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라 불리우는 'E3', '게임스컴', 'TGS'는 그야말로 거대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수많은 부스들이 커다란 홀을 가득 채우고 있고,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신작들의 소식이 쏟아져 나옵니다. 바글바글한 관객들은 정신없이 새로운 소식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개발자들과 부스걸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어필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이어져 온 게임쇼인 'PAX'는 그 궤를 살짝 달리 하였습니다. '페니 아케이드 엑스포(Penny Arcade Expo)'라는 풀 네임을 가지고 있는 'PAX'는 그저 '보는' 장소로서의 게임쇼보다는 전세계 게이머들이 놀러 와서 다양한 게임들을 '원없이 즐기는' 게임쇼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입소문을 타고 한 자리에 모이다보니 'PAX'는 다른 게임쇼와는 다른 개성적인 색깔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PC나 콘솔 뿐만이 아닌 모바일, 보드 게임, 또는 정말 몸으로 땀을 흘리며 즐기는 원초적인 놀이들을 비롯한 모든 '놀이' 문화의 장이 되었습니다.

즐기는 자에게 콘텐츠는 따르는 법! 이러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모습에 감동했는지, 이제는 250여곳에 달하는 게임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신작을 발표하고 시연을 하며 다양한 강연과 유저 참여형 대회까지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PAX'는 어느새 'E3'의 뒤를 잇는다고 평가받을 정도의 거대 게임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지시각 3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PAX East'가 진행됩니다. 수많은 신작들이 공개되고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PAX East'를 미리 둘러볼까요?



■ PAX East 2015 참가 기업 및 부스 배치도





수많은 부스가 들어찬 메인 홀 중에서도 먼저 블리자드 부스를 짚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17년만의 신작이자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블리자드가 기다림에 지친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맞을 준비를 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벌써부터 '오버워치' 시연장 앞에 늘어선 긴 줄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 합니다.

두 개의 부스를 차지한 워게이밍과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눈여겨 볼 만합니다. 워게이밍은 해상전을 다룬 기대작 '월드 오브 워쉽'을,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 5'와 '이볼브', '배틀필드 : 하드라인', '페이블 레전드' 등 무려 9개의 Xbox One용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가지고 PAX에 참가했습니다. 이외에도 '파이널 판타지'의 신작을 들고 팬들의 충성심을 시험할 스퀘어에닉스, '인디 메가부스'라는 카테고리로 묶인 다양한 인디 게임들 또한 이번 'PAX East'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 PAX East 2015 일정


이번 'PAX East 2015'에도 신작 발표와 강연, 시연회와 인터뷰 등 다양한 행사들이 3일간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사 하나에 넣기에는 너무도 다채로운 'PAX East 2015'의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 링크로 대신하도록 합니다. 이번 페이지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주요 일정과 신작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6일 금요일 AM 10:30 - 11:30 블리자드 프리뷰 :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아닌 완전한 신작 '오버워치'를 선보이며 이번 PAX에서 단연 주목받는 부스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지난 트레일러과 게임플레이 영상 이후 어떤 점이 변했을까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는 신작 게임들의 시연회에 앞서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 블리자드만의 프랜차이즈 내 새로운 영웅과 카드 등 신규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얻는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2015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세 명의 게임 디렉터를 통해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오버워치' 시네마틱 트레일러



3월 6일 금요일 AM 11:00 - 12:00 Let's Play Pokemon!



'포켓몬스터'의 인기는 미국에서도 여전한가 봅니다. 추억의 오리지날 레드와 블루 버젼부터 닌텐도 3DS의 오메가 루비와 알파 사파이어까지 말로 다 설명하기도 힘든 방대한 포켓몬스터의 세계에 대해 4명의 유튜브 해설자들과 토론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3월 6일 금요일 AM 12:00 - 13:00 리그오브레전드 콘텐츠 제작자 Q&A



현재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 유례 없는 인기를 누리는 그들만의 숨겨진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인기 비결의 전략에 대한 궁금증 외에도 게임 내 노래를 제작하는 방법이나 패치 노트에 대한 이야기, 최고의 플레이에 대한 토론 등 리그오브레전드의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 리그오브레전드에 개한 많은 이야기를 직접 나눠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스퀘어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가 돌아왔다!



