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 스튜디오가 자사의 PC게임 개발을 위한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태블릿PC '파이어' 전용의 모바일 게임만 출시해 온 터라 아마존의 첫 PC게임 사업 전개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집 공고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은 트위치TV를 비롯,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아마존웹서비스)를 기반으로 유저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PC게임을 만들 계획이다.

아마존은 '유저를 끌어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미디어 및 예술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위치를 차지할 게임 개발'이란 포부 하에,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3D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엔지니어, UI(유저 인터페이스)와 UX(유저 경험) 디자이너 및 게임 경제 담당자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지난해 시애틀에 설립된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에는 '하프라이프2'와 '레프트 포 데드', '도타2', '인페이머스',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및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유명 타이틀 제작에 참여한 경력을 가진 개발진이 근무 중이다. '포탈' 시리즈의 킴 스위프트, '파 크라이2'와 '스플린터 셀3'의 클린트 호킹, 밸브의 톰 레너드 등 유명 개발자들도 아마존에 합류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미국 최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트위치 TV를 9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조 886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 4월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크라이텍과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킬러 인스팅트' 개발사인 더블헬릭스게임스를 흡수,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개발력을 키워왔다.

한편, 업계에서는 모집 공고에 기재된 '대규모로 사람들을 이어주는 게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상의 시선을 바꿀 혁신적인 게임'이란 문구와 게임 경제 담당자 영입으로 보아 아마존이 개발 중인 PC게임은 온라인 기반 타이틀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 게임 전문 매체 Gamasutra의 구인페이지에 등록된 아마존게임스튜디오의 모집 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