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동률의 혼돈은 더 이상 없었다. 1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8강 3일 차 경기에서 '누구야' 이경민이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큿흠' 임석현은 3패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경기에서는 '드림워커' 김일호가 3:2로 'Pegasos' 심규성을 꺾었다. 1세트에서 시작하자마자 2장의 급속 성장을 사용해 완벽한 승리를 따낸 김일호는 3세트에서 패가 심하게 말린 상대 드루이드까지 잡아냈다. 방밀 전사 미러매치에서 패배해 마지막 세트를 펼치게 된 김일호는 상대가 꺼낸 2장의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난투로 제압하고 라그나로스의 포격을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진 2경기는 '누구야' 이경민이 접전 끝에 '큿흠' 임석현을 3:2로 잡아냈다. 이경민은 1세트에서 사냥꾼으로 상대의 명치를 사정없이 가격해 승리를 따냈다. 방밀 전사로 상대의 위니 악마 흑마법사를 꺾은 이경민은 5세트에서 상대 주술사의 패가 심하게 말린 틈에 필드를 완전히 장악했다. 주술사가 사술, 번개 폭풍 등으로 필드 주도권을 찾으려 했지만 이경민의 드루이드는 결코 필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이경민은 마무리 '자군야포' 콤보로 경기를 끝냈다.

3경기는 오늘 1패씩을 기록한 심규성과 임석현의 경기였고, 여기서 심규성이 3:1로 승리하며 체면을 살렸다. 1세트 위니 악마 흑마법사 미러매치에서 심규성은 상대에게 먼저 필드를 내줬지만, 단검 곡예사가 최적의 위치에 단검을 계속 날리면서 박사 붐과 폭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에서도 심규성은 상대 실바나스와 박사 붐에게 잡힌 필드를 난투로 정리한 뒤 손님 전사 특유의 폭발력으로 승리했다. 성기사에게 일격을 맞은 심규성은 4세트에서 상대의 위니 하수인들을 맹독을 바른 무기로 모두 정리했다. 운명의 파멸에서 나타난 일리단과 상대의 바다거인을 모두 정리한 심규성은 강력한 광역 주문으로 필드를 제압하고 승리했다.

마지막 4경기는 '누구야' 이경민의 3:2 승리였다. 이경민은 기계 주술사로 김일호의 방밀 전사를 초반부터 거세게 압박했다. 지옥절단기까지 꺼낸 이경민은 상대의 그롬마쉬를 제압하고 승리했다. 2세트에서 이경민은 드루이드로 2턴에 급속 성장 - 동전 - 정신 자극 - 낙스라마스의 망령이라는 꿈의 콤보를 현실로 만들었다. 시종일관 필드 주도권을 쥔 이경민이 손쉽게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거인 흑마법사 미러 매치부터는 김일호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일호는 먼저 산악 거인을 꺼내 상대에게 손해를 누적시켰다. 제왕 타우릿산을 얼굴없는 배후자로 복제한 후 상대의 타우릿산과 맞교환을 해 일방적인 이득을 본 김일호는 자신의 타우릿산을 끝까지 살리면서 승리했다. 4세트에서 김일호는 숲의 수호자로 황혼의 비룡에 침묵을 걸고 제왕 타우릿산을 꺼냈다. 이어서 지식의 고대정령 2장으로 패를 잔뜩 늘린 김일호가 '자군야포' 콤보를 쓰면서 승리했다.

최후의 5세트, 이경민은 3턴부터 동전 - 황혼의 비룡으로 필드를 잡기 시작했으나 김일호의 방밀 전사는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산악 거인까지 등장하자 김일호는 어쩔 수 없이 난투를 써야 했다. 이경민은 제왕 타우릿산으로 주요 카드들의 코스트를 줄이고 두 번째 산악 거인까지 등장시켰다. 이경민은 지옥의 불길과 검은 폭탄을 동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8강 2일 차

1경기 - 'Pegasos' 2 VS 3 '드림워커'
2경기 - '큿흠 2 VS 3 '누구야'
3경기 - 'Pegasos' 3 VS 1 '큿흠'
4경기 - '드림워커' 2 VS 3 '누구야'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8강 순위

1위 '누구야' 이경민 3승 1패
2위 'Pegasos' 심규성 2승 2패
2위 '드림워커' 김일호 2승 2패
4위 '로좀' 이범용 1승 1패
4위 'cocosasa' 김창현 1승 1패
4위 '용카츄' 박성현 1승 1패
4위 'cocoa' 최민규 1승 1패
8위 '큿흠' 임석현 1승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