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에 정식으로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많은 남성의 마음을 훔친 미소녀 삼국지 게임이 있다. 바로 '연희†몽상(이하 연희몽상)'이다. 그리고 2015년, 해머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연희몽상' 서비스를 진행한다.

'연희몽상'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웹게임으로, 49명의 미소녀 장수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전략으로 천하 통일에 나선다. 2011년에 감마니아코리아는 '연희몽상' 시즌1과 시즌2를 출시한 바 있으나, 내부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3년 만에 서비스를 재개하는 '연희몽상'은 현재 일본에 적용 중인 시즌10 버전으로 국내에 선보여진다. 게임 시스템은 물론이며 부관 신설 및 착용 가능한 카드의 최대 수 증가 등 많은 부분에서 이전 버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연희몽상'은 성인용 게임으로 제작됐다. 그래서 장수들의 일러스트는 남심(男心)을 촉촉하게 자극한다. 49명의 장수이지만 등급이 4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급별로 자세나 복장 등이 달라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차례 국내에 서비스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해머엔터테인먼트를 직접 방문, 박정규 대표에게 '연희몽상'에 대한 이모저모를 물어보았다.

그는 감마니아코리아 시절 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연희몽상'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당시의 아쉬움으로 '연희몽상' 서비스를 재개했다는 박정규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절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 해머엔터테인먼트 박정규 대표]




Q. 해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해머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해머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박정규'라고 합니다. 1997년에 JCE에 들어가면서 게임업계에 입문했습니다. 청미디어 시절에 들어가서 '워바이블'이라는 게임의 총괄 기획을 맡았죠. 이후 SK나 KTH 등에서 게임 사업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중국에 가서 게임 제작도 했고요.

게임을 많이 사고 팔아보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분들이 같이 해보자는 제의도 있었고요. 10년지기 동료들이 함께 모여 해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회사 이름은 무언가 강력한 힘이 느껴지면 좋겠다 싶어서 해머(HAMMER)라고 지었습니다. 낡은 생각을 깨부시자라는 의미도 담고 싶었고요. 스펠링 하나하나 뜻을 풀어보면 각기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Human)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Adventure), 사람의 힘을 믿으며(Manpower) 고객과 관계사를 중요시하고(Membership), 남들보다 빨리 행동하며(Early) 합리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Rational) 해머가 추구하는 가치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사실 갖다 붙인 의미이긴 하지만서도요(웃음).

현재 해머엔터테인먼트 인원은 총 14명이고요. 5명의 개발팀과 9명의 퍼블리싱 및 마케팅, 홍보 담당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원을 뽑을 때도 도전의식이 있는 사람 위주로 봤습니다. 남들이 안한 길을 가려고 하니까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도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Q. 지난 2011년에 한차례 출시된 바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연희몽상', 어떤 게임인가요?

'연희몽상'은 '삼국지'의 주요 장수들을 미소녀화한 실시간 전략 게임입니다. 인기 PC 미소녀 게임으로 출시 후 일본 내에서 큰 히트를 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아이템 사업도 이어졌고요. 일본에서 '연희몽상'은 성인용 게임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일본 감마니아에서 '연희몽상'을 토대로 웹 게임을 제작했습니다.이것을 감마니아코리아가 한국에 2011년 런칭했고, 당시에 웹게임으로는 상당한 이슈가 됐습니다. 이후 내부 사정으로 1년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는데요. 이를 저희가 다시 들여와 3년 만에 국내에 다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Q. 당시 감마니아 내부 사정으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결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떤 게임이든 유저가 남아 있는데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걸 저는 납득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현실적인 이유로 게임이 내려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이슈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건 참 가슴아픈 일인 것 같아요. 제가 관여했던 게임도 서비스 도중에 중단된 사례가 몇 개 있기도 하고요. 이럴 때는 참 많이 아쉽더라고요.

한국에 좋은 파트너가 없나 물색하는 과정에 뭔가 제 스스로 아쉬움이 느껴졌어요. '연희몽상'은 제가 감마니아 코리아에 있을 때 담당했던 게임이기도 했죠. 아쉬운 마음에 직접 감마니아 본사에 직접 연락을 넣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에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바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해머엔터테인먼트는 두가지 프로젝트로 창업했는데요. 모바일 게임인 '푸푸 레볼루션'과 '연희몽상'이었습니다.

계약하는데만 1년이 걸렸습니다. 대다수의 일본 게임사들이 계약 체결시 꼼꼼하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거든요. 통상 계약에만 2년 정도 걸립니다. 저는 이전에 감마니아 코리아에서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본사 사람들과 교류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했습니다.

계약을 추진하면서 이것저것 봤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연희몽상 카페에서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팬아트를 올리고 공유하고 있기도 했고요. 여전히 '연희몽상'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고마웠습니다. 이 분들을 믿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희몽상' 프로모션 영상]


Q. 이전 '연희몽상'과는 다른 버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해머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연희몽상'에 대해 주요 특징이나 이전과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이전에 서비스 된 '연희몽상'은 시즌1과 시즌2였습니다. 이번에는 시즌 10이고요. 그 당시와는 게임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죠. 예전에는 거점 지정이 자유로웠는데 이제는 지정된 공간에서만 건물을 세울 수 있습니다. 부관도 신설되었고, 탐색이라는 미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카드 일러스트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웃음).

