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 2차 CBT가 4월 26일(일) 24시를 기준으로 종료되었습니다. 21일(화)을 시작으로 6일동안 1만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게임 플레이를 즐겼습니다.

이제 막 게임과 첫 만남을 가진 이들에게는 짧고 아쉬운, 그리고 지난 테스트에도 참여했던 사람에게는 좀 더 깊이를 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서버 종료가 종료전 마지막까지 아쉬운 마음에 월드를 떠나지 못한 이들! 6일간 미처 다 풀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몇몇 분을 선택해 들어보도록 했습니다.


▲ 마지막까지 적극적으로 테스트에 임했던 유저들의 모습



■ 혼자보다 여럿이 즐기는 게임이 목표! - 힐러링, 아콘, 이쁘다, 조각사, GuestA

금요일 오후 스탯 초기화 아이템이 최초로 지급되고, 열심히 하이랜더 2랭크를 찍고 특성 스킬을 배우러 온 찰나, 연습용 목인을 상대로 열심히 수련중인 '힐러링'을 발견했습니다.

살펴보기로 정보를 확인해보니 매우 특이하게 하이랜더 3랭크를 달성.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말을 걸어보았는데, 마침 일행분도 근처에 있어 같이 하이랜더 마스터의 도장에서 담소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파티로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선택한 직업과 육성 방향, 그리고 앞으로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 바라는 점. 이외에 아크멘스 능선의 스콜피오 보스전에서 버그에 걸려 1시간 내내 전갈 구경을 실컫했다는 에피소드부터 마법사의 탑에서 그리타 NPC로 퀘스트를 진행 도중 다른 사람의 그리타로 진행했다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습니다.


▲ 우연히 하이랜더 마스터의 도장에서 즉석 만남을 가졌다


[ 아콘 ] : 저는 목표가 아처-레인저 2랭크 - 스카우트 - 플레처 2랭크였습니다만 현재는 아처에서 바로 레인저 3랭크를 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파티 플레이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1일차에 아처 계열이 멀티샷 등 버그가 너무 심해서 혼자서 솔로 플레이 위주로 했습니다. 다행히 이튿날부터는 멀티샷이 상향되어 퀘스트랑 경험치 카드 위주로 100레벨을 달성하고, 스탯은 힘/민첩 1:2 비율로 올렸어요.

솔직히 아처 계열을 육성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많은데 주력 대미지가 멀티샷뿐이고 몇몇 버프 스킬을 제외하면 거의 버리는 스킬이라 평타 공격만으로 사냥하려니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직업군이고 바라고 싶은 점은 타게팅 시스템을 개선해줬으면 합니다. 솔직히 원거리 직업군인데 타게팅이 이상해서 공격을 하다가도 자기 멋대로 바뀌더라고요. 특히 주변에 오브젝트가 있다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Ctrl키를 눌러 고정 타게팅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게 습관처럼 굳어지더라고요. 좀 더 직관적이거나 유저 편의성을 생각해서 시스템을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고정했다가 풀었다가 반복하니 손가락이 매우 피곤했어요.


▲ 초반부터 말이 많았던 멀티샷과 타게팅 문제 등 힘든점이 많았던 아처 계열


또, 쿼렐슈터나 헌터, 새퍼 등 2랭크 3랭크 티어의 효율이 매우 안좋습니다. 다른분들 말을 들어보니 정말 속이 터질 지경이라고 하더군요. 콘셉트는 좋은데 설치도 해야하고 컴패니언도 사야하고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게 많아서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볼때도 레인저가 그나마 낫고요, 아처가 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트리는 아처 3랭크를 올린 후 레인저를 쭉 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아처 계열의 장점을 꼽자면 1vs1에는 제법 특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다른 직업 계열과 비교하면 한참 멀었을지 몰라도, 적어도 1vs1에 관해서는 크게 불편한 점을 못 느꼈습니다.


