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앞서간 CJ 엔투스

CJ 엔투스가 머리 싸움에서 승리하며 나진 e엠파이어를 꺾었다. '샤이' 박상면과 '코코' 신진영의 백업 속도가 빛났던 경기였다.



나진 e엠파이어가 탑-봇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카인' 장누리의 애니는 '듀크' 이호성의 마오카이를 서포팅했다. 2세트에선 '스페이스' 선호산이 무난한 초반을 보냈다. '샤이' 박상면이 서포팅형 탑 라이너인 룰루였기 때문에 선호산의 후반 캐리를 바라볼 수 있었다.

선취점은 미드 라인에서 나왔다. '코코' 신진영의 르블랑을 '탱크' 박단원의 리산드라가 잡았다. 양 팀의 정글러는 미드 라인에 집중했다. 나머지 라인에선 킬이 나오기 힘들었다.

이후 킬은 다소 예상하기 힘든 곳에서 나왔다. '와치' 조재걸의 리 신이 너무 깊숙히 렉사이를 추격하다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나미의 습격에 당했다. '샤이' 박상면의 룰루도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며 '카인' 장누리의 애니를 잡았다. CJ 엔투스는 단숨에 킬 스코어를 역전했다.

대박 함정, 큰 이득을 본 CJ 엔투스

CJ 엔투스는 나진 e엠파이어의 강력한 다이브 갱킹을 피하진 못했다. 하지만 빠른 반격엔 성공했다. '코코' 신진영의 르블랑과 '샤이' 박상면의 빠른 백업이 빛났다. 게다가 함정도 잘 팠다. 16분경 나진 e엠파이어가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잡았지만 르블랑과 룰루가 앞 뒤에서 덮쳤다. 더 빠르고 한 수 앞을 보는 쪽은 항상 CJ 엔투스였다.

CJ 엔투스의 이후 전술은 압박이었다. 미드 라인과 봇 라인을 동시에 압박했다. 나진 e엠파이어가 참지 못하고 뛰어 나오자 CJ 엔투스는 뒤로 빠지며 상대방의 스킬을 소진시켰다. 룰루와 르블랑은 기동력에 있어서 매우 특화된 챔피언이고, 누군가 이니시에이팅을 당하더라도 나미의 해일이라는 보험도 있었다.

'엠비션' 강찬용의 렉사이는 스플릿 푸쉬를 통해 많은 CS를 획득했다. 거의 준 라이너 급으로 획득한 CS는 고급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28분경 CJ 엔투스는 나진 e엠파이어를 또 한번 속였다. '코코' 신진영의 르블랑이 사망한 시간에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나진 e엠파이어는 미드 라이너가 없는 상황에 바론을 사냥할 줄 몰랐다.

난전의 귀재들

거칠었지만, 빠르고 강했다. CJ 엔투스는 여러 군데에서 벌어진 교전을 몽땅 승리했다. 코그모가 죽어도 다른 데서 이득을 보고, 룰루가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 르블랑과 나미가 킬을 따내는 등 난전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31분 한타에서 나진 e엠파이어의 모든 챔피언을 잡았다. '탱크' 박단원의 리산드라의 이니시에이팅을 완벽한 카이팅으로 피했다. 원거리 딜러인 코그모는 마치 탱커인 것 처럼 전방에서 공격했다.

마무리 역시 빨랐다. 나진 e엠파이어의 탑 억제기 앞에서 '코코' 신진영의 르블랑이 싸움을 걸었다. 나진 e엠파이어의 '듀크' 이호성의 마오카이가 손 쓸 틈도 없는 속도였다. 신진영이 용감하게 들어가자 나머지 네 챔피언이 호응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 한타가 마지막 한타가 됐다. 결국, CJ 엔투스가 2세트까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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