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없는 SKT T1의 강력함

SKT T1이 KT 롤스터의 잠재력 높은 조합을 무결점 플레이로 파훼했다. '이지훈' 이지훈의 제라스와 '뱅' 배준식의 코르키가 빛났다.



선취점은 KT 롤스터가 따냈다. SKT T1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이 적진 너무 깊숙히 들어왔다. 무리한 시야 욕심이었다.

선취점 뿐만이 아니라, 초반 라인 형성도 KT 롤스터가 좋았다. 7분경 글로벌 골드에서 약 1천 가까이 앞서나갔다. 일격을 당한 '벵기' 배성웅의 바이는 6레벨까지 사냥에 집중했다. 블루 버프까지 바이가 획득했다.

바이의 첫 갱킹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목표는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의 룰루였다. 바이는 점멸까지 쓰면서 갱킹에 성공했다. KT 롤스터는 탑 라인에 상대 정글러가 있었기 때문에 드래곤 사냥에 돌입했다. SKT T1은 그냥 내줄 생각이 없었다. 마오카이가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며 교전이 펼쳐졌다. SKT T1은 애니, KT 롤스터는 자르반 4세가 전사했다.

첫 갱킹 성공에 탄력을 받은 '벵기' 배성웅. 이젠 봇 라인에 개입을 시도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절반의 성공은 계속 해냈다. '애로우' 노동현의 코그모는 바이의 견제와 '뱅' 배준식의 코르키의 압박에 CS가 조금 뒤처졌다.

기회는 있었지만, 실수도 있었다

운영은 SKT T1이 조금 더 좋았다. 공방의 밸런스가 완벽했다. 수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병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CS 수급에 힘썼다. KT 롤스터가 이 밸런스를 깰 수 있는 기회는 있었으나, 스킬 실수가 나오며 잡지 못했다.

다만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것이 KT 롤스터에겐 다행이었다. 후반 캐리력이 강력한 코그모, 이즈리얼 2원거리 딜러 조합에 탑 라이너인 룰루까지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나그네' 김상문의 이즈리얼이 SKT T1의 미드 라이너 이지훈 못지 않게 CS를 많이 획득했다. 분당 11개가 넘는 CS였다.

세 번째 드래곤을 SKT T1이 획득했다. KT 롤스터는 무리하게 싸움을 걸지 않았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는 움직임이었다. 양팀은 치열한 시야 싸움을 펼쳤다. 한타는 커녕, 소규모 교전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네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사고가 터졌다. 드래곤을 SKT T1이 획득하고, 미드 라인으로 진출할 때 '나그네' 김상문의 이즈리얼이 당했다. 재빨리 후퇴해야 하는데, 실수가 발생했다. 이즈리얼을 '마린' 장경환의 마오카이가 발을 걸었고, 그 위로 제라스의 폭격이 쏟아졌다.

균형을 깬 SKT T1, 무난한 승리

갑자기 균형이 깨져버린 경기. 이제 SKT T1이 빠르게 몰아붙였다. 바론 버프까지 SKT T1이 획득했다. KT 롤스터의 2원거리 딜러가 강하긴 했지만 '뱅' 배준식의 코르키도 약하지 않았고 '이지훈' 이지훈의 제라스도 건재했다.

경기는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KT 롤스터의 화력은 여전히 강했다. 다만 전방 라인의 마오카이와 바이가 너무 단단했다. 특히 '벵기' 배성웅의 바이는 수호 천사를 구매하며 이즈리얼을 강하게 압박했다. 38분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SKT T1이 그대로 쌍둥이 타워를 파괴했다. 부활한 KT 롤스터의 챔피언이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넥서스의 체력은 너무 낮았다. 결국, SKT T1이 1세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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