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서라, 동남아!

한국 시각으로 9일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진 MPGL 시즌7 랜 파이널 1일 차 경기에서 MVP 핫식스가 United We Stand와 시그니쳐 트러스트(이하 시그니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United We Stand와의 1경기에서 MVP 핫식스는 시작부터 전 레인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MP' 표노아의 리나는 미드에서 암살 기사를 상대로 오히려 cs를 앞서갔고, 탑과 바텀에서도 MVP 핫식스의 영웅들이 상대를 찍어 눌렀다. '선비' 이정재의 야수지배자는 탑 레인에서 상대 저격수를 집요하게 노렸고, 아군 영웅들과의 협공으로 저격수의 성장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MVP 핫식스는 탑 레인에서 다시 한 번 야수지배자로 저격수를 노렸다. United We Stand의 영웅들이 저격수를 구하기 위해 포탈을 타고 날아왔으나 표노아의 리나에게 하나씩 끊기며 3킬을 당했다. MVP 핫식스는 상대 정글 지역의 한타에서도 상대를 전멸시키면서 승부를 굳혔다.

표노아의 리나와 '포렙' 이상돈의 슬라크는 상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섰다. 15분 만에 킬 스코어는 17:5까지 벌어졌다. 이상돈은 신규 아이템 '희미한 망토'를 구매하는 여유를 보였다. United We Stand의 수입 1위 저격수는 MVP 핫식스에서 가장 가난한 '힌' 이승곤의 침묵술사와 수입 경쟁을 할 정도였다. MVP 핫식스는 이어지는 모든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고 GG를 받아냈다.


2경기 상대는 시그니쳐 트러스트. MVP 핫식스는 초반 선취점을 따내며 다시 한 번 앞서가는 듯했으나 표노아의 고통의 여왕이 상대의 바이퍼에게 계속 고통을 받으며 힘든 레인전을 펼쳤다. MVP 핫식스는 탑 레인에서 상대의 1번 캐리 악령을 계속 끊어내며 성장을 방해했지만 상대의 연이은 반격에 당해 자신들도 큰 손해를 입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MVP 핫식스는 잇따른 갱킹에 당해 초반의 이득을 전부 반납해야 했고 시그니쳐의 도끼전사는 학살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바이퍼까지 크게 성장하면서 MVP 핫식스는 점점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MVP 핫식스는 '라켈즈'의 악령을 끝까지 추격하며 잡아냈고, 첫 코어 아이템인 신광검 타이밍을 크게 늦췄다.

MVP 핫식스는 탑 레인에서 표노아의 고통의 여왕이 갱킹을 당해 죽는 사이 로샨을 시도했다. 시그니쳐도 이를 직감하고 상대를 덮치면서 로샨 지역에서 한타가 벌어졌다. MVP 핫식스는 로샨을 처치했으나 난전 속에서 캐리가 아이기스를 획득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제락스'의 지진술사가 대신 아이기스를 주웠다. MVP 핫식스는 '제락스'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면서 로샨으로 얻은 이득보다 더 큰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악령에 비해 잘 성장한 이정재의 드로우 레인저와 이상돈의 자연의 예언자가 판도를 바꿨다. MVP 핫식스는 훨씬 우월한 푸쉬력으로 상대 3차 타워에 압박을 가했다. 한타에서 나름 강한 조합이었던 시그니쳐는 상대에게 싸움을 걸었으나 MVP 핫식스의 엄청난 광역 데미지와 드로우 레인저의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시그니쳐는 골드 부활까지 써가며 방어에 나섰으나 결국 전멸을 당하고 GG를 선언했다.


MPGL 시즌7 랜 파이널

1경기 MVP 핫식스 승 vs 패 United We Stand
2경기 MVP 핫식스 승 vs 패 시그니쳐 트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