를 몰아 붙였다. 결국, 30분경에 펼쳐진 최후의 한타에서 승리. 아나키는 2015 LoL 챌린저스 스프링 1차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2015 LoL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경기 결과

Winners vs Anarchy - 2:3 Anarchy 승

1set : Winners 패 vs 승 Anarchy
2set : Winners 승 vs 패 Anarchy
3set : Winners 승 vs 패 Anarchy
4set : Winners 패 vs 승 Anarchy
5set : Winners 패 vs 승 Anarc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