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3월 31일 새벽, 4월 3일에 업데이트될 하스스톤의 두 번째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으로 추가되는 모든 카드가 전격 공개되었다.

지난주까지 매주 한 지구씩 2-3장의 카드가 공개되었던 것과는 달리, 3월 31일에는 개발자 진행의 방송을 통해 남은 14장의 카드를 한 번에 공개하였다.

이날 새롭게 공개된 14종의 카드를 통해서 지구별 우두머리는 물론, 그 보상까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 신규 중립 전설 카드




먼저 살펴볼 카드는 '청지기 이그젝큐투스'다. 청지기 이그젝큐투스(이하 청지기)는 9마나에 9/7의 공체합을 지닌 전설 등급 하수인으로, 죽음의 메아리를 통해서 플레이어를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로 변하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청지기는 이번 카드 추가로 검은바위 산에 한 지구로 추가될 '화산 심장부'의 우두머리로 등장이 유력해지게 되었다.

9마나에 9/7이라는 공체합은 특정한 페널티를 지닌 6마나의 '괴수'를 제외하면,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으로 추가된 전설 등급 하수인인 '기계박사 텔마플러그'나 '말가니스', 7마나의 '말로른'과 같은 능력치이다. 이 카드들처럼 체력이 다소 낮은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페널티가 없는 능력치 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평할 만 하다.

청지기에게서 주목할 만한 것은 영웅을 라그나로스로 교체하는 그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다. 청지기의 죽음의 메아리로 교체되는 라그나로스는 전설 카드인 '라그나로스'처럼 영웅의 생명력을 8로 바꾸고 2마나의 영웅 능력을 통해서 무작위 적에게 8의 피해를 주는 화염구를 시전한다. 이는 실제 WoW의 화산 심장부에서도 그가 라그나로스를 소환하는 역할을 했던 만큼, 고증에 충실한 효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카드의 활용도는 미지수다. 매턴 2마나로 무작위 적에게 8의 피해를 입히는 것은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지만, 자신의 생명력도 8까지 낮아지는 것은 자신도 위험한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지기를 낸 이후 자신의 턴에 죽이고 라그나로스의 영웅 능력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상당히 위력적인 카드가 되겠지만, 상대가 청지기를 처치하면 손쉽게 킬각을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청지기에 이어 전설 카드로 공개된 카드는 '크로마구스'이다. 검은날개 둥지에서 네파리안 직전의 우두머리로 등장하는 크로마구스는 새롭게 전설 카드로 등장하게 되면서 우두머리로 등장할 가능성도 상당히 커졌다.

크로마구스는 8마나에 6/8의 공체합을 지닌 전설 등급의 용족 하수인으로, 플레이어가 카드를 뽑을 때마다 그 카드를 복사하여 손패로 넣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곧, 드로우된 카드를 2장으로 불려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로마구스는 첫 모험 모드로 추가된 '켈투자드'와 비교해 볼 만한 카드라 할 수 있다. 이 두 전설 카드는 같은 마나와 능력치를 지니고 있으며, 필드 싸움과 손패 싸움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다만 켈투자드가 내는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크로마구스는 자신이 드로우를 할 때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8턴에 낸다면 9턴까지의 생존이 필요하며, 9턴 이후라면 1~2마나로 드로우 할 수단을 갖고 있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약점으로 꼽을 만 하다.

이런 약점에도 효과에 전혀 페널티가 없고 나 이런 사냥꾼이야의 제압도 피해가며 체력도 높은 편이기에, 검은바위 산의 용족 시너지에 따라서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마지막으로 공개된 전설 카드는 제왕 타우릿산이다. 검은바위 나락 지구의 최종 우두머리인 타우릿산은 6마나에 5/5의 공체합을 지닌 전설 등급 하수인으로, 내 턴이 끝날 때 내 손에 있는 카드의 비용을 매턴 1씩 낮추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타우릿산은 유저들 사이에서 검은바위 산의 모든 카드를 통틀어 최고의 성능을 지닌 카드로 평가되고 있다. 6마나에 5/5의 공체합은 딱히 쓰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이지만 카드의 효과는 현재 같은 마나와 공체합으로 필수 전설 카드의 수준에 올라가 있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비견될(혹은 더 나은) 정도이기 때문이다.

