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동남아?

한국 시각으로 26일 펼쳐진 조인도타 MLG 동남아 예선에서 레이브가 베트남 팀 아르카니스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2세트는 불리했던 경기를 역전승 직전까지 갔다가 최후의 한타 패배가 경기 패배로 직결되면서 레이브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경기가 됐다.

1세트에서 '크리시'는 DAC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폭풍령을 가져갔지만 초중반에 생각보다 많이 죽으면서 원하는 만큼 성장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에니그마를 선택한 '닌자부기'가 주요 한타 때마다 블랙홀을 적중시키면서 한타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킬 수에서는 뒤처졌지만 골드와 경험치에서 꾸준히 앞선 레이브는 막힘없이 성장한 '제요'의 드로우 레인저에 힘입어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듭했다. 레이브는 상대 탑 병영을 두고 벌인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고 GG를 받아내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진 2세트, 레이브는 초반에 많은 킬을 내주는 등 출발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1세트와 마찬가지로 킬 수에서는 밀렸으나 골드와 경험치에서는 막상막하인 경기가 펼쳐졌다. 상대의 저격수가 거듭된 전투에서 죽지 않고 엄청난 킬을 기록하자 레이브는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레이브는 이후 거짓말처럼...

아르카니스는 기세를 몰아 레이브의 바텀 병영을 공격했다. 레이브는 '닌자부기'의 루빅과 '크리시'의 그림자마귀가 골드 부활까지 해 가면서 악착같이 버텼고 이 한타에서 상대를 전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진 상대의 2차 공격도 잘 받아치면서 '제요'의 고독한 드루이드가 폭주를 기록, 또다시 상대를 전멸시키며 분위기는 레이브에게 완전히 넘어왔다.

레이브는 그대로 아르카니스의 3차 타워를 공격했지만 상대의 기습적인 백도어에 바텀 병영을 잃자 당황한 듯 기지로 후퇴했다. 곧바로 벌어진 미드에서의 한타에서 '제요'가 제압당하면서 레이브는 한타에서 패배, 거의 다 역전한 경기를 놓치면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