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았던 바른손이앤에이가 결국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3일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는 현재 실적이 저조한 게임은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개발팀은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직구조를 슬림화해 앞으로 개발사 발굴과 판권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현재 서비스 중인 '마법왕국', '바둑', '루팅크라운'에 대한 서비스 종료가 이루어진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자체 스튜디오 '아스텔리아'팀도 신규 법인 '스튜디오8'을 설립해 운영한다. 이미 배틀리그는 지난 5월 27일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개발팀도 신규 법인 '투썸게임즈'을 설립해 분사시킨 바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2013년부터 모바일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신규 게임을 런칭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해 매출 21억원, 당기순손실 227억 원을 기록해 한국 거래소로부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어 주식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매출액 규모만 30억 원 미만이 2년 연속 이어지면 상장폐지가 된다.

다행히 바른손이앤에이가 지난 6월, 테라 박용현 PD의 신작 '프로젝트 HIT'를 넥슨과 55억 원 규모로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해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현재 규모로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인벤과 통화에서 "회사 정상화와 시장 대응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은 정리하지만 게임 IP 확보와 신규 개발팀 발굴 작업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