▲ 힘든점이 많았으나 점차 좋아질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하였다


[ 이쁘다 ] : 저는 소드맨 2랭크에서 바바리안 2랭크 그리고 커세어 2랭크를 목표로 선택했습니다. 1차 CBT에도 참여했었는데 그때는 위저드를 했었고, 이번에는 소드맨 계열이 궁금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스탯은 초반에 힘/민첩을 2:1 비율로 육성중이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대미지가 떨어져서 치명타 발생율을 50정도로 맞춰놓고 나머지는 아이템으로 보완시킨 후 힘에다 올인했어요.

스킬은 전직하면서 일부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콘센트레이트, 겅호, 프렌지 등 버프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1차 CBT 때도 평타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버프 위주로 찍는것이 유리하더라고요.

하나씩 꼽아보자면 바바리안은 다들 아시겠지만 프렌지가 밥줄 스킬이고요, 특히 중첩 횟수가 있는데 이게 수치상으로는 물리공격력이 361~464로 되어있지만 중첩을 모두 쌓고나면 보통 2,700까지는 수월하게 띄울 수 있습니다. 중첩만 잘 쌓으면 비슷한 레벨대의 다른 직업을 압도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웃음)


▲ 어떤 직업에게나 극찬을 받았던 버프 스킬 프렌지


곧 전직할 커세어에서 졸리로저 스킬로 해적기를 꼽고 콤보를 쌓으면 한 마리당 5%씩 공격력이 상승하는데, 프렌지와 각종 버프 스킬들을 적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커세어로 전직하려면 오늘 인간이길 포기하고 달려야할 것 같은데, 사정상 힘들것 같아서 아쉽네요.

1차때는 위저드를 해봤기 때문에 비교하자면 위저드는 손맛이 있었는데, 소드맨 계열은 거진 평타 위주의 플레이라 공격스킬이 놀았던 기억밖에 없습니다.(웃음)

성능면에서는 불만이 없는데 제가 스킬을 공격 스킬 위주로 찍었다면 또, 어떤 느낌을 받게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다만 그래도 평타 위주의 플레이란 점은 바뀌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뿐만이 아니라 위저드, 클레릭, 아처 등 전부 평타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은것 같아요.


▲ 평타왕이라 불린 바바리안 역시 단조로운 패턴은 개선을 바랬다



[ 힐러링 ] : 안녕하세요, 닉네임은 힐러링이지만 양손검 무기를 선호해서 하이랜더를 하고 있는 힐러링이라고 합니다. 일단 하이랜더 3랭크 스킬인 스컬 스윙에 대해 궁금하신것 같으니 먼저 스킬을 시전해 보겠습니다.

(시전후)어때요? 다른분들께 보여드릴 때마다 웃음거리가 되어서 이젠 마음을 놓긴 했습니다. 일단 하나만 쭉 키우는 것을 선호해서 하이랜더를 밀기도 했고, 제가 파티 사냥을 선호하는 편이라 스컬 스윙의 특수효과인 방어구 파괴 상태가 파티 플레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육성했습니다.

그리고 바바리안이 1vs1 대결에 특화되어 있다면, 하이랜더는 다수를 상대하는 전사라는 설명이 되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방금 스컬 스윙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스킬 쿨타임이 너무 길고 그렇다고 평타가 매우 강한것도 아니라서 이래저래 후회가 많이 되네요.

대미지는 특성을 찍을수록 조금 갈증이 해소되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른 직업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서, 파티 내에서도 딜보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스탯은 초반에 힘에 집중해서 90까지 찍었는데, 이후로 몬스터에게 닷지(회피)가 많이 떠서 민첩을 찍고 있다가, 스탯 초기화로 올민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최대 대미지보다 치명타 대미지가 더욱 낮다는 점이에요. 양손검 특징이기도하지만 대미지 분포가 상당히 넓은터라 발생하는 현상인것 같아요.

그리고 치명타가 터져도 기본 대미지가 너무 낮아서 힘과 민첩을 잘 배분해서 찍는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노란색 치명타 대미지가 자주 나와서 기분은 좋은데, 실제 효율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고 할까요.