영원한 명작 '파이널 판타지'로 단단하게 무장한 스퀘어 에닉스가 메인 홀 하단에서 골수 팬들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먼저 '파이널판타지 영식'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파이널 판타지 TYPE-0 HD'가 스퀘어 에닉스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2011년 10월에 발매 되었던 PSP용 소프트 '파이널 판타지 TYPE-0'를 플레이스테이션 4와 Xbox One 용으로 리파인한 HD 리마스터 버젼입니다. 가상의 세계 '오리엔스'를 무대로 한 모험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파이널판타지 14 : 어 렐름 리본'

많은 유저들에게 아쉬운 기억을 남겼던 '파이널 판타지 14'의 리뉴얼 버젼인 '파이널 판타지 14 : 어 렐름 리본'도 스퀘어 에닉스 부스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국내에선 액토즈소프트가 서비스하는 '파이널 판타지 14 : 어 렐름 리본'은 지난 지스타 현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이번 PAX의 스퀘어 에닉스 부스에서는 독특한 이벤트 또한 같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시리즈 대대로 나오던 소환수 '시바'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I BEAT SHIVA' 티셔츠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레일러

'리멤버 미'의 개발사 돈너드와 스퀘어 에닉스가 합작한 스토리형 어드벤쳐 게임인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또한 이번 스퀘어 에닉스 부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소녀가 펼치는 총 5개의 에피소드 중 아직까지는 에피소드 1만 플레이가 가능하나,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기대작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PAX 행사 내내 진행되는 스퀘어 에닉스의 패널에서는 목 빠지게 기다려 온 '파이널 판타지 15'에 대한 정보와 '파이널 판타지 14'의 확장판인 '파이널 판타지 14 : Heavensward' 의 소식 또한 별도 코너를 통해 들을 수 있을 예정입니다. 게다가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에피소드 2를 감싸던 커튼까지 걷혀질 것이라는 소식 덕분에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있네요. 수많은 무기로 무장한 스퀘어 에닉스의 부스, 놓치면 안 되겠죠?



3월 6일 금요일 AM 15:00 - 16:00 매직 더 개더링 패널!



PC나 콘솔 게임 뿐만이 아닌 TCG 등의 보드 게임도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는 'PAX East'.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 게임은 역사 깊은 '매직 더 개더링'이 아닐까 합니다. '매직 더 개더링' 패널에서는 새롭게 발매되는 '타르커의 칸' 블록 세 번째 부스터인 '드래곤즈 오브 타르커'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Xbox One 부스




'헤일로 5 : 가디언즈' 게임플레이 영상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는 Xbox One로 출시되는 수많은 게임들을 가지고 올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기대되는 작품은 '헤일로 5 : 가디언즈'가 아닐까 합니다. 작년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마스터 치프 콜렉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헤일로 5 : 가디언즈'의 멀티플레이 베타 버젼은 그야말로 '미래의 밀리터리가 무엇인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는데요, 이번 PAX에서 공개할 버젼은 과연 어떻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 또한 '헤일로 5 : 가디언즈'는 이번 PAX 행사장 내 ESL 아레나에서 1등 상금 5만 달러를 놓고 벌이는 '헤일로 챔피언십 시리즈' 결승전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화하는 괴수와 인간들의 대결! '이볼브' 역시 Xbox One 버젼으로 참가합니다. 큰 인기를 끌었던 협동 서바이벌 게임 '레프트 4 데드'의 개발자들이 만든 '이볼브'는 각 직업군의 협동이 몹시 중요한 인간들과 비록 혼자지만 점점 강해져서 돌아오는 괴수의 맞대결 구도가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볼브' 또한 ESL 아레나에서 프로 게이머들과 아마추어 게이머 간의 토너먼트 매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배틀필드 : 하드라인' 게임플레이 영상

완성도에 대한 논란이 약간 있던 '배틀필드 : 하드라인'의 Xbox One 버젼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규모 장비전에 무게가 실렸던 전작보다는 '경찰과 범죄자'라는 콘셉트와 다양한 모드, 보병전에 특화된 이번 작품은 그래서인지 좀 더 캐쥬얼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생기나 봅니다. 하지만 '가장 빠른 배틀필드가 될 것이다'라고 밝힌 EA의 포부답게 이번 PAX에서도 가장 빠르게 반전 매력을 보여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3월 7일 토요일 AM 10:30 - 11:30 다음 세대의 오픈 월드 게임에 대해



