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승리였다. 국내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슬시호' 정한슬이 이름에 걸맞은 플레이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1 4강 1일 차에서 정한슬과 '플러리' 조현수가 만났다. 막상막하의 경기가 예상됐지만, 정한슬은 생각보다 강력한 선수였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매 번 최고의 수로 조현수를 압박하며 4대 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1세트 - '슬시호' 정한슬(드루이드) 승 : 패 '플러리' 조현수(사냥꾼)

정한슬은 돌진 사냥꾼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멀리건을 잡았다. 빠르게 정신 자극을 사용하면서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꺼낸 것. 천벌과 휘둘러치기까지 손에 있었기 때문에 조현수의 템포를 늦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5턴이 되자마자 정한슬은 곧바로 제왕 타우릿산을 필드에 내놓았다.

필드를 잡은 쪽은 정한슬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도발 하수인이 없었다. 그래서 조현수는 멈추지 않고 정한슬의 명치를 노렸다. 정리하면 오히려 불리하다고 판단한 정한슬은 역시 조현수의 명치를 때렸다. 이 판단은 완벽했다. 조현수는 어떻게든 덫을 사용해 방어했지만, 정한슬은 자연의 군대로 조현수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 2세트 - '슬시호' 정한슬(흑마법사) 승 : 패 '플러리' 조현수(드루이드)

두 선수 모두 숨죽이며 힘을 비축했다. 조현수가 낙스라마스의 망령과 휘둘러치기로 필드를 정리했지만, 정한슬은 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현수보다 단단하게 필드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맞서 조현수는 실바나스를 꺼냈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정한슬의 손에 무쇠 부리 올빼미가 들어왔다.

하지만 조현수는 만만치 않았다. 치열하게 필드 장악권을 놓고 두 선수는 싸웠고, 저울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그리고 조현수는 킬각을 잡기 위해 박사 붐을 꺼냈다. 정한슬은 당황하지 않고, 나 이런 사냥꾼이야와 암흑 불길로 필드를 완전히 정리했다. 순식간에 정한슬이 승기를 잡았다.

조현수는 어쩔 수 없이 자연의 군대로 정한슬의 하수인들을 제거했다. 조현수가 이미 모든 자연의 군대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한슬을 급할 필요가 없었다. 라그나로스를 꺼내 조현수의 명치를 때리며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 3세트 - '슬시호' 정한슬(도적) 패 : 승 '플러리' 조현수(드루이드)

정한슬은 빠르게 보랏빛 여교사를 꺼냈다. 하지만 조현수가 곧바로 로데브를 사용해 보랏빛 여교사는 무력하게 잡혔다. 이로 인해 조현수가 완전히 필드를 장악했다. 실바나스까지 사용해 정한슬이 하수인을 꺼내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정한슬은 땜장이의 뾰족칼 기름과 폭풍의 칼날로 필드를 완전히 정리했다. 그러나 여전히 필드는 조현수가 잡고 있었다. 정한슬은 매 턴 겨우 버티는 분위기였다. 정한슬의 필드에 하수인이 살아 있는 것을 두려워한 조현수는 자연의 군대로 필드를 정리했다. 그러나 다음 턴에 야생의 포효가 손에 들어왔다. 두 선수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패색이 짙어진 조현수. 이때, 그의 손에 휘둘러치기가 들어왔다.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해 정확히 12 대미지로 정한슬의 도적을 무너뜨렸다.


■ 4세트 - '슬시호' 정한슬(전사) 승 : 패 '플러리' 조현수(흑마법사)

분위기는 정한슬이 좋았다. 조현수가 4턴에 산악거인을 꺼냈지만, 나 이런 사냥꾼이야에게 곧바로 잡히고 말았다. 이에 맞서 조현수가 산성 늪수액괴물로 완전히 새로운 정한슬의 죽음의 이빨을 파괴했다.

그러나 정한슬의 방어력은 계속 올라갔다. 필드에 자신의 썩은 위액 누더기골렘을 남긴 채 방어력 18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한슬이 알렉스트라자로 조현수의 체력을 깎았다. 하지만 조현수의 손패에는 단단한 하수인들이 남아있었다. 반면, 정한슬의 손에는 그롬마쉬 헬스크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 그롬마쉬 헬스크림으로 조현수의 제왕 타우릿산을 제거하고 말았다.

양 선수의 손패가 말랐다. 서로 피 말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승기는 정한슬이 가져갔다. 탈진이 가까워진 두 선수. 치열한 접전 끝에 정한슬이 승리했다.


■ 5세트 - '슬시호' 정한슬(도적) 승 : 패 '플러리' 조현수(사냥꾼)

양 선수 모두 멀리건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정한슬이 조금 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조현수의 단검 곡예사를 혼절시키기로 돌려보낸 것. 이어서 필요한 카드가 중요한 순간마다 정한슬의 손에 들어왔다. 뱀 덫이 발동된 순간 칼날 부채가 들어왔다.

조현수는 템포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달렸다. 하지만 이미 그의 손에는 카드가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6턴이 지났지만 정한슬의 체력은 16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어온 카드는 절개였다. 정한슬은 그대로 하수인들과 마법 카드를 사용해 4대 1 승리를 거뒀다.


■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1 4강 1주차

'슬시호' 정한슬 4 : 1 '플러리' 조현수

1세트 '슬시호' 정한슬(드루이드) 승 : 패 '플러리' 조현수(사냥꾼)
2세트 '슬시호' 정한슬(흑마법사) 승 : 패 '플러리' 조현수(드루이드)
3세트 '슬시호' 정한슬(도적) 패 : 승 '플러리' 조현수(드루이드)
4세트 '슬시호' 정한슬(전사) 승 : 패 '플러리' 조현수(흑마법사)
5세트 '슬시호' 정한슬(도적) 승 : 패 '플러리' 조현수(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