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7일 차 1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필요한 삼성과 나진 e엠파이어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해야 하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는다. 삼성은 7위로 진에어 그린윙스와 1순위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진에어 그린윙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크다. 남은 대진 중 대부분이 하위권 팀과의 경기다. 쿠 타이거즈라는 복병이 있지만 못 이길 상대는 절대 아니다. 경쟁 상대인 나진 e엠파이어의 남은 대진에는 SKT T1이 들어가 있기에 훨씬 상황이 좋다.

모든 것이 비슷한 나진 e엠파이어와 진에어 그린윙스기에 이젠 승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갈릴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에 진에어 그린윙스는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꼭 2:0으로 모두 승리해야 한다. 나진 e엠파이어가 SKT T1을 이기는 일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쿠 타이거즈에게 2:0으로 져도 최소 동점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할 것만 하면 된다. 쿠 타이거즈가 SKT T1보다 상대하기 쉬운 팀임은 분명하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역시 '체이서' 이상현이다. 하지만 지난 KT 롤스터와의 1세트에서 이상현이 묶이자 진에어 그린윙스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추락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할 팀들은 이점을 집중적으로 노릴 것이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그 점을 역이용해야 한다. 이상현에게 시선이 집중된 사이 다른 곳에서 이득을 취한다면, 진에어 그린윙스는 새로운 무기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지금이 롤챔스 무대에서 변화를 추구할 좋은 기회다. SKT T1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낸 그때처럼 말이다. 과감하게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쳐도 보고, 성적의 압박에 눌려 그동안 꺼내지 못한 여러 가지 카드를 써볼 기회다. 변수를 만들어 자신들을 제쳐놓고 5위 싸움을 하는 얄미운 진에어 그린윙스의 활주로에 고춧가루를 한 번 뿌려 봐야 하지 않겠는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는 정말 큰 차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롤드컵이 진행되는 기간과 없어진 윈터 시즌까지 합치면 정말 긴 여름잠을 자야 한다. 당장 눈앞의 목표 없이 연습하는 것은 프로 선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진에어 그린윙스와 삼성 두 팀 한 점의 후회도 남기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아 내야 한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7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삼성 vs 진에어 그린윙스 (오후 5시)
2경기 스베누 소닉붐 vs 롱주 IM (1경기 종료 후)