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은 각종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가 몰리는, 일주일 중 온라인 게임업계가 가장 분주한 날입니다. 대다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서버를 잠시 내리고 서비스를 점검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서버에 적용시키죠. 지난주 목요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두 온라인 게임이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6월을 보냈는데요.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와 '테라' 입니다.

'WoW'는 최신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최종장으로, 보다 다양한 콘텐츠에 집중한 물량을 선보였고, '테라'는 초반 성장 지역 교체 및 자잘한 시스템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WoW'는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뒀고, '테라'는 20위권 안에 안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외에 중위권에서 복잡한 순위변화와 함께 '하스스톤'의 계속되는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선술집 난투극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얻은 돌게임이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6월 4주차 온라인 순위



◎ "엄마, 아키몬드만 잡고 효도할게요" : 6,2 업데이트 버프 WoW, 2계단 상승


한때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의 마지막을 장식할 레이드 보스가 누구일지 유저들 사이에서 토론이 끊이지 않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은 확장팩의 최종 보스로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지목했죠. '판다리아의 안개'나 '파멸의 메아리' 같은 예외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WoW에서는 확장팩 표지에 등장한 자가 최고 레이드 보스로 등장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격노하는 지옥불' 업데이트에서 밝혀진 레이드 보스는 다름 아닌 '아키몬드' 였습니다. 하긴, 이미 아들이 한차례 레이드 보스가 되어 쓰러졌는데, 또 그 아버지를 적으로 내세우는건 아무래도 잔인했던 모양입니다. 여하간 이번 패치 후 수많은 아제로스의 용사들이 장차의 효도를 위해 '아키몬드'를 잡으러 지옥불 성채로 달려가고 있죠. 이제 '엄마, 아키몬드만 잡고 효도할게요'라는 길드명을 볼 수 있는걸까요?

사실 이번 6.2 업데이트가 이 확장팩의 마지막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보스와 새로운 이야기들이 등장했던 이전 확장팩들을 생각해보세요. 사실 아직도 누군가는 내심 '그롬마쉬 헬스크림'이나 다른 호드의 명장들이 멋진 적으로서 등장하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자, 이제 드레노어로 떠날 시간입니다. 지금 바로 주둔지로 달려가 조선소를 세워보세요. 오랜만에 방문한 주둔지의 병사들은 가득가득 쌓인 새로운 의뢰를 들고 여러분은 기다릴 겁니다.



◎ 여름 대규모 패치의 전초전 : '테라', 신규 직업은 과연?


최근 테라의 행보를 보면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한때 게임의 장점에 비해 너무나 빨리 인기가 사그라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죠. 하지만 현재 '테라'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중입니다. 2013년 부분유료화 전환 이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나가며 점점 평가를 반전시키고 있죠.

그런 흐름을 이어나가, 오는 여름에는 11번째 신규 클래스를 비롯, 신규 지역과 편의 시스템 개편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격'이라 이름 붙여진 이 업데이트의 시작은 지난 25일 진행된 선행 패치를 거쳐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입니다. 조금은 이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벌써부터 지표상에서 '테라'의 상승세가 드러나는듯 합니다.


'엘린 온라인'이라는 이명 아닌 이명으로 불리고 있는 '테라'. 그 캐릭터성만큼은 지금 '테라'가 있도록 한 원동력임에 틀림이 없는데요. 이제는 그 특유의 캐릭터성 아래에 감춰진 게임성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꾸준한 개선으로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과연 여름이 지났을 때의 '테라'는 지금과 얼마나 많이 달라져 있을까요?



◎ 인벤 순위 투표 :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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