▲ 회피를 얻고 대미지를 버렸다! 극 민첩 스탯의 장단점을 설명해주셨다


초기화 아이템이 금일 나온만큼 좀 더 연구해 볼 생각인데, 소드맨은 어느 스탯이든 모두 몰아서 주는것은 비효율적일듯 합니다. 아니면 후반으로 가서 아이템으로 보정이 가능하다면 그때부터는 한가지 스탯에 몰아서 줘도 되겠죠? 지금은 CBT인만큼 시간이 부족해서 적당히 밸런스 있게 주는것이 맞다고 봐요.

하이랜더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솔로 플레이는 정말 힘들고요, 바바리안이 평타 위주의 전사라면 하이랜더는 스킬 위주 플레이를 권장하는 전사입니다. 하지만 스킬 쿨타임이 굉장히 길고 대미지도 그리 돋보이지 않아요.

지금 이대로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추후 여러모로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파티 사냥을 같이 하고 있지만 제가 너무 묻혀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요.

그리고 퍼트리는 스킬이 너무 많아서 실제 파티에서 스킬을 사용할때는 실피인 몬스터를 정리할때만 사용하거나 딜러진 보호를 위해 쓸 때가 전부입니다. 지금으로선 이도저도 안되는 직업입니다. 많은분들이 열심히 테스트 하신 후에 피드백을 주셔서 꼭 좋은쪽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금요일 기준 하이랜더 3랭크를 찍은 열정에 경의를 보내드리고 싶다



[ 조각사 ] : 저는 소드맨 1랭크, 펠타스타 3랭크를 거쳐 스콰이어 2랭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드맨 분들도 말했지만 초반에는 할만한데 70레벨 이후로는 힘들더라고요. 더군다나 제가 선택한 펠타스타는 아무래도 솔로 플레이보다는 파티 플레이에 적합한 것 같아 파티 플레이 위주로 사냥중입니다.

펠타스타 스킬 중에 스워시 버클링 스킬을 마스터시 최대 12마리의 몬스터가 저에게 어그로가 끌리는데, 이때 방어 관련 스킬에 특성을 찍으면 체력이 1,000정도 올라서 매우 훌륭한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스탯은 현재 체력에 모두 투자해서 체력이 4천이 넘어갑니다. 아까 말한 특성까지 합치면 5,600까지 올라가네요. 덕분에 아무런 지원 없이도 물약이나 힐 스킬이 없어도 충분히 버티는 것이 가능하지만 마법 공격을 하는 몬스터에게는 쥐약입니다.

그래도 스킬 자체가 방어력이 올라가면 공격력이 감소하는 상태가 많기 때문에 고정 파티가 있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보스 몬스터의 어그로도 끌 수 있거든요! 그리고 블럭율이 높아서 다른 분들이 광역 스킬을 맞고 튕겨나갈때 저 혼자 버티고 서서 계속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정리하자면 대미지는 약하지만 파티 플레이에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고, 의외로 타격감을 비롯한 손맛이 좋다는게 펠타스타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튼튼한만큼 공격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과 아무래도 많이 맞는 포지션이다 보니 장비의 내구도가 감당되지 않을 정도로 빨리 닳습니다. 제가 스콰이어로 전직하려는 이유가 내구도 소모때문일 정도니까요. 실제 파티 사냥 중에 다들 여유 있는데 제가 내구도가 다 되어서 마을을 몇번이나 가는데 갈 때마다 미안했어요.

그래서 사냥 속도도 올리고 무기나 방어구 강화 등을 통해 좀 더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스콰이어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지금 상태에서는 더 이상 탱킹을 위한 스킬을 올릴 필요가 없더라고요.


▲ 체력 회복량부터 범상치 않았던 펠타스타의 위엄!



