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32강 A조에서 '페가소스' 심규성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죽음의 조'라 불릴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된 A조였기 때문에 어느 선수가 올라갈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모든 경기가 치열했고, 끝까지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심규성은 끝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3승으로 가장 먼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하 '페가소스' 심규성의 인터뷰 전문이다.

Q. 3승으로 가장 먼저 8강에 올라갔다. 소감을 듣고 싶은데?

많은 분이 나의 8강 진출을 예상 못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어제 온라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므로 그 기세를 유지한다면 3승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Q. '죽음의 조'라는 말이 많았다.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 누구였는지?

지난 하스스톤 마스터즈에서 활약한 '룩삼' 김진효가 경계 대상이었다.


Q. 오늘 경기에서 도적이 돋보였다. 본인의 비결을 듣고 싶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덱들을 상대로 정복전 룰에서 1승을 챙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했기에 오늘 준비해왔다. 무엇보다 도적은 '폭풍의 칼날'이 중요하다. 설령 그 카드가 없더라도 있는 척하면서 상대에게 겁을 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만약 '폭풍의 칼날'이 없으면 7마나를 써서라도 전력 질주를 사용해 반드시 찾아야 한다.


Q. 오늘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하자면?

첫 경기는 긴장해서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패패승승승'으로 역전하면서 긴장이 풀렸다. 덕분에 나머지 경기들은 집중할 수 있었다.


Q.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룩삼' 김진효와 마지막 세트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피 말리는 승부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간단한 킬각을 보지 못했다. 정말 살 떨리는 경기였다.


Q.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가?

아니다. 경험이 많아서 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벤 대회에 6개월 만에 출전했기 때문에 긴장됐다.


Q. '운명의 파멸'이 결정적인 카드였다, 이 카드에 대해 평가하자면?

기존의 위니 덱은 무조건 상대의 명치를 빨리 때리는 게 포인트였다. 하지만 오늘 선보인 악마 덱은 필드 유지가 포인트다. 그렇기에 상대를 제거하면서 하수인을 얻는 '운명의 파멸'이나 '임프 폭발'이 빛을 본다. 무조건 2장 이상의 효율을 본다고 생각한다.


Q.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와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탁베이더스'를 만나고 싶다. 예선에서 팀원을 꺾고 올라왔으므로 복수하고 싶다. 피하고 싶은 선수는 역시 한국 랭킹 1위 '슬시호' 선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을 도와준 우리 나이트메어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던', '기명', '프로게이머', '미스트번', '라세', '아벨모' 모두 고맙다. 최근 '던'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멋진 선수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모범을 보여주는 팀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