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녕과 이영호, 연패 후 연승의 기쁨은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인가?

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 2015 시즌2 챌린지 24강에서 이동녕(yFW)과 이영호(KT)가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연패를 끊고 가장 최근 경기에서 달콤한 승리의 맛을 보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이동녕은 네이버 스타리그에서 조성주(진에어)에게 0:3으로 패한 뒤 약 2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공식전 기록이 단 2회 밖에 없다. 프로리그에서 이정훈(MVP)에게도 패하며 공식전 4연패를 기록했으나 CJ와의 경기에서 조병세(CJ)를 잡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동녕은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전략형 저그로, 다른 선수들이 잘 쓰지 않는 특이한 빌드나 운영을 선보이는 것을 좋아한다. 이동녕의 전략이 잘 통하면 상대 선수는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했다. CJ와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조병세를 만난 이동녕은 상대가 메카닉 운영을 선호하는 점을 이용해 땅굴벌레로 큰 피해를 주면서 시종일관 경기에서 우위를 점한 채 승리했다.

이영호 역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마찬가지. 최종혁(프라임)을 잡으면서 11연패를 마감했지만 그 후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조성호(진에어), 프로리그에서 김유진(진에어)에게 패배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지난 31일 펼쳐진 프로리그 경기에서 백동준(삼성)을 꺾는 저력을 발휘해 다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영호의 최대 단점은 지나치게 트리플 운영만 고집한다는 것이었다. 11연패를 하던 당시 이영호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트리플 운영에 대한 맞춤 운영을 들고 나와 가볍게 이영호를 제압했다. 그러나 백동준과의 경기에서 이영호는 적절한 타이밍에 스캔으로 상대의 체제를 파악해 수비에 성공했다. 불멸자를 대동해 트리플 운영에 대한 카운터를 준비했던 백동준은 빌드를 전환한 이영호의 치즈 러시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동녕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해 승리를 따냈고 이영호는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승리했다. 먼저 자신의 스타일에 변화를 줄 선수는 누구인가? 그 선택이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인가? 양 선수의 행보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 2015 시즌2 챌린지 24강 1일차

1경기 이동녕 vs 이영호
2경기 이병렬 vs 남기웅
3경기 김준호 vs 강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