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확보의 모든 것이라고 적어놨는데, 시간 관계상 다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유저 확보의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했다. 앱리프트의 임현균 팀장의 강연이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앱리프트(AppLift)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이다.

그가 말하는 유저 확보는 '최소의 비용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성유저를 데려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진성 유저는 '게임 또는 앱의 가치를 알아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유저'를 말한다. 즉,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매출 확보에 관한 이야기고, 결과적으로 앱리프트가 말하는 마케팅 철학, 그중에서도 광고 시장에 좀 더 무게를 둔 이야기였다.

앱리프트 임현균 팀장

요즘 모바일 광고 생태계는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광고주와 사용자를 두고 그 사이에 관련된 업체들의 도식을 그려보면 무척 복잡한 그림이 나온다. 파편화된 시장에 맞춰 광고주마다 원하는 서비스의 범위는 제각각이 됐다. 이에 여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업체들이 그 요구사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만들어진 현상이다.

임현균 팀장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과 해외의 동향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야기했다. 실질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춰 비용을 최소화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

모바일 광고 생태계의 변화는 현재진행형

북미나 유럽은 CPA/CPE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은 아직 CPM이나 CPC에 치중해있다는 분석

그는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정답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과거(과거라고는 하지만 사실 오래 전은 아니다)에 각광받던 광고 채널들이 옅어지기도 하고, 그보다 오래 전에 사용됐거나 기존에 없던 형태의 마케팅 방법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나 페이스북처럼 과거에 강력했던 채널들은 최근 위력이 뜸해지면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 있으며, '앵그리 니슨'과 같은 오프라인 기반 캠페인이 상당한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임현균 팀장의 분석이다.




옅어지는 채널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떠오르는 채널도 있다

돌이켜보면, '성공의 공식'이라는 표현과 그 방법론이 주목받던 시기도 분명 있었다. 지금 시대에 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젠 그것이 '불변의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 임 팀장이 말하는 핵심이다.

"수많은 마케팅 채널이 모두 자기네 서비스가 좋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앱리프트가 가장 좋다고 말하죠. 하지만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보다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집행해줄 파트너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런칭을 생각한다면, 타겟 시장에 맞춘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촘촘하게 수립해야 한다



글로벌 런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임현균 팀장은 '의사결정 과정의 단일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