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현재 다양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인벤에서 개최한 HCOT(Heroes Community Open Tournament)는 이제 치열했던 16강을 이겨낸 팀들이 하나씩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현재 8강으로 진출이 확정된 팀이 하나씩 결정되고 있다.


강력한 돌진으로 적을 제압하는 2 전사 조합부터 패치 이후 다시 떠오르는 2 지원가 조합까지 다양한 운영이 등장하고 비주류 영웅들의 활약으로 HCOT에서 더욱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되는데 그만큼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는 중이다.

대규모 패치로 더욱 다양하고 색다른 전략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되는 HCOT! 온게임넷과 블리즈컨 등 더욱 넓은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선수들의 열정이 담긴 HCOT 16강 2주차에선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 4개의 피에는 피가 만든 역전! Conception vs 쉬운 남자들 1경기

게임이 불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Conception이 보여준 해결법은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레벨이 많이 차이 난 상황에서 어떻게든 16레벨까지 버틴 Conception은 발라, 실바나스, 티리엘, 아눕아락 모두 16레벨 특성을 피에는 피로 선택하였다.

자신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존재였던 일리단을 순식간에 제거한다는 의도로 선택한 피에는 피는 예상대로 정확하게 일리단에게 전부 사용되어 일리단이 진입하자마자 죽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Conception은 일리단이 진입하기 전까지 피에는 피를 사용하지 않고 버티는 운영으로 일리단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일리단이 핵심 조합인 상대는 먼저 기습을 시도해 기회를 노렸지만 Conception의 끈질긴 방어로 일리단을 잡아내 승리를 거두었다.



▲ 피에는 피를 일리단에게 집중하여 순식간에 제거한다.


7월 2일 영원의 전쟁터 패치에서 피에는 피의 피해량이 감소하여 다시 보기 어려운 운영이 되었지만 앞으로 어떤 새로운 운영이 대회를 시청하는 유저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 경기 다시 보기 : 치열한 공방전! HCOT 16강 2주차 Conception vs 쉬운 남자들




▣ 서리한이 굶주렸다! 아서스의 맹활약

이동 기술이 없어 상대와 거리를 좁히기 힘들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주 사용되지 않은 아서스가 돌진 영웅들의 대항마로 대회나 일반 게임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HCOT 16강 2주차에서 MVP Sky가 보여준 아서스는 그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 아서스는 최근 패치의 수혜자?

전사 계열의 최강자라고 불렸던 아눕아락의 화력이 하향되고 요한나의 '눈부신 방패' 실명 시간이 줄어들면서 예전만큼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패치로 영웅들이 하향되면 패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영웅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유행하는 메타의 컨셉과 패치는 아서스가 떠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다. 상대가 빠르게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기 힘들다면 상대가 진입하는 것을 허용해도 유리한 싸움을 만들 수 있는 아서스는 지금도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되고 있다.



▲ 신드라고사는 어떠한 지역이든 전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 아서스가 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유행하는 운영은 상대 주요 영웅에게 빠르게 접근해 공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운영인 돌진이었다. 뛰어난 돌진 능력을 갖춘 영웅이 한정되어 있어서 먼저 그런 영웅들을 선택해버리면 상대하기 까다로워 쉽게 무너지는 경기가 자주 나왔다.

아서스는 그런 돌진 영웅들을 상대하는데 특화된 영웅이다. 전사계열 영웅이지만 기본 화력이 높은 편이며 자신의 주변에 눈보라는 펼쳐 공격하는 '서리 폭풍'과 적을 빙결시키는 '울부짖는 한파'는 아군의 주요 영웅을 보호함과 동시에 상대 진입 영웅을 쉽게 상대할 수 있다.


◆ 대회에서 아서스는 어떻게 사용되었나?

아서스는 이동 기술이 없어 정면 돌진은 효율적일 수 없다. 따라서 선수들은 적이 들어오는 것을 받아치는 방법으로 운영하였다. 접근만 된다면 빙결과 감속으로 적을 지속해서 공격할 수 있어 교전을 먼저 개시할 경우엔 이 부분을 이용해 선수들은 측면에서 주로 접근해 공격하는 동선을 그렸다.



▲ 아서스는 대부분 측면에서 진입해 상대를 빙결시키는 운용을 한다.


또한 궁극 기술인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곳이든 전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신드라고사 소환'과 좀비 같은 생존력을 보여주는 '사자의 군대'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 경기 다시 보기 : 전장을 지배하는 왕의 모습! HCOT 16강 2주차 MVP Sky vs 게임에이드 Top




▣ 완벽한 계산! Team Hero StaeB 선수의 티리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각종 기술 연계로 상대를 압살해 교전에 승리하는 화끈한 장면도 있지만 상대 우두머리 사냥을 방해하며 빼앗는 짜릿한 장면도 볼 수 있다. HCOT 16강 2주차에선 Team Hero의 StaeB선수가 보여준 우두머리 방해 싸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Rave는 상대 대부분이 Top라인 쪽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기습적인 우두머리 사냥을 시도하였다. 이것을 눈치챈 StaeB선수는 상대 우두머리 지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엘드루인의 힘'을 통해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고 우두머리가 쓰러지는 순간 검을 통해 파고들어 아군의 합류할 때까지 버텨낸다.



▲ 빠르게 판단하고 시행해 교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Team Hero


◆ Team Hero의 판단력이 돋보인 순간

저주가 발동해 라인에서 이득을 챙기는 Team Hero였지만 기습적인 상대 우두머리 사냥을 발견한 티리엘쪽으로 바로 반응하여 내려오는 판단을 하였다. 늦을 수도 있어 라인을 계속 압박하거나 자신들의 우두머리를 사냥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여러 가지 경우가 있었지만 가장 위험한 판단을 승리의 기회로 만든 것이다.


◆ 아군과 상대를 정확하게 계산

StaeB 선수는 상대 우두머리 사냥을 지속해서 관찰하며 기술 보유 상황과 아군의 거리를 계산하였다. 캘타스의 궁극 기술이 소비되고 자신이 죽기 전에 아군이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판단하고 과감하게 진입한 것이다. 사실 Rave도 티리엘만 있었다면 빠르게 제거하고 우두머리를 점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빛나래의 존재가 Rave의 판단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었다. 위상 이동을 통해 먼저 합류한 빛나래가 티리엘을 집중적으로 보호하였기 때문에 끝까지 버티며 우두머리를 빼앗을 수 있었다.

* 경기 다시 보기 : 한 수 앞을 내다본 운영! HCOT 16강 2주차 Rave vs Team Hero




▣ 압도적인 경기력!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MVP Black

이번 HCOT에서 가장 떠오르는 팀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MVP Black이다. 지난 대회에서 아쉬운 패배를 이겨내고 꾸준히 전력을 보강하여 막강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8강에 진출했는데 대부분 경기를 압도적으로 승리하였다.

MVP Black의 Lockdown선수는 비주류 영웅 '소냐'와 '스랄'을 통해 다양한 영웅 선택을 선보였으며 Merryday선수의 우서는 언제나 빛이 나는 지원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외에 Sake, 사인, Kyocha 선수의 뛰어난 컨트롤과 판단력이 MVP Black이 전보다 강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 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MVP, 히어로즈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까?


MVP는 Dota2, 리그 오브 레전드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유명한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다양한 전략과 훌륭한 조직력을 보여주는 MVP Black이 앞으로 있을 HCOT 8강 경기와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경기 다시 보기 : 압도적인 경기력! HCOT 16강 2주차 MVP Black vs Roo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