[ GuestA ] : 저는 클레릭 1랭크, 프리스트 3랭크 순으로 올렸고요, 5티어 직업인 몽크 2서클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파티 사냥 위주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보조 역할만으로 보충이 안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주요 딜러진을 확실히 호위할 수 있는 몽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클레릭 직업 자체가 파티플레이만 두고 본다면 어떤 직업으로 전직하더라고 어느정도 보조가 가능한 계열입니다. 대신 사냥이 조금 힘든편인데, 공중에 뜬 몬스터에게 스킬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 스킬은 공중까지 대미지가 들어가는데 평타나 스킬이 강한 다른 직업과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사냥 속도가 빠른편은 아니죠.

그리고 힐 스킬의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몬스터가 많이 몰린 상태에서는 몬스터가 죄다 밟아서 터트리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대로 힐을 넣기가 애매하더라고요. 1차 CBT 때도 많은 분들이 몬스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아군에게만 적용되는 특성을 달아달라고 건의했는데, 아직까지는 소식이 없네요.

장판 자체의 아이디어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특성으로라도 좀 더 유저가 의도한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스탯은 본래 올 인트로 육성하고 있었는데, 금일 스탯 초기화 아이템이 추가된 후, 몇가지 테스트를 위해 올힘으로 바꾼 상태에요. 프리스트는 후반 직업에서 공격/보조 계열로 갈리기 때문에 자신이 후반에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두고 스탯 포인트를 투자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단 프리스트 3랭크까지 육성하면서 느낀바로는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왕의 귀환형 직업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초반에는 각종 버프 효과도 미미하고 사냥도 지루할텐데 참고 하다보면 정말 왕귀가 가능합니다. 생존은 물론 대미지도 파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요. 자신의 역할이 커져가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프리스트는 매우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고결해지는 프리스트의 위엄!


▲ 마지막에는 다들 원하는 포즈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 예전 즐기던 게임의 향수가 생각나 좋았습니다 - 렐라

CBT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필드는 전체적으로 한산했습니. 마침 수리를 위해서 페디미안 마을로 돌아왔을때 스콰이어 마스터 옆에서 열심히 특성 스킬을 보고 있는 170레벨의 스콰이어 2랭크 유저를 발견. 이번 CBT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고 혼쾌히 답변해주었습니다.


▲ 맛있는 식사 대접이 인상 깊었던 렐라


[ 렐라 ] : 일단 CBT에 참여하는 내내 옛날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물씬 느껴서 좋았습니다. CBT 1차때부터 신청했는데 그때는 떨어지고 이번 2차때는 붙어서 정말 기뻤어요.

덕분에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열심히 했습니다. 1차때는 뭐랄까, '포부'가 부족해서 떨어진것 같아서 2차때는 정말 심기일전의 자세로 신청했거든요.(웃음)

소드맨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게임을 확실하게 알아보려먼 몬스터랑 아웅다웅 하면서 직접 부딪혀보는것이 제일이라 생각해서 근접 계열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대신 그 결과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엄청난 손가락 운동을 하게 되었고, 마지막날인 지금은 손가락 관절이 이곳저곳 쑤셔오네요.

또, 잡았던 목표는 센츄리온이라는 클래스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클래스 설명을 보고 이건 정말 재미있어 보인다! 라고 생각했는데, CBT 기간 내내 솔로 플레이만 즐기다보니 파티 플레이 위주의 센츄리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거리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혼자서 뚝닥뚝닥 캠프 지어서 수리도 할 수 있는 스콰이어를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솔직히 센츄리온 뿐만 아니라 소드맨 계열의 후반 티어 클래스는 전부 파티 플레이에 특화되어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혹시나 소드맨 계열을 키우시는 분들은 이 점 참고해서 육성하면 될 것 같아요.

