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토)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WGL APAC-KR 골드시리즈 최종 진출전에서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이 Team EpicGear Profit(이하 프로핏)을 5:1 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꺾고 골드 시리즈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 '피지컬 위주로 연습했다'는 프로핏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유효탄이 들어가지 않는 모습을 계속해 보여주면서 교전은 계속 멜트다운 쪽으로 기울었고, 멜트다운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프로핏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골드 시리즈 결승전에 진출한 멜트다운은 KONGDOO(이하 콩두)와 다시 한 번 월드오브탱크 한국 대표 팀의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콩두와 멜트다운은 지난 골드 시리즈 개막전에서 첫 번째 경기에서 맞붙어 5:3이라는 아쉬운 스코어를 남긴 바 있었다. 멜트다운은 다시 여러 번의 경기를 거쳐 콩두에게 설욕할 기회를 얻게 된 것. 특히, 아시아 대표 팀들과 붙게 될 한국 대표의 자리를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양 팀 모두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령도시에서 시작된 첫 경기는 프로핏이 AMX 50 100 두 대, IS-3를 네 대, T37을 한 대 가져갔고, 멜트다운에서는 AMX 50 100 대신 경 T-54를 한 대 넣는 조합을 선보였다. 방어 진영에서 시작한 프로핏은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초반, 경 T-54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채 AMX 50 100이 허공에 탄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IS-3를 필두로 중앙 시가지에서 먼저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전혀 이득을 보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파괴되는 형국을 맞았다.




아쉬운 첫 경기를 뒤로하고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1경기와 동일한 전차 조합을 가져갔다. 방어 진영에서 시작한 프로핏은 전 경기와는 달리 북서쪽 지역에 방어선을 펼치고 신중하게 상대를 살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멜트다운은 남쪽 언덕에 T37을 하나 배치하고, 북쪽에서는 경 T-54로 상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조금씩 전진하면서 상대를 파악하던 두 팀의 정적은 멜트다운의 전략에 의해 깨어졌다. 1, 2번 점령지 두개를 동시에 점령하면서 프로핏을 불러들인 것이다. 프로핏은 이미 사선을 확보하고 있던 멜트다운의 품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2경기 또한 중전차가 서로 나뉘면서 완패한 프로핏 침울해진 분위기 속에 3경기를 맞았다.


세 번째 경기는 이전 경기와 동일한 전차를 선택한 양 팀이 진영만 바뀐 채 다시 맞붙었다. 방어 진영의 멜트다운은 2번 점령지를 커버하며 사선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프로핏은 2번 점령지에 IS-3 세 대를 먼저 밀어넣고 점령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미 점령 게이지를 많이 쌓아놓은 상태의 프로핏은 계속해서 점령 게이지를 지켜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약간은 기습적인 타이밍에 점령지를 버리고 전투를 걸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멜트다운의 IS-3 한 대를 네 대의 IS-3로 선제 공격을 감행한데 이어, 멜트다운의 AMX 50 100 한 대가 재장전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전면전을 걸기에 이르렀다. IS-3끼리의 전투에서 이긴 프로핏은 재장전을 돌리면서 도망가는 AMX 50 100을 T37로 파괴하면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네 번째 경기에서도 전차 조합 변화는 없었다. 전장 중앙 시가지에서 서로 대치를 계속하던 가운데, 중앙 2번 점령지에서 다시 한 번 교전이 벌어졌다. 양 팀 모두 IS-3를 주력으로 교전을 벌였지만, 프로핏은 AMX 50 100을 제외하고 멜트다운은 T37을 제외한 채 교전을 시작한 탓에 교전 결과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피지컬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유효탄을 계속 성공시키지 못한 프로핏은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또 한번의 패배를 맛보았다.


바뀐 전장, 호반도시에서의 다섯 번째 경기는 프로핏에서 AMX 50 100 한 대와 IS-3두 대, T32 한 대, AMX 13 90 두 대, AMX 12t 한 대를 기용했다. 멜트다운은 이에 맞서 IS-3 세 대와 T26E4 슈퍼퍼싱 한 대, AMX 50 100 한 대와 T-54, T37을 한 대씩 가져갔다. 멜트다운은 슈퍼퍼싱을 중앙 호숫길로 보내고 중전차들을 H0 라인까지 보내면서 남동쪽 2번 점령지 주변을 압박했다. 프로핏은 서쪽 계곡에 경전차를 한 대 보내고 AMX 50 100을 J3근처에서 구축전차 대용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멜트다운은 북서쪽과 동남쪽 중전차 라인, 중앙 호숫길까지 넓은 지역에서 사선을 확보하고 각각의 전투에서 전차를 생존시키며 조금씩 프로핏을 갉아먹어 나갔다. 자신감과 여유가 엿보이는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간 멜트다운은 다시 한 번의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동일한 전장, 동일한 진영에서 시작된 여섯 번째 경기, 동일한 전차 조합으로 전투가 벌어졌다. 서쪽 계곡에 두 대의 경전차, 중앙에는 슈퍼퍼싱, 동남쪽에는 중전차 라인으로 천천히 압박하는 멜트다운에 맞서, 프로핏은 경전차 두 대와 AMX 50 100을 지원해 경전차 후방 난입을 막았다. 하지만 AMX 50 100이 빠진 중전차 라인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동남쪽에서의 중전차 교전이 무너져버린 프로핏은 남서쪽 점령에 나섰고 이를 막으러 온 경전차를 마저 잡아내면서 WGL APAC-KR 골드 시리즈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