'연희몽상'에서는 유저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심시티처럼 집짓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건물을 지으면 되고요. 전투를 좋아하면 NPC와 전쟁하면 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물찾는 걸 좋아하면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면 되죠.

또한, 이전에는 최대 5장의 장수를 거느리고 전투를 벌였는데요. 이번에는 장수 한 명당 2명의 부관을 거느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 15명 가량을 배치할 수 있게 되었죠.

[▲ 시즌1 때와는 달라진 그래픽(좌 시즌1-우 시즌10)]


Q. '연희몽상'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를 기반으로 구현됐는데요. 스토리도 그대로 원작을 따라가나요?

기존 삼국지라고 하기에는 다소 모호합니다. 이름과 특성을 녹였다는 점 외에는 전부 새로운 스토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유비와 조조, 손권 등 각축을 벌이고 있는 건 맞습니다만, 원작 소설처럼 서로 피튀기게 싸우는 그런 스토리는 아닙니다. 말판에 있는 장기알을 내가 어떻게 배치하느냐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죠.


Q. 장수카드는 총 몇 장인가요?

총 49장이 있습니다. 등급은 정예와 명장, 패왕, EX 등 총 4가지이고요. 하지만 같은 등급의 동일장수 카드라 하더라도 수치나 특수 기술이 모두 다릅니다. 일러스트 역시 등급마다 달라지는데요. 기존 복장과는 다르게 차이나 드레스를 입거나 교복 복장의 장수로 표현합니다.

삼국지에 등장했던 남성 장수들이 미소녀로 표현되기 때문에, 반대로 기존 삼국지에서 여성으로 등장했던 인물은 남성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래서 초선과 화타는 엄청난(?) 남자로 등장합니다.

다만 수위가 너무 높다 싶은 일러스트는 자체 검열을 해서 다른 이미지로 대체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연희무쌍'에서 나온 중요한 일러스트는 물론 다 포함했습니다.




Q. 49명의 장수들 중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 한 가지만 꼽는다면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느 캐릭터가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특별히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기 보다는 정말 얻고 싶었던 카드는 있었어요. '주유'라는 장수인데요. 안경 낀 똑똑한 캐릭터였죠.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조'가 가장 인기가 많아요.


Q. '연희몽상'의 출시예정일은 언제쯤으로 보고 있나요?

현재 마무리 단계입니다. 해머엔터테인먼트에서는 처음으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다보니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것이 많아요. 특히 '연희몽상'의 경우 성인게임이다보니 본인인증 등의 절차도 구현해야 하고요.

이러한 부분에서 시간이 좀 걸리고 있는데요. 저희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고 외부에서도 같이 해줘야 되는 일이어서,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조정중입니다.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대로 진행한다면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오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연희몽상'에서 목표하는 타겟층이 있다면요?

국내에는 삼국지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이한 삼국지이고 등장인물이 여성이긴 하지만 시스템은 잘 짜여져 있어요. RTS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좋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18세 이상의 유저들만 이용 가능합니다. 어떤 분들은 서비스 한다는 뉴스를 보고 '2011년도에는 미성년자라서 게임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죠.




Q. 한국 시장만을 위한 별도의 아이템이나 특전, 이벤트 등이 있나요?

중국 게임의 경우 현지에 맞는 아이템을 만들어서 도입하는게 쉽습니다만, 일본개발사들은 까다로워서 허가를 얻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무언가 특별한 것을 만들기 보다는, 유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이벤트는 물론 런칭 시기에 맞추어 진행할 생각이에요. '연희몽상'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로마이드나 마우스 패드와 같은 형태로 캐릭터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연희몽상'의 기대 성적은 어떻게 되나요?

요즘 PC게임 시장이 어려워 진 상황이라고들 하는데요. '연희몽상'을 통해서 'PC온라인 시장이 아직 유효하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마니아에서 성공했다고 말했던 수준보다는 높게 잡고 싶네요. 동접자 2만명 정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Q. 이미 종료된 적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연희몽상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신뢰'를 얻는거라고 보는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저한테는 감마니아 코리아에서 성공을 이룬 유일한 타이틀이기도 하고, 하나의 게임을 국내에서 두 번 런칭하는 드문 경험을 하게 해준 게임이기도 해요.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딜레마에 빠졌을 때 저를 일으켜 준 게임이기도 하고요

제가 게임업계에 있는 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어나갈 겁니다. 유저가 점차 빠져 단 한 명만이 남는다 하더라도 절대 서비스를 접을 생각이 없습니다.


Q. 해머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다음에 런칭할 게임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중입니다. 올해 PC게임만 총 6개 런칭할 생각이고요. 모바일 게임은 두 달에 1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총 런칭할 게임은 약 10개에서 12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연희몽상'을 기다리고 있는 유저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신규 게임사를 설립해서 성공한다는 건 옛말이 되었어요. 정부지원이 많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신규회사로 메이저 시장에 진입하는게 상당히 힘듭니다. 상당수의 분들이 게임업계를 떠나기도 하는데, 동종 관계자로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렇기에 유저분들의 관심이 더욱 절실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것도 아니고요. 돈을 벌면 그 돈으로 게임산업에 재투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회사를 차린거고요. 유저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야 게임 산업이 보다 활기를 띄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연희몽상'을 기다리면서 저희를 질책해주신 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매일 게시판을 둘러보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설프게 서비스를 하는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준비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퀄리티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게 해드린 만큼 좋은 퀄리티와 게임으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