사냥은 80레벨에서 110레벨 구간이 제일 힘든 구간이었어요. 제가 소드맨 1랭크, 펠타스타 2랭크, 로델레로 1랭크, 스콰이어 2랭크 순으로 플레이 했는데, 정말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옆에서 쾌적하게 사냥하는 위저드, 클레릭님들을 보면 부러워서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하고 싶더라고요.(웃음)


▲ 자신의 직업과 솔로 플레이에 대한 설움이 북받치는 렐라


육성하면서 기억에 남는것은 이런저런 버그들이 많이 기억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유저들이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이로운 버그였다고 생각하는데요, CBT가 완전히 종료된다면 직접 버그 리포트를 작성하여 피드백을 줄 생각입니다.

크게 2가지가 기억나는데 한 가지는 펠타스타 2랭크 스킬 중 실드랍을 보스 몬스터에게 적중시키면 대부분의 보스가 무한 경직에 빠져서 편하게 사냥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솔로 플레이였지만 보스전만큼은 쉽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 버그는 소드맨 계열이라면 누구라도 활용 가능한 버그였는데요, 어느정도 높낮이를 가진 장애물 위에서 몬스터를 공격하면 자신은 피해를 받지 않고 사냥이 가능한 버그였어요. 비슷하게 점프 공격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점프 공격은 가끔이라도 맞긴하는데, 장애물 위에서 공격할때는 거의 반 무적 상태라고 할 수 있었어요.

이 두 가지 버그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쉽게 레벨업이 가능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것 같습니다.


▲ 솔로 플레이 유저에게는 지형의 고저차와 점프를 이용한 공격이 효율적!


이외에 시스템적으로 불편했던 점은 퀘스트 정렬과 워프 포인트의 혼잡함을 꼽을 수 있는데요, 퀘스트 정렬 같은 경우 F5 버튼을 눌러 수행할 퀘스트를 정렬해놓더라도 채널이나 맵 이동, 혹은 보스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멋대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워프 포인트 역시 레벨별로 정렬이 된 것이 아니라 난잡하게 이루어져있고, 또, 자신이 워프할 곳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다음번에는 직관성과 편의성이 개선되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CBT에서는 소드맨을 하였는데, 하고 나서 느낀 감상은 만약 주변 지인들이 다음 CBT에 당첨이 '못'된다면 당연히 다른 직업을 선택할 겁니다. 하면 할수록 소드맨 계열은 파티 플레이에 특화된 것 같더라고요. 아는분들과 같이 즐긴다면 최고의 재미를 보장할 것 같지만, 혼자 하기에는 너무 피곤했어요.

하여튼 CBT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피드백들을 거쳐서 3차, 혹은 정식 서비스 때 좋은 게임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스콰이어 2랭크 스킬인 캠핑장 설치! 설치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 마지막은 캠핑장에서 손수 차린 따듯한 각종 음식을 대접받았다




■ 랭크업과 특성을 통해 자신만의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만족스러웠어요 - 프레시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도 페디미안 외곽 지역에서 할로우벤터와 빅코카트리스를 열심히 사냥하고 있는 위저드를 발견! 확인 결과 위저드 랭크가 무려3에 엘리멘탈리스트 랭크가 2였는데요, 호기심이 생겨 직접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 프레시아 ] : 라그나로크와 비슷한 느낌이라 시작하게 되었는데 감회가 남다르네요. 개인적으로 원거리 계열의 직업군을 선호하여 위저드 3랭크에 엘리멘탈리스트 2랭크까지 육성하게 되었어요.

위저드를 3랭크까지 올린 이유는 3랭크에 도달하면 1서클 스킬인 슬리프의 지속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3서클 전용 스킬인 매직미사일과 조합 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합니다.

특히 관련 특성을 배우면 슬리프 시, 매직미사일이 여러발 더 나가는데요, 옆에서 사냥하시는걸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편하게 사냥할 수 있어요.


▲ CBT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임에도 열정적으로 사냥중인 프레시아


그리고 리플렉트 실드도 관련 특성을 많이 찍고, 최대 레벨로 올렸더니 성능이 엄청납니다. 여기에 엘리멘탈리스트의 강력한 범위 스킬이 조합되니 후반으로 갈수록 사냥이 재미있더라고요.(웃음) 재미있는 특성이 많아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위저드 계열이 불편했던 점은 초반에는 평타에 많의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스킬 콤보를 통한 제대로 된 사냥을 하려면 아무래도 랭크나 레벨이 많이 높아져야 하더라고요.