일단 카드를 내는 즉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는 자신의 손패가 없는 상황 외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이 효과가 매턴 유지되기 때문에 상대방은 어떤 형태로든 이 카드를 반드시 처리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이 카드는 현재 실바나스를 넘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드루이드의 경우 이 카드를 6턴에 활용하면 7턴에 바로 '자군-야포' 콤보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에게 더 심한 압박감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신규 직업 카드




이날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던 드루이드의 직업 전용 카드 2장이 한 번에 공개되었다. 하나는 9마나에 7/8의 공체합을 지닌 '화산의 나무정령'이고, 다른 하나는 3마나에 5/2 혹은 2/5의 공체합을 지닌 '화염의 드루이드'이다.

먼저 도발 효과를 지난 화산의 나무정령은 같은 능력의 주술사 하수인인 '대지의 정령'과 비교해볼 때 좋지 못한 마나 대비 공체합을 지닌 하수인이지만, 이번 턴에 죽은 하수인 하나당 비용이 1씩 감소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만 주요 제압 카드에 취약하다는 점과 함께 효과를 보지 못하고 9마나에 나가면 상당한 마나의 낭비가 되기 때문에, 활용도는 애매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화염의 드루이드는 선택을 통해서 5/2 혹은 2/5의 능력치를 갖게 되는 일반 등급의 하수인이다. 3마나 대비 7의 공체합을 갖는 뛰어난 하수인이고, 현재 드루이드에게 '낙스라마스의 망령'외엔 딱히 쓸 만한 3마나 하수인이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점을 갖는다.

망령보다 잠재력이나 기댓값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위니형의 덱을 상대로는 상당한 필드 유지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활용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기사의 카드도 2장이 모두 공개되었다. 하나는 5마나의 용족 하수인인 '용의 배우자'이고, 다른 하나는 5마나 주문인 '엄숙한 애도'이다.

먼저 용의 배우자는 5마나에 5/5라는 나쁘지 않은 공체합을 갖고 있으며, 전투의 함성을 통해서 다음에 내가 내는 용족 하수인의 비용을 2 감소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다음에 내는 용족'이라는 부분이다. 이 카드가 등장한 이후 몇 턴이 지나든 상관없이 모든 용족 하수인을 대상으로 마나 비용을 줄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인 능력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성기사가 용족 덱을 구상할 경우, 이 카드는 필수 카드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다.

엄숙한 애도는 5마나에 카드를 2장 뽑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턴에 죽은 하수인 하나당 비용이 1씩 감소하는 효과도 함께 지니고 있다.

특정한 상황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딱히 좋지 못한 카드라고도 볼 수 있지만, 현재 신의 축복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드로우 수단이 없으며, 병력 소집 같은 하수인 소환 주문이나 평등-신성화 등 광역 제압 주문을 가진 성기사의 입장에서는 의외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카드라 할 수 있다.




성기사-드루이드와 마찬가지로 사제 또한 2장의 카드가 한 번에 공개되었다. 하나는 1마나 용족 하수인인 '황혼의 새끼용'이고, 다른 하나는 2마나의 주문인 '부활'이다.

황혼의 새끼용은 1마나에 2/1의 공체합을 지닌 일반 등급의 하수인으로, 전투의 함성을 통해서 손패에 용족 하수인을 지니고 있으면 2의 체력을 얻게 된다.

사제가 용족 덱을 구성한다면 황혼의 새끼용 외에 다른 용족 카드를 손에 지니게 될 확률이 높기에 1마나에 2/3이라는 나쁘지 않은 공체합을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1마나에 2/3의 공체합을 지니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 5의 피해를 입히는 '화염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간식용 좀비'가 이미 같은 자리에 있기에, 용족 시너지의 정도에 따라서 황혼의 새끼용의 활용도가 애매해질 가능성도 있다.

