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이지훈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지훈은 지난 6월 18일 경기에 출전한 이후, 벌써 20일째 실전 경기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리그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이지훈이다. 최근, '페이커' 이상혁이 보여주는 기세가 매섭지만 아나키 전에서만큼은 출전해서 기량을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8일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시즌 2라운드 SKT T1과 레블즈 아나키의 경기가 열린다. SKT T1에게 첫 세트 패배를 안긴 레블즈 아나키이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 이지훈의 출전이 기대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앞에서 말했듯이 이지훈의 기량 점검이다. 이지훈과 이상혁은 로테이션 체제에 서로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SKT T1이 스프링 시즌 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섬머 시즌 들어 SKT T1이 이상혁을 주로 기용하며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지만, 이지훈의 경기력은 SKT T1에게 여전히 버릴 수 없는 매력적인 카드다. 이지훈이 언제든 다시 경기장에 등장해 제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이지훈의 출전이 필요하다.

이지훈의 출전이 기대되는 두 번째 이유는 SKT T1이 레블즈 아나키에게 세트 패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레블즈 아나키의 최대 장점은 전투력에서 나오는 변수다. 이를 이지훈 특유의 안정감이 잘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블즈 아나키와의 경기에 이지훈이 출전해 안정적이고 확실한 실력 차이로 팀에 2:0 승리를 안긴다면 SKT T1은 1라운드의 안 좋았던 기억을 확실하게 지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SKT T1은 이지훈의 출전 시간을 보장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지훈의 기량은 확실한 주전감이다. 경험과 실력이 출중한 선수가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너무 아쉬운 일 아닐까? 이상혁의 현재 기량이 대단하지만, 이지훈에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줄수도 있다.

이지훈은 스프링시즌 쿠 타이거즈와의 결승전에서 SKT T1에게 3:0 승리를 안긴 선수다. 결승전에서 보인 이지훈은 안정감을 뛰어넘어 날카로운 공격 능력까지 겸비한 만능선수로 느껴졌다. 레블즈 아나키전에서 이지훈의 출전을 기대해본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5일 차 일정

1경기 - 나진 e엠파이어 vs 진에어 그린윙스 (오후 5시)
2경기 - 레블즈 아나키 vs SKT T1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