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티어? 덤벼!

형제 팀 MVP 피닉스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MVP 핫식스가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말레이시아에서 펼쳐진 MPGL 시즌7에서 MVP 핫식스가 중국의 에너지 페이스메이커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MVP 핫식스의 여정은 길었다. 2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한 MVP 핫식스는 B조 1위 G-가드와 단판제 승부를 벌여 승리하면서 승자 결승에 진출했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승자 결승에서 MVP 핫식스는 중국의 에너지 페이스메이커를 만났다.

MVP 핫식스는 첫 세트에서 '제락스'의 지진술사 맹활약 덕분에 힘들었던 초반을 딛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MVP 핫식스는 '선비' 이정재의 거미여왕의 흔들기와 'MP' 표노아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앞세워 또 한 번 승리하면서 최종 결승에 먼저 진출했다.

에너지 페이스메이커가 패자 결승에서 미네스키를 꺾고 올라오면서 양 팀은 다시 대결하게 됐다. 3판 2선승제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MVP 핫식스가 승자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한 경기만 따내면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

▲ 출처 : 트위치TV 화면 캡쳐

그러나 첫 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전 레인이 터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MVP 핫식스의 수입 1위가 상대방 4번 서포터 불사조보다도 낮은 수입을 기록할 정도로 암담한 상황이 이어졌다. MVP 핫식스는 바텀 병영을 밀러 오는 상대를 맞아 3명의 영웅이 골드 부활까지 써가며 방어에 성공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재차 한타에서 패배한 MVP 핫식스는 결국 GG를 선언, 경기는 1:1이 됐다.

마지막 경기에 임한 MVP 핫식스의 비장의 카드는 '포렙' 이상돈의 허스카였다. 초반 MVP 핫식스는 다시 한 번 킬에서 뒤처지며 힘든 경기를 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정재의 태엽장이가 뛰어난 갱킹을 선보이며 팀에게 활로를 찾아줬다.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역시 갱킹에 뛰어난 현상금 사냥꾼이 있었지만 이정재의 태엽장이가 한 수 위였다.

초반에 고통받았던 이상돈의 허스카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괴물이 되어갔다. 에너지 페이스메이커의 용기사와 고독한 드루이드가 분발했지만 이상돈의 허스카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표노아의 제우스의 강력한 광역 대미지와 '힌' 이승곤의 저주술사, '제락스'의 리나의 스턴 지원이 더해지자 MVP 핫식스는 거칠 것 없이 상대를 찍어눌렀다.

에너지 페이스메이커는 막고 또 막았으나 너무나 크게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MVP 핫식스는 에너지 페이스메이커를 또 한 번 꺾고 2:1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상금 3만 달러(한화 약 3,200만 원)을 차지했다. MVP 핫식스는 현재의 로스터로 재탄생한 후 처음으로 메이저 오프라인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 MPGL 시즌7 랜 파이널 2일 차

승자전
미네스키 패 VS 승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G-가드 패 VS 승 MVP 핫식스

패자전 2라운드
미네스키 승 VS 패 시그니쳐 트러스트
TnC 패 VS 승 G-가드

패자전 3라운드
미네스키 승 VS 패 G-가드

승자전 결승
1세트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패 VS 승 MVP 핫식스
2세트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패 VS 승 MVP 핫식스

패자전 결승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승 VS 패 미네스키

결승전
1세트 MVP 핫식스 승자 어드밴티지
2세트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승 VS 패 MVP 핫식스
3세트 에너지 페이스메이커 패 VS 승 MVP 핫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