2마나 주문인 '부활'은 이번 게임에서 죽은 아군 하수인 중 무작위로 선택된 하수인 하나를 소환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현재 메타를 기준으로 사제 덱을 보면 간식용 좀비 및 북녘골 성직자 외에는 2마나 대비 손해보는 하수인이 거의 없기에, 어느 정도 준수한 활용도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게임 중후반에야 활약할 수 있다는 점과 능력의 통제성 부분에서는 의문이 남는다.




위 직업들 외에 타 직업들은 남은 1장의 직업 카드가 공개되었다. 먼저 주문 카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사냥꾼과 도적은 같은 2마나 주문인 '속사'와 '패거리'가 추가되었다.

사냥꾼의 속사는 2마나에 3의 피해를 입히는 주문으로, 자신의 손패가 없다면 카드도 1장 뽑는 효과를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주문의 효과 자체가 2마나에 3피해로 나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같은 2마나 주문인 '검은 폭탄' 등을 머쓱하게 만드는 주문이라 하겠다.

또한, 현재 등급전 최상위 덱으로 평가받는 '돌진 사냥꾼'과 상당한 시너지를 보이며, 같이 추가되는 '흉포한 심장부 사냥개'도 손패를 모두 터는 효과를 지니기에 이런 사냥꾼의 '극딜 메타'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적의 '패거리'는 하수인을 선택하여 내 덱에 그 하수인을 3장 섞어 넣는 효과를 지닌 주문이다. 전력 질주나 가젯잔 경매인 등으로 빠르게 덱을 소모하며, 하수인 비중이 적은 현재 메타의 도적에게 나쁘지 않은 카드라 볼 수 있다. 다만 주문을 중심으로 게임을 끝내는 도적에게 하수인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과연 게임을 더 빠르게 끝내는 것에 유용할지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전사의 2마나 주문인 '복수'와 흑마법사의 3마나 주문인 '악마의 격노'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 두 주문은 모두 광역 피해를 입히는 희귀 등급 카드이다.

먼저 복수는 모든 하수인에게 1의 피해를 주며, 자신의 생명력이 12 이하인 상황에서는 모든 하수인에게 3의 피해를 줄 수 있다. 생명력이 12 이하인 상황이 아니라면 1마나 주문인 '소용돌이'와 같은 주문이며, 생명력이 12 이하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에는 이미 광역 3피해로는 모든 하수인 정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에 의문이 남는다. 다만 돌진 전사와 같이 생명력을 빠르게 소진하는 덱에서는 고려해봄 직하다.

악마의 격노는 악마를 제외한 모든 하수인에게 2의 피해를 주는 3마나 주문으로, 마나 대비 상당히 뛰어난 피해량을 갖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특히 현재 유행하는 거인 흑마법사 덱은 초반에 필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지옥의 불길을 기다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마나는 낮고 효과는 유사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나쁘지 않으며, 악마 덱에서는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다만 악마 덱의 경우에도 악마 외의 하수인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초반 필드 상황 및 손패 상황에 따라 손에 남는 주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카드는 주술사의 하수인인 '파괴의 화염수호정령'이다. 이 카드는 4마나에 3/6의 공체합을 갖는 하수인으로, 전투의 함성을 통해서 등장과 함께 1-4의 공격력을 추가로 얻으며, 1의 과부하를 얻게 된다.

이 하수인의 공체합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추가 공격력을 1만 얻어도 4턴에 4/6의 하수인이 등장하는 것은 상대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줄 수 있으며, 평균값인 2의 공격력을 얻는다면 4-5마나로 등장하는 거의 모든 하수인을 제거하면서 자신은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과부하도 비교적 가벼운 수준인데다, 현재 메타에서 4마나에 집중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보다 더 뛰어나고, 주술사가 벌목기 외에 딱히 배치할 만한 하수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파괴의 화염수호정령은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이 공개된 14종의 카드와 함께,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으로 추가되는 31종의 모든 카드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검은바위 산 신규 카드 31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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