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의 고비를 잘 넘긴 CJ 엔투스가 본인들의 목표인 우승을 위한 연승에 도전한다.

CJ 엔투스는 지난 스프링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포스트 시즌에 이름을 올려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히던 SKT T1과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석패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아쉬움과 위로, 그리고 응원의 뜻이 뒤섞인 박수를 받으며, CJ 엔투스는 SKT T1과 KOO 타이거즈(당시 GE 타이거즈)의 결승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프로게이머인 이상, 다른 팀들의 결승전을 보면서 어찌 아쉽지 않았겠나. '저 자리는 우리의 것이었어야 했다'는 생각에 절치부심했을 것이다.

그리고 CJ 엔투스는 한 단계 성장해서 돌아왔다. 프로게임단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아나키의 돌풍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1세트 패배 직후, 곧바로 경기력을 가다듬어 두 세트를 내리 승리로 장식했다. 상대팀 에이스인 '미키' 손영민에 대한 견제가 주요했다. 패배의 원인을 곧바로 분석해 다음 세트부터 곧바로 적용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 다음 상대였던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도 CJ 엔투스의 기세가 이어졌다. 항상 지적 받았던 밴픽 전략에 변화를 줬다. 1세트 '썸데이' 김찬호의 탑 야스오에 된통 당하자, 2세트와 3세트 모두 야스오를 밴한 것. 상대의 주요 챔피언에게 당하고도 밴을 하지 않아 계속 같은 전략에 당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앰비션' 강찬용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이번 시즌 CJ 엔투스의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 아쉽게 3위를 기록한 만큼, 섬머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다.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 아나키와 '난적' KT 롤스터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시작이 좋다. 그리고 CJ 엔투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승강전의 주인공인 스베누 소닉붐이다.

사실 스베누 소닉붐의 성적은 좋지 않다. 아직 섬머 시즌 들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스베누 소닉붐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SKT T1과의 1세트에서 전 시즌 우승자에게 일격을 날릴 뻔 했다. 그렇기에 이번 CJ 엔투스 전에서 스베누 소닉붐의 반전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CJ 엔투스는 두 번의 고비를 잘 넘겼다. 돌풍을 잠재웠고, 강적과의 힘싸움에서도 승리했다. 두 경기 동안 이어간 기세를 계속 유지하면 된다. 반전을 노리고 있을 스베누 소닉붐에게도 승리한다면, CJ 엔투스의 분위기는 쉽게 꺾이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8일 차 일정

1경기 - CJ 엔투스 vs 스베누 소닉붐 : 오후 5시
2경기 - 진에어 그린윙스 vs KT 롤스터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