시리즈 최초로 오픈 월드 방식을 택한 '더 위쳐 3 : 와일드 헌트'는 '가장 유의미한 오픈 월드 게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커다란 맵 규모와 다양하고 유기적인 요소들을 갖춘 오픈 RPG 게임입니다. '폴아웃 3' 나 '엘더스크롤 : 스카이림' 등 다양한 오픈 월드 게임들 속에서, 다음 세대의 오픈 월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더 위쳐 3 : 와일드 헌트'의 개발사인 CD Projekt Red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3월 7일 토요일 AM 15:30 - 16:30 MMORPG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초기의 '살벌한' MMORPG에서는 여관이나 도시에서 벌어지는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얻는 정보들이야말로 거친 세계에서 생존과 더불어 발전에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최근의 MMORPG에서 우리가 가진 캐릭터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빠른 레벨업과 강한 아이템을 얻어 성장하는데 있어 그러한 필수적이었던 소통들은 더 이상 굳이 필요한 것이 아니게 된듯 합니다.게이밍 소셜 네트워킹 회사인 ZergID의 창설자인 Alex Albrecht를 비롯한 다양한 패널들과 함께 MMORPG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새로운 닌텐도 3DS XL과 게임들!



닌텐도는 새로운 3DS XL을 들고 PAX를 찾을 예정입니다. 3D 얼굴추적 기능과 추가된 컨트롤 버튼 외에도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이번 3DS XL은 기기 체험 뿐만이 아닌 '몬스터 헌터 4 : 얼티밋',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즈 3D', '젤다의 전설 : 무쥬라의 가면 3D' 등의 게임들을 함께 즐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근처에 위치한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부스에서는 닌텐도의 자사 캐릭터들로 '퍼즐 앤 드래곤'을 즐길 수 있는 '퍼즐 앤 드래곤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에디션'을 즐겨볼 수도 있으니 놓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3월 7일 토요일 AM 20:30 - 21:30 게임에서의 역사



'어쌔신 크리드', '로마 : 토탈 워', '페이퍼 플리즈(동무, 려권내라우)'... 설정의 단단함과 재해석에서 얻는 참신함을 위해 다양한 게임들은 실제 혹은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이나 영화와 같이 역사를 설명하는 하나의 매체가 된 게임. 그런 게임들이 나름의 역사를 설명하는 방법과 그것이 주는 영향 등에 대해 교수와 디자이너, 작가, 심지어는 구겐하임 박물관의 매니저와 함께 새로운 시점에서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갖다 놓을까요? 워게이밍 부스



매번 육중한 탱크나 비행기 등을 설치하며 위용을 풍기는 워게이밍 부스. 올해도 신작들을 대거 출동시키며 PAX의 한 귀퉁이를 전쟁의 도가니로 만들 예정입니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열광할 그 곳! 워게이밍 부스에는 어떤 신작들이 있을까요?


'월드 오브 워쉽' 2014 E3 트레일러 영상

수많은 해상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워쉽'입니다. 비슷한 해상 전투 게임인 '네이비필드'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유저들이라면 한번 더 색다른 경험을 할 준비를 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 12월 알파 테스트에서 놀라운 그래픽과 실감나는 해상전 구현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월드 오브 워쉽'. 이번 PAX에서는 또 어떤 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월드 오브 워쉽' 외에도 워게이밍을 알린 대표 게임인 '월드 오브 탱크', 공중전인 '월드 오브 워플레인'이 참가하며, '월드 오브 탱크'의 Xbox 360 에디션이나 모바일 버젼인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또한 워게이밍 부스를 풍성하게 해줄 예정입니다.



3월 8일 일요일 AM 10:00 - 11:00 인디 게임에서 앞서는 법?



게임 업계의 뜨거운 감자, PAX의 진정한 주인공! 인디 게임 부스에서는 '인디 메가부스'라는 이름으로 크게 묶인 75종에 달하는 인디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은 욕망에 몸부림치는 인디 개발자들과 메가부스 팀이 모여 다양한 조언, 질의응답,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장르를 망라하는 참신한 게임들이 어떤 모습으로 인디게임 부스에 출전했는지 다음 영상을 통해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인디 메가부스' 트레일러 영상





올해도 다양한 행사와 신작으로 무장한 PAX East. 인벤에서는 PAX 현장에 직접 출동하여 여러분들에게 두근거리는 신작들과 새로운 이슈들을 발빠르게 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두가 원없이 게임을 즐기는 행복한 게임쇼인 PAX East의 다양한 소식들! 시시각각 올라올 인벤 기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