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시크릿이 창단 후 메이저 오프라인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한국 시각으로 18일 펼쳐진 더 서밋3 결승전에서 유럽의 팀 시크릿이 북미의 EG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 소속 팀 최고의 에이스들만 모였다는 평을 받는 팀 시크릿은 그간 이상할 정도로 오프라인 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더 서밋3에서 첫 오프라인 대회 우승이란 쾌거를 이뤘다.

팀 시크릿은 한국 시각으로 17일 새벽 펼쳐진 승자전 1라운드에서 EG를 2:0으로 꺾으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 상대는 반대편에서 LGD를 2:0으로 꺾은 세계 랭킹 1위 VG였다.

팀 시크릿은 1세트에서 단 한 개의 타워도 밀지 못하고 12:35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22분 만에 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팀 시크릿은 두 서포터 '쿠로키'의 저주술사와 '퍼피'의 첸의 대활약 덕분에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고, 3세트에서는 오프레이너 '자이'의 태엽장이가 게임을 휩쓸며 25분 만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세계 최강 VG를 2:1로 꺾은 팀 시크릿은 먼저 결승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리게 됐다.


패자 결승에서 EG가 VG를 2:1로 꺾으면서 팀 시크릿은 EG와 2차전을 펼치게 됐다. EG는 '피어'의 환영 창기사가 14킬 0데스, '수마일'의 레슈락이 8킬 1데스를 기록하는 등 모든 면에서 팀 시크릿을 압도하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팀 시크릿은 상대의 늑대인간과 거미여왕의 푸쉬력에 밀려 바텀 병영을 먼저 내주고 킬 스코어에서도 뒤처졌다. 그러나 팀 시크릿은 's4'의 그림자 마귀와 '아티지'의 드로우 레인저의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한타에서 승리하고 빛의 수호자로 상대의 푸쉬를 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3세트, EG는 '수마일'의 필살 카드 폭풍령을 꺼내들었다. 이에 맞선 팀 시크릿의 선택은 '수마일 죽이기'였다. '퍼피'의 요술사와 '쿠로키'의 루빅은 지독하게 미드를 갱킹해 쉴새없이 '수마일'의 폭풍령을 잡아냈다. 서포터의 힘으로 미드 레인을 완전히 압도한 '아티지'의 그림자 마귀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EG를 찍어눌렀다. 팀 시크릿은 한 번의 위기도 없이 19분 만에 3세트를 가져갔다.


팀 시크릿은 4세트에서 6.84 패치 후 대단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언다잉과 자이로콥터를 가져갔다. 팀 시크릿은 모든 레인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특히 '쿠로키'의 현상금 사냥꾼과 '자이'의 언다잉이 '피어'의 고독한 드루이드의 성장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데 성공했다.

교전 때마다 '아티지'의 자이로콥터가 난입하면서 킬을 쓸어담은 결과, 10분 만에 '아티지'는 6킬을 기록했고 팀 시크릿은 7,500골드 이상 앞섰다. EG의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팀 시크릿은 4킬을 기록하는 대승을 기록했다. 13분 만에 킬 스코어는 16:3, 글로벌 골드에서 1만 2천 이상 뒤처진 EG는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팀 시크릿이 3:1로 EG를 꺾고 더 서밋3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 약 11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에서 EG에게 패해 3위에 머물렀던 팀 시크릿은 복수에 성공하면서 메이저 오프라인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