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의 한국어 구사 능력으로 기자들을 놀라게 했던 '용 우' 프로듀서. 그의 하스스톤에 대한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였습니다. '고블린 대 노움'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검은바위 산' 역시 블리자드 개발진의 땀과 열정이 녹아들어 있었는데요. 그 과정을 소개하는 용 우 프로듀서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검은바위 산'은 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확장팩과도 다른, 매우 독특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피아 구분 없이 무작위로 하수인을 뽑아내는 '코렌 다이어브루'의 존재감은 압도적인 수준이었죠. 한 판 즐기고 난 뒤 받은 충격을 인터뷰 현장에서 그대로 쏟았습니다. 용 우 프로듀서의 답변,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Q. 방금 전, 신규 모험모드 ‘검은바위 산’에서 ‘코렌 다이어브루’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왔다. 자신의 덱 뿐만이 아닌 나의 덱에서까지 무작위로 뽑아대는 굉장히 특이한 능력 탓에 정신이 없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면 어떤 것인가?
- 우리는 언젠가부터 ‘필승 덱’을 가지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었다. 검은바위 산의 첫 보스인 ‘코렌 다이어브루’의 영웅 능력 ‘한판 붙자!’를 통해 그런 익숙한 순서로 카드를 뽑아 이긴다는 기존의 하스스톤을 즐기는 방식을 송두리채 바꾸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한판 붙자!’는 ‘코렌 다이어브루’와 유저의 덱에서 하수인을 무작위로 하나씩 뽑아 필드에 놓아버리는 능력이다. ‘코렌 다이어브루’에게 순서가 넘어갈수록 하수인이 무작위로 쌓여가는 모습이 연출된다.
와우에서의 배경이 그랬듯, ‘코렌 다이어브루’와의 난전이 벌어지는 배경은 선술집이다. 선술집에서 갑자기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것저것 규칙도 없는 듯 하고, 갑자기 누군가 끼어들어 더 어지러워지기도 한다. ‘코렌 다이어브루’의 능력은 그에 기인한다. 자신의 덱뿐만이 아닌 나의 덱에까지도 관여하여 이리저리 카드들이 무작위로 튀어나와버리는 장면은 어지러운 술집에서의 전투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Q. ‘검은바위 산‘ 이라는 모험 모드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가?
- ‘낙스라마스의 저주’의 모든 미션을 우리는 사랑한다. 그리고 ‘검은바위 산’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낙스라마스의 저주’는 던전의 디테일을 카드로 살려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었다. ‘검은바위 산’ 역시 비유하자면 마치 비틀즈의 베스트 앨범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와우 유저들의 향수까지 자극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렇게 17개 미션을 뽑았고 어울리는 보스를 지정할 수 있었다.
Q.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주요 테마로 부각시킨 ‘낙스라마스의 저주’, 랜덤의 묘미와 ‘예비 부품’이라는 특수한 카드를 추가시켰던 '고블린 대 노움'은 하스스톤에 개성과 독특한 재미를 부여했다. ‘검은바위 산’에서는 어떤 특수 카드로 재미를 주었는가?
- 바로 '용족' 카드의 강화다. 용족 카드는 그동안 굉장히 멋지고 강력했지만 소모되는 마나가 심해, 결국은 ‘이세라’나 ‘알렉스트라자’와 같은 인기가 많은 용족만 나오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번엔 용족 카드의 강화를 시도하게 되었다. 용족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이득을 보는 카드가 생기는 식이다. 가령, 용족 카드를 손에 쥐고 있으면 공격력과 체력이 오르는 등의 추가 옵션이 붙는 '검은날개 기술병'과 같은 카드가 있다.
Q. ‘코렌 다이어브루’와의 승부가 아직도 인상 깊다. 앞으로도 어떤 독특한 특성의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지 말해줄 수 있는가?
- 현재 공개된 ‘코렌 다이어브루’의 정보 외에는 미리 알려줄 수 없다. ‘코렌 다이어브루’와의 승부가 쉽게 끝났다면 노멀 모드가 아닌 영웅 모드로 진행해보라. ‘코렌 다이어브루'의 덱에서 한 장씩 뽑혀 필드에 올라가던 하수인이 두 장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저는 하나만 무작위로 뽑게 되는데 말이다. 더더욱 다음 수를 알 수 없고 난이도가 있는 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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