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토)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KR 시즌1 골드 시리즈 경기에서 Team EpicGear Profit(이하 프로핏)이 Zenix(이하 제닉스)를 5:3으로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제닉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팀으로, 예측하기 힘든 돌발 전략을 사용하면서 프로핏을 뒤흔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날카로운 전략을 사용했던 프로핏이 마지막 역전을 성공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제닉스는 브론즈 시리즈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하면서 콩두를 바짝 뒤쫒아온 팀이다. 막강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난전 속에서 순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동안 리그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었던 구축전차를 출전시키는 독특한 전략을 선보이기도 해 박수를 받았다.

프로핏은 그동안 꾸준하게 실버 시리즈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아왔던 팀이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기업의 후원을 받아 팀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등의 정비를 거쳤다. 브론즈 시리즈에서는 멜트다운과 동일한 포인트를 획득했지만 두 팀간의 전투에서 승리해 3위를 기록하며 골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제닉스와 프로핏의 첫 경기는 유령도시에서 펼쳐졌다. 제닉스에서는 구축전차 Jagdpanther II를 선보이는 톡특한 전략을 선보이면서 기선을 제압, 시가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프로핏은 제닉스에게 첫 라운드를 빼앗겼지만 연달아 반격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각각 1점씩 승점을 주고받으며 2:2 스코어를 달성하는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방어 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진 유령도시에서 양 팀 각각이 공격 진영에서 한 번의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서로 안정적인 전략보다는 허를 찌르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겠지만, 이번 시즌이 시작된 이래 유령도시에서의 방어 팀 전승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동점에서 이어진 경기는 광산에서 펼쳐졌다. 프로핏이 유기적인 팀워크를 자랑하면서 제닉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닉스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이에 맞섰다. 두 팀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사이, 프로핏이 일점 돌파 전략을 성공 시키면서 동점 기록을 뒤집기 시작했고 그 기세를 몰아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프로핏은 2주 뒤 콩두와의 대결을 준비하게 되었으며, 제닉스는 다음에 치러질 패자조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