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딜러도 1:1 잘하거든!

이번 대결은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의 싸움이었다. 1:1 라인전과는 다소 거리가 먼 포지션에서 경기에 나서는 두 선수. 하지만 프로 데뷔 이전에 3:3 게임 모드에서 탑 챔피언을 주로 했었다고 밝힌 '오뀨' 오규민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였다.

두 선수의 1세트는 챔피언 간의 미스 매치가 돋보였다. 상남자 그레이브즈와 작고 귀여운 애니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그레이브즈와 애니 모두 딜교환에 있어 물러서지 않았다. 체력적 우위를 점한 쪽은 그레이브즈였다. 상대 애니가 적은 체력으로 타워 안에 숨어든 타이밍. 그레이브즈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순식간에 점멸까지 활용하며 대미지를 퍼부은 그레이브즈가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밴픽 단계에서 '오뀨' 오규민의 필승 의지가 돋보였다. '벵기' 배성웅이 잘 다루는 챔피언 세 개를 모두 밴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본인은 최근 롤챔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칼리스타를 가져왔다. 초반 딜교환에서도 '천 갑옷' 아이템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는 모습이었다. 배성웅의 루시안은 시종일관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오규민이 깔끔하게 두 세트를 따내며 6강에 진출했다.


■ 솔로킹 토너먼트 12강 5경기 결과

SKT T1 '벵기' 배성웅 vs 나진 e엠파이어 '오뀨' 오규민 - 2:0 '오뀨' 오규민 승리

1세트 - '오뀨' 오규민 (그레이브즈) 승 vs 패 '벵기' 배성웅 (애니)
2세트 - '벵기' 배성웅 (루시안) 패 vs 승 '오뀨' 오규민 (칼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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