그래도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빛을 보는 직업이라 생각되어 다음 CBT때도 당첨이 된다면 다시 위저드를 육성할 것 같습니다. 아직 연구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거든요.

다만 불편했던 점도 몇가지 있는데, 장비를 제작할 때 몬스터 혹은 재료의 이름만 나와서 어떤 맵의 어떤 몬스터가 주는지 알기가 힘들었습니다. 재료 아이템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느꼈어요. 그래도 CBT기간동안 내내 즐거웠습니다. 잘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은 오래간만이라서요(웃음)


▲ 인터뷰 도중 습격해 온 몬스터를 처치하는 엘리멘탈리스트의 위엄!


▲ 앞으로 좋은 게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 역시 소드맨 계열이 가장 멋지지 않나요? - 김소라단, 리더, 후뢰, 전역, 시에

이번에는 CBT가 얼마 남지 않아, 다들 사냥을 멈추고 마을에 모여 담소를 나누던 시점. 1채널에서는 온갖 클래스들이 모여 고레벨 스킬들을 쏟아내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한 유저가 외치기를 통해 캐터프렉트 클래스끼리 6채널에 모여 기념 촬영을 하자고 하여, 최종 클래스는 커세어였지만 중간에 캐터프렉트를 열심히 한 기자도 얼른 이동해보았습니다.


[ 김소라단 ] : 소드맨 계열이 너무 멋진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일단 몇몇 클래스는 상향이 필요해 보입니다. 캐터프렉트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킬 사용에 제약이 심하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킬들의 선, 후딜 그리고 쿨타임이 끔찍하게 길었어요.

제가 캐터프렉트 3랭크를 달성하려고 한 목적이 돌격 스킬인데요, 세상에 이게 쿨타임이 5분이나 되더라고요!

어스웨이브 10레벨을 찍어봤는데, 풀차지해서 질러도 쓰러스트 특성 강화를 통해 찌르는 대미지보다 약하더라고요. 물론 범위가 다르긴하지만 딜레이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어요. 스티드 챠지도 레벨을 쭉 올려봤지만 대미지가 얼마 안나왔고요. 그나마 보스한테는 대미지가 잘 나온다는 점이 위안점이랄까요?

정말 끝까지 키워봤는데 미래가 없어보여서 암울했어요. 캐터프렉트 성능 자체가 좋아서 대미지가 잘 나오는게 아니라 바바리안의 프렌지를 통해 대미지를 뽑아내는겁니다. 바바리안 2랭크를 거쳐서 캐터프렉트를 할수만 있다면 장점이 많아질텐데 바바리안 2랭크가 되면 캐터프렉트는 할 수 없어서 아쉬웠죠.

다음에는 소드맨 2랭크를 찍고, 바바리안 테크를 탄 후, 버프 스킬들을 최대한 활용해볼 계획입니다. 대신 정말 스티드 챠지 대미지랑 돌격 쿨타임 좀 줄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컴패니언이 너무 비쌉니다. 150만대 사려고 허리 휘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여러모로 남들이 잘 안하는 클래스 같고 풀플레이트 아머 외형의 코스튬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번에도 캐터프렉트를 해볼 것 같아요. 역시 남자라면 반짝반짝 빛나고 멋진 갑옷 아니겠어요? 그냥 소드맨 계열같은 주인공 포지션이 마음에 듭니다.(웃음)

마지막으로 바랄점은 컴패니언 종류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특히 거대한 녀석이 좀 나와서 정말 전장을 질주하는 느낌을 받고 싶습니다.


