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파이널의 우승 트로피 '모노리스'는 CIS(독립국가연합) 서버의 Hellraisers가 들어올렸다. Unity 시절부터 번번히 가로막혔던 챔피언을 향한 열망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결승전에서 만난 EL GAMING과의 전투에서 단 한 세트만을 내어준 채 7: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달성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WGL 그랜드 파이널은 첫 날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아시아 최강의 팀 ARETE는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종 우승을 이뤄낸 Hellraisers를 상대로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대 접전을 펼쳐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일각에서 우승을 잠정 확정짓기도 했던 Na'Vi가 8강에서 Virtus.PRO를 상대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더니 결국 4강에서 Hellraisers를 만나 패배하리라는 것을 예상한 이도 많지 않았다.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 중국의 EL GAMING이 분전 끝에 결승에까지 올랐던 점도 큰 이변으로 꼽혔다.
월드오브탱크가 e스포츠를 시작하면서 줄곧 고수해 왔던 7/42 룰을 과감히 버리고 7/54 룰을 도입,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한 직후의 결과다. 새로운 룰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 누가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느냐로 갈린 싸움이었다.
WGL 그랜드 파이널 2015에서 우승한 Hellraisers는 상금으로 150,000달러를 거머쥐게 되었고, 2위를 기록한 EL GAMING은 75,000 달러를, 3위를 기록한 Na'Vi는 20,000달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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