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새로운 게임콘텐츠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차세대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비롯, '기능성게임 제작 지원사업'의 자유, 그리고 지정공모였다.

이들 지원사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기능성게임 제작 지원사업 지정공모'다. 이 지원사업은 기능성게임의 교육, 공공, 문화의 3가지 분야에 걸쳐 각각 1개 과제씩 최대 1억 6천만원을 지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여기에 참여하여 각각의 분야에 맞춰 제시된 내용에 따라 신청, 선발되어 기능성게임을 제작하게 된다.

특히, 교육 분야의 기능성게임이 가장 독특하다. 지원사업 안내서에 따르면, 교육 분야의 경우 ‘새마을 운동 기능성 게임'으로,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새마을 운동 정신, 이념 교육 등 경제 활성화 기능성게임(수출용)'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 '기능성게임 제작 지원사업 개요'

새마을운동은 1970년 최초로 시작되어 우리나라의 농촌의 개발과 도시의 정비를 목적으로 80년대 이후까지 진행된 사회 캠페인이자 개발 계획으로, 현재 그와 관련된 기록들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인정, 보호되고 있다. 인벤에서는 해당 지원안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Q. 새마을운동 정신이라는 것이 다소 모호한 표현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전달하길 원하는 것인가?

저개발국가들은 아직 경제성장이 미흡합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을 통한 의식 개선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경제성장을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점에서는 이런부분은 의미가 없어 보일수가 있지만 저개발국가에서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이를 위해 어떤 장르, 어떤 방식의 게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저개발국가의 인프라 사정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되며 이부분은 업체들의 의견이 저개발국가에 적합한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선정하려는 계획입니다.

Q. 새마을운동 정신과 이념을 전파하는 게임에 대한 기획, 아이디어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가?

2013년 기능성게임 수요조사때 경제에 관련된 교육용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며, UN이 한국농촌 현대화의 주역으로 새마을운동을 선정했으며,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국내외 컨퍼런스 등에서 저개발국가의 빈곤 문제 해결방안으로 새마을운동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위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문체부와의 협의를 통해 기획되었습니다.

Q. 저개발국가에 새마을운동의 정신, 이념을 전파하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개발 모델인 새마을운동 정신을 저개발국가에게 전파하여 국가적 위신 상승 및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는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지원사업은 단순히 상업적 목적의 콘텐츠 제작사업이 아니라 공익목적의, 그것도 국내가 아닌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공익 기능성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또한 이 기반이 된 것이 경제관련 교육용 게임에 대한 수요와 국제기구인 UN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인정 및 이를 본딴 개발 계획들의 보급이라는 점도 새롭다.

다만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상당히 드문 시도라는 점, 특수성을 띈 해외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실제 효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다양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당 지원사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3월 27일까지 한달간의 기간 동안 신청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