▲ 판금은 캐터프렉트! 멋진 콘셉트와 포지션이 마음에 들었지만 개선의 여지도 많다



[ 리더 ] : 저는 캐터프렉트 3랭크 엄청 만족스러웠어요. 스탯을 극힘으로 밀었는데 돌격 스킬이 몬스터에게 방당 대미지가 2,500씩 뜨더라고요. 진짜 강력한 스킬인데, 쿨타임이 이렇게 길 줄이야.(웃음)

캐터프렉트는 클래스 전직을 잘 선택해야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일단 바바리안에서 트리를 타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대미지 띄우려면 바바리안의 프렌지 스킬이 핵심인 것 같아요. 돌진류 스킬이 많고 세팅에 따라 대미지가 월등히 높지만, 그만큼 쿨타임도 길어서 뭐라 하기 애매한 점이 많네요.


[ 전역 ] : 저는 양손창 무기 중에서 트라이던트의 설명을 보고 캐터프렉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게 낚시인게 대형/보스 몬스터에게 대미지가 3방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1/3 수준에서 약간 강화된 정도로 나눠서 때리는거더라고요.

정말 이 무기 하나만 바라보고 캐터프렉트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조금은 실망했죠.(웃음) 대신 콘센트레이트와 겅호 등 버프와 합쳐지면 그래도 대미지를 잘 뽑긴 합니다.

아, 그리고 전 소드맨 3랭크에서 캐터프렉트 3랭크로 왔어요. 고생이 심해서 다음번에 다시 한다면 아예 소드맨 계열을 안할 것 같아요. 1, 2차 때 전부 소드맨 계열을 해서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하고요.


▲ 무기 하나만 보고 전직했으나 생각외로 사기 아이템이 아니어서 실망했다는 전역


[ 후뢰 ] : 그래도 캐터프렉트 전직 전에 하플라이트를 거치고 오면 양손창으로도 스태빙 스킬 사용이 가능해서 대미지 정말 잘 나와요. 쿨타임이 조금 긴 편이지만 올 민첩에 투자하고 찌르니까 바바리안분들과 대미지 대결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무런 버프 없이 대미지 500정도에 치명타가 터지면 700정도 나오더라고요.

제가 바라는 점은 캐터프렉트는 기병 계열 클래스인데 기병다운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키워봤지만 특성과 스킬 구성이 아쉬웠습니다. 딜레이에 대한 조정이 적극 필요해보입니다. 이 부분은 비단 캐터프렉트에 한해서가 아니라 다른 직업들도 특성과 스킬의 대미지, 쿨타임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저도 코스튬 디자인은 캐터프렉트가 가장 멋진것 같습니다. 저는 파티플레이 위주로 했는데, 제가 기사 같은 역할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 시에 ] : 코스튬이 그래도 멋있었던것 같아요. 스킬 포즈도 괜찮고요. 전 극딜 캐릭터 다 해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못해봐서 아쉽네요. 특히 도펠죌트너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해본 직업들에 대해 말하자면 커세어는 생각만큼 스킬 운용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해적이라서 혼자 잘할줄 알았는데 솔로 플레이에는 안 맞더라고요.

하이랜더는 정말 육성하면서 답이 안보였어요. 제가 해본 모든 RPG 게임에 등장한 전사 계열 중 효율이 최악이었던 것 같아요. 나름 애정을 가지고 해봤는데 친구들이 저 멀리 3랭크, 6번째 클래스를 향해 달려가는데 저만 하이랜더에 묶여 있더라고요.

하플라이트는 좋았습니다. 스킬들 운용도 편했고 무엇보다 캐터프렉트로 전직해서도 하플라이트 스킬을 모두 쓸 수 있더라고요.

다음번에도 다시 캐터프렉트에 도전해볼 것 같아요. 아직 못해본게 많거든요. 다음번에는 소드맨, 하이랜더, 하플라이트, 캐터프렉트, 커세어, 센츄리온이나 도펠죌트너로 갈 계획입니다. 닉네임은 같게 유지할 생각이니 다들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소드맨들이여 영원하라! 마지막까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과시!

▲ 서버 종료 직전까지 마지막을 함께 했던 